한줄일기(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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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 N년차 독립 디자이너의 고군분투 생존기 - 김파카
귀여운 일러스트 때문에 잡았던 책이었는데, 읽는 내내 지쳐있었던 마음을 감싸주는 느낌을 받았다. 구직 활동으로 잃어버린 자신감과 의욕도 아주 조금 찾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작가는 책에서 꾸준히 하는 것의 힘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 무언가를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끈기’라고 하지만, 그 과정에도 당연히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끈기만 있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그것조차 없다면 이룰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 좋아서 하는 일러스트를 꾸준히 그리면서, 책까지 출간한 걸 보면서 큰 용기를 얻었다. ❝ 대단한 목표를 세우지 말고, 재밌는 걸 해. 그걸 해도 힘든걸. 그럴 바에는 기왕이면 재밌는 걸 해. ❞ 그 재미란 걸 나도 느껴볼까 해서 작가님의 인스타그램도 팔로우했다. 글•그림..
2023.04.14 -
Waiting List - 닭강정, 이렇게까지 줄 서서 먹을 일인가?
동네 마트 앞 상가에서 터줏대감처럼 한 자리를 오래 지켜온 치킨집이 문을 닫았다. 그리고 꼭 한 달이 되던 날 닭강정 집이 리뉴얼 오픈 광고를 시작했다. 뚝딱뚝딱 인테리어를 바꾸는 동안에 내부를 가려놓고 있던 큰 광고 현수막은 지나가던 사람들의 눈을 계속 사로잡고 있었다. 2023년 4월 12일 오픈 이벤트 방문 포장 시 3,000원 무조건 할인! 언제까지? 사장님 맘대로 '닭강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우리 동네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첫날엔 대기 줄이 100미터까지 늘어섰다. 그리고 이틀째 되는 오늘 대기 줄이 10명 내외로 비교적 짧았다. 대기 줄에 서면서 10명이면 생각보다 빠르게 Waiting List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1시간을 기다려서 결제를 마쳤고,..
2023.04.13 -
아무튼, 현수동 - 장강명
'아무튼'은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의 세 출판하사 함께 펴내는 단 한 가지 주제를 담고 있는 에세이 시리즈다. 아무튼, 서재 / 아무튼, 망월동 / 아무튼, 떡볶이 / 아무튼, 하루키 등 제목만 읽어도 작가가 어떤 걸 좋아하고, 무엇으로 즐거움을 찾는지 이해할 수 있다. 두께도 200자 원고지 350매 정도이며,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종이 책자로 대략 150페이지 내외로 부담 없는 사이즈의 책이다. 지금까지 출간된 아무튼 시리즈의 55종류 중 20여권을 읽었으니, 나름 아무튼 시리즈의 애독자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현수동'은 실제 6호선 광흥창역 근처 현석동과 신수동-구수동에서 한자씩 따서 만든 가상의 공간이다. 작가가 꿈꾸는 유토피아에 실재하는 동네처럼 이름을 붙였다고 볼 수 있다. 아무튼 ..
2023.04.12 -
반복되는 하루에 시작이 되는 이 노래, 파이팅 해야지 (๑•̀ㅂ•́)و✧
아침부터 날이 흐려서 하늘이 흐렸다. 흐린 하늘만큼 기분도 흐렸다. ‘반복되는 하루에 시작이 되는’ 이럴 때 딱 좋은 노래가 있지! 바로 그 노래를 틀었다. 부석순 (SEVENTEEN) 파이팅 해야지 (Feat. 이영지) ▔▔▔▔▔▔▔▔▔▔▔▔▔ ⇄ ◁ ❚❚ ▷ ↻ 긍정적인 내용의 노랫말도 그렇지만, 노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파이팅 해야지!’라고 외칠 때 안무도 기운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다. 양손에 주먹을 꽉 쥐고 아래로 찍듯이 팔꿈치를 힘차게 눌러주는 동작과 함께 90도로 몸을 빠르게 틀어주는 동작에 연결되는 쌍권총을 번갈아 가면서 쏘아대듯 팔을 털어주는 동작이 기운을 돋아준다. 그리고 왼팔을 직각으로 눈높이 정도로 세워놓고, 박자에 맞춰서 오른손으로 셀프 하이파이브 후 관객을 찔러대듯 빠르게 정면으..
2023.04.11 -
말랑말랑 생각법 - 한명수
대행사에서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는 것은 기존에 없던 것을 찾아내는 크리에이티브의 싸움일까? 아니다. 크리에이티브의 영역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해 내느냐 못하느냐로 결정되는 싸움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걸 가져가면 이런 말을 듣게 된다. ❝ 경쟁사에서 이런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나요? ❞ ❝ 아니요. 경쟁사에서도 진행한 적이 없던 프로젝트입니다. ❞ ❝ 그럼, 왜 우리가 이걸 진행해야 하죠? ❞ 이야기가 이렇게 진행되면 뒤에 아무리 그럴듯한 설득 장치가 들어가도 소용이 없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것을 고민하고, 제안하는 과정에 괴로움만 있지는 않았다. 고민 끝에 정리가 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마주하면 카타르시스도 느끼곤 했으니까 말이다. 오늘 소개하는 책의 저자도 ..
2023.04.10 -
담주에 뭐하지?
✓ 다음 주 To Do List ▔▔▔▔▔▔▔▔▔▔▔▔▔▔▔▔▔▔▔▔▔▔ ◻︎ All Time Note 4월 세팅 (- 04/10) ◻︎ 이력서 제출 (- 04/11) ◻︎ Notion 이력서 개인 도메인 설정 오류 수정 (- 4/11) ◻︎ OLD 블로그 스킨 수정 (- 04/12) ◻︎ 한줄일기 블로그 한 달 운영 데이터 정리 (- 04/13)
2023.04.09 -
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고 답답할 때 나는 책장에서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찾는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는 읽으면서 남겨놓은 북마크와 메모지가 꽂혀있다. 오래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다시 읽는다면 또 어떤 의견을 남겨 놓을지 생각하게 된다. '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도 그런 책 중에 한권이다.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의 연습장이나, 일기, 여행일지인 몰스킨 다이어리를 훔쳐보는 재미가 내 노트를 다시 읽는 것 보다 확실히 재미나다. 부럽지만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밥장 외에도 소믈리에, 편집장, 의학 일러스트레이터, 가구 디자이너, 웹툰 작가, 여행가, 브루마스터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노트에 자기 생각과 일상을 정리하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2023.04.08 -
오늘도 서점에 갑니다
이틀 동안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그쳤다. 금요일이다. 비가 그친 금요일엔 무조건 나가야지. 설거지와 간략 버전으로 청소를 마치고 종로로 향했다. 서둘러 출발했는데, 지하철이 연착되면서 생각했던 시간보다 조금 늦게 종로에 도착했다. 금요일이라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있었고, 주변에 있는 중학교에서 체험학습을 온 것인지 선생님이 안내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고르는 중학생들로 가득했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 출간 소식을 알린 업계 선배의 에세이, 인스타그램 추천 피드에서 본 신간 소설, 최근 쏟아지는 ChatGPT 관련 기술 서적, 그리고 디자인 관련 잡지까지 도서관에서 보기 힘든 신간 위주로 꼼꼼히 살폈다. 다양한 문구류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좋다. 메모용 볼펜, 노트 필기용 만년필 잉크, 낙서용 연필..
2023.04.07 -
타이탄의 도구들 (Tools of Titans) - 팀 페리스 (Tim Ferriss)
많은 사람이 그랬듯 나 역시 어릴 땐 똑똑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편이었다. 나 역시도 그 사실을 믿었고, 믿고 싶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대학 입학시험을 망치고, 수험 생활을 한 해 더 연기하면서 버릴 수 있었다. 소위 '천재'라는 사람은 타고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해왔고, 그 그룹에 속하지 못(한다고 생각)한 나는 적당한 노력을 했고, 딱 노력만큼만 성취를 해왔다. 물론 노력만큼 얻은 것도 운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천재'들에 비교하면 보잘것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친구 S가 추천해준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다. 이 책에서 '타이탄'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성공을 위해 자신의 습관, 멘탈, 체력까지 본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꾸준히 단련해온 사람들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작가 팀 페리스(..
2023.04.06 -
봄, 잔치는 끝났다
봄꽃들은 평년보다 열흘이나 빨리 잔치를 시작했다. 초대장을 늦게 받은 봄비도 강한 바람과 함께 봄의 잔치에 합류했다. 안타까운 사실은 봄꽃들의 초대 리스트에 비도, 바람도 없었다는 점. 평년보다 빨리 시작된 봄의 잔치는 서둘러 마무리되었다. 봄의 잔치가 마무리되었으니, 조만간 반소매 티셔츠를 입어야겠지?
202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