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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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날씨 좋은 주말엔 출근을...
아주 오랜만에 주말 출근을 했다. 월요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제안서의 기획 파트가 매끄럽지 않아서 디자인 담당하는 본부장님과 둘이 함께 이 부분 마무리해 보자고 결의하고 주말에 사무실로 나섰다. 오늘따라 날씨는 왜 이렇게 좋은지. 버스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도, 지하철 기다리면서 마주하는 풍경도 완전 봄이다. 봄. 본부장님과 이렇게 저렇게 조율하고 문서를 수정하니 해는 어느새 져버렸다. 봄이 다 지나간 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충전을 위해 내일 일요일 하루가 남아있는 상태다. 이름처럼 짧은 봄을 이렇게 놓쳐버리면 안 될 것 같다.
2024.04.13 -
오늘의 일기 - 제안 준비로 주말 도서관행 취소
어제 늦은 저녁부터 정신을 차리고 제안서에 다시 몰두했다. 제안 컨셉 부분을 다시 정리하고, 빠져있는 몇 가지 아이디어를 다시 그렸다. 머리가 돌아가지 않을 때는 잠시 침대에 몸을 뉘어보기도 하고, 집 앞에 잠깐 산책을 다녀오기도 했지만, 정신은 항상 노트북에서 1미터를 벗어나지 않았다. 제안서 정리하느라 주말 도서관행도 취소했다. 오늘까지 반납해야 하는 책은 일주일 연장 카드로 연체는 겨우 막을 수 있었다. 이번 제안서는 올해 작업한 제안서 중에 가장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녀석이 될 것 같다.
2024.03.17 -
오늘의 일기 - 이불 밖은 위험해
출장에, 제안 발표까지 꽤 힘든 한 주를 보냈다. 다음 주 제출할 제안서를 마무리해야 하지만 오늘은 좀 쉬어야 할 것 같다. 피로가 머릿속 톱니바퀴 사이에 모래처럼 잔뜩 끼어서 두뇌 활동을 방해하고 있으니 오늘은 아무 생각하지 않고 좀 쉬는 토요일이어야 할 것 같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활동(식사, 배변, 샤워)를 위한 시간을 제외하곤 하루 종일 침대에서 이불을 끼고 쉬었다. 내일부터 다시 달리자.
2024.03.16 -
오늘의 일기 - 월요일 출근길에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편안한 주말을 보내고 맞이하는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필요한 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시원하게 한 잔 마시고 화장실 다녀오면, 주말 동안 몸에 쌓여있던 편안함, 안도감도 함께 배출되는 느낌이다. 월요일 출근길에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직장인으로 다시 돌아오는 리셋 버튼이다.
2024.03.04 -
오늘의 일기 - TV동물농장을 기다리다가 토요일 아침이란 걸 알았다
어제 먹은 야식 설거지를 끝내고, TV를 틀었다. 집사 간접 체험을 위해 TV를 틀고 SBS 방송으로 채널을 맞췄다. 분명 TV동물농장이 나와야 할 시간인데, 다른 예능 프로그램의 재방송이 송출되고 있다. ❛SBS의 장수 프로그램 하나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프로그램 종료되나?❜라고 생각하다가 휴대전화를 확인했는데, 토요일이다. 금요일에 공휴일이 낀 연휴란 걸 깜빡했다. 귀여운 동물들은 내일 만날 수 있고, 휴일은 아직 이틀이나 남았다. 일요일이라고 생각한 오늘이 토요일이라니, 행복하다.
2024.03.02 -
오늘의 일기 - 오랜만에 주말 세차
4달만인가? 세차장을 방문했다. 그 사이 날씨가 매우 춥거나, 눈이 내려서 도로가 지저분하거나, 춥고 도로가 지저분하다는 핑계로 세차를 미뤘었다. 오랜만에 큰마음 먹고 온수를 뿌리고 거품을 입히면서 세차를 했다. 그 오랜 시간 '똥차'라는 오욕의 세월을 잘 버텨준 차를 위해서 하부 세차까지 잊지 않았다. 눈밭에 뿌려진 염화칼슘 때문에 고통받았을 차의 여기저기를 꼼꼼히 잘 닦아냈다. 그런데 실제 도로에 다니는 다른 차들은 왜 항상 깨끗하게만 보이는 거지? 내 차만 더러웠어. 당분간은 비 오는 날 운행을 자제해야겠다.
2024.02.24 -
오늘의 일기 - 두통 HEADACHE
주말이라 평소보다 조금 더 늦게 침대에서 일어났다. 머리가 무거웠다. 평소처럼 아침을 가볍게 먹고, 설거지하고, 밀린 빨래를 돌렸다. 오후에는 새로운 봄옷을 사러 대형 쇼핑몰을 다녀왔다. 봄에 입을 바지와 티셔츠를 구입하고,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푸드코트에서 식구들이 각자 원하는 음식을 하나씩 주문해서 앉았고, 입맛은 없었지만 가격과 식구들의 입맛을 고려해 메뉴 하나를 골라서 주문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았고, 주문도 길었다. 그렇게 주문한 음식을 받아서 먹는 동안에도 수많은 사람이 내 뿜는 에너지를 느껴야 했다. 역시 주말에 대형 쇼핑몰 방문은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차를 타고 집에 왔는데, 몸이 너무 무거웠다. 외투만 벗고, 침대에 누워서 좀..
2024.02.17 -
오늘의 대출 목록 - 겨울의 언어, 챗GPT 교육혁명
다음 주 주말엔 설날이 끼어있다. 그래서 이번 주 도서관에서 대출할 목록을 더 조심스럽게 골라야 했다. 왜 하필 설 연휴가 주말에 끼어있어서 더 길게 쉬지도 못하고, 도서관도 이용할 수 없다니… 그런데 이번 주에도 신착 도서가 보이지 않았고, 이미 대출한 책들에만 다시 눈이 가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어렵게 두 권의 책을 대출목록에 올렸다. 겨울이 언어, 김겨울, 웅진지식하우스, 2023. 김겨울 님은 유튜브 겨울 책방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최근엔 MBC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 팟캐스트를 통해서 매주 만나고 있다. 책 소개에서 유튜브 애칭을 겨울이라고 지은 부분을 읽으면서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대출 목록에 넣었다. “겨울이라는 이름은 그렇게 지어졌다.” 챗GPT 교육혁명, 정제영/조현..
2024.02.04 -
오늘의 대출 목록 - 아이디어 탐색자를 위한 존 클리즈의 유쾌한 창조성 가이드, 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 바늘 끝에 사람이, 바라; 봄
지난 주말엔 멀리 부산을 다녀오느라 주말 도서관 나들이를 건너뛰었다. 2주 만에 도서관을 방문했지만, 최근 도서관에 들어온 책은 없었다. 도서관 관련 예산이 줄었다더니, 신간이 들어오는 속도가 느려진 게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신간이 아니어도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책은 많으니 그중에 관심이 가는 녀석들을 골라서 대출목록에 넣기로 했다. 아이디어 탐색자를 위한 존 클리즈의 유쾌한 창조성 가이드, 존 클리즈 지음, 김평주 옮김, 도서출판 경당, 2021. 원서에서는 'Creativity'라는 짧은 한 단어의 책이었는데, 저자의 이름까지 넣어서 총 24글자의 긴 제목으로 번역서로 출시된 책이다. 단어 하나를 이렇게 길게 번역하는 게 창조적인걸까? 유쾌한 창조성 가이드라는 책 제목에 맞게 책 날개에는 영국의 ..
2024.01.28 -
오늘의 일기 - 주말 동안 비웠던 집으로 돌아왔다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약 3일동안 비웠던 집에 돌아왔다. 차가운 바닥으로 냉기가 흐르고 있었다. 날씨가 추웠고, 저녁엔 싸락눈도 살짝 내리는 것 같았다. 약 한 시간동안 바닥에 보일러는 돌려서 냉기를 몰아냈다. 여행이 남긴 흔적(세탁물)들을 세탁기에 넣어두고, 충전기와 무선 충전 패드를 침대 옆에 다시 세팅해두었다. 그리고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올리고 충전을 시작했다. 부모님 집에서 늦게 먹은 아침과 휴게소에 들러 이것 저것 먹었던 게 소화가 안 된 모양인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저녁은 걸러도 될 것 같았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OTT 서비스에서 밀린 주말 드라마를 재생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처럼 나도 조금씩 충전되고 있었다. 역시 집만한 곳이 없다.
2024.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