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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신년 계획 베타 테스트 기간 종료
제야의 종소리가 울린 게 엊그제 같은데, 2026년이 밝은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올해는 다르다"를 외치며 세웠던 신년 계획들을 이제 슬쩍 다시 들여다볼 시간이다. 사실 큰 계획이라는 게 그렇다. 테스트 기간을 거치며 실행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따져보고, 슬그머니 사양 조정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한 해짜리 인생 계획을 한 번에 완벽하게 세우는 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혹시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아서 벌써부터 체력이 방전된 상태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작심삼일이라고 민망해하며 조용히 계획을 폐기 처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 1월 한 달, 그걸 그냥 '베타 테스트 기간' 이었다고 우겨보는 건 어떨까. 사용해 보니 불편했던 기능은 빼고, 나랑 잘 맞는 기능만 남겨서 현실적인 버전으로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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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서가에서 빌려온 생각들 - 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직관과 객관
2월 중순, 큰 프로젝트 하나를 무사히 마쳤다. 휴식과 함께 생각을 정리하려 도서관을 자주 찾았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부터 작가의 삶이 녹아있는 에세이, 최신 트렌드를 담은 실용서까지 손에 잡히는 대로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사회생활 시작 이래 줄곧 광고 대행사에서 대기업 콘텐츠 마케팅을 담당해 왔는데, 이번 4월부터는 미디어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다시 출퇴근하게 되면서 평일에 누리던 도서관 나들이도 이제는 주말로 미뤄야 한다. 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사카이 도시오 지음, 최지현 옮김, 동양북스, 2023.마케터로 일하며 수없이 많은 제안을 하고, 그만큼 많은 거절을 경험했다. 성과가 좋았던 제안을 복기해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심리학적 마케팅 기술이 녹아든 경우가 많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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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일기 블로그 구축 과정 회고
한줄일기 블로그는 매우 충동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괜찮은 도메인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1jul.com 도메인을 등록한 게 그 시작이었다. 한줄닷컴은 발음하기도 쉽고, 의미를 붙이기도 좋은 짧은 도메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아드레날린이 마구 몰려오면서 블로그를 구축하고 첫 블로그 포스팅을 올리기까지 사실 몇 시간 걸리지도 않았다. 첫 포스팅을 올리고 나서 급하게 만든 이 블로그를 정말 잘 가꿔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블로그를 통해서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을 고민했다. 아래는 한줄일기를 통한 블로그 브랜드 구축을 위한 체크 리스트다. 만약 한줄일기 블로그를 보고, '나도 블로그를 시작해보고 싶다.'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래 체크리스트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한줄일기 블로그 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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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 - 베르나르 베르베르
고양이와 함께 동거한 경험은 없지만 매주 일요일 TV 동물농장을 빼놓지 않고 보는 애청자 입장에서 어린 시절 난 고양이에 대해 아주 단단히 오해하고 있었단 것을 알고 있다. 주변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나 미디어를 통해서 보고, 들었던 내용 때문인지 애초에 길고양이를 ‘도둑’고양이라고 부르는 사회에서 자라나서인지 모르겠지만 고양이는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으면서도 심리적으로 친해지기 어려운 동물이라고 생각했다. 왜 아무것도 훔친 게 없는 길고양이를 ‘도둑’으로 몰았던 걸까? (아마 야행성 동물이라 도둑으로 비유했던 게 아닐까 싶긴 하다.) 치명적인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훔친 원죄로 붙은 악명인 걸까? 지금 길고양이를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있다면,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견뎌내야 하겠지? 도도하고 자기중심..
📝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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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탕비실에서 마주친 뜻밖의 생기
5층에 있는 사무실 탕비실 창가에 서면 옆 건물 3층의 직장 어린이집이 맨 먼저 눈에 들어온다. 무채색 책상들만 가득한 여느 사무실 풍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어린이집은 조명부터 훨씬 밝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가구들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반쯤 내려진 블라인드 사이로 슬리퍼를 끌며 바삐 움직이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보이는 다른 층과는 다르게, 3층 어린이집은 블라인드 없는 넓은 통창이 매력적이다. 창문마다 정성껏 붙여놓은 종이 캐릭터들 사이로,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며 아이들이 등장한다. 창 이쪽에서 나타났다가 저쪽으로 순식간에 사라지는 그 뒷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업무 중 잠시 짬을 내어 들른 탕비실. 물 한 잔으로 목을 축이는 동안, 아이들의 밝은 에너지가 마음..
2026.04.20 22:26 -
지난 주말 서가에서 빌려온 생각들 - 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직관과 객관
2월 중순, 큰 프로젝트 하나를 무사히 마쳤다. 휴식과 함께 생각을 정리하려 도서관을 자주 찾았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부터 작가의 삶이 녹아있는 에세이, 최신 트렌드를 담은 실용서까지 손에 잡히는 대로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사회생활 시작 이래 줄곧 광고 대행사에서 대기업 콘텐츠 마케팅을 담당해 왔는데, 이번 4월부터는 미디어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다시 출퇴근하게 되면서 평일에 누리던 도서관 나들이도 이제는 주말로 미뤄야 한다. 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사카이 도시오 지음, 최지현 옮김, 동양북스, 2023.마케터로 일하며 수없이 많은 제안을 하고, 그만큼 많은 거절을 경험했다. 성과가 좋았던 제안을 복기해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심리학적 마케팅 기술이 녹아든 경우가 많았다. ..
2026.04.13 21:56 -
한줄일기 세 번째 생일 (그리고 도메인 1년 연장)
한줄일기가 세 번째 생일을 맞았다. 선물, 케이크, 축하카드… 생일을 맞이한 한줄일기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이런 것들이 아니다. 네 번째, 다섯 번째… 그 이후로도 계속 생일을 이어갈 수 있게 하려면 결국 하나다. 1jul.com 도메인을 연장해 주는 것.그런데 이 간단하지만 꽤 중요한 이벤트를 도메인이 만료되기 하루 전날까지 미루고 또 미뤘다. 최근 환율이 올라 도메인 연장 비용도 덩달아 올랐고, 1jul.com을 포함해 연장해야 할 도메인이 몇 개 더 있다 보니 생각보다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com 도메인 하나 연장 비용이 스타벅스 커피 한 잔에 케이크 한 조각 정도이긴 하지만 말이다.어쨌든 도메인은 무사히 연장됐다. 덕분에 한줄일기는 또 한 번 생일을 맞이할 수 있는 시간을 ..
2026.03.04 23:17 -
주방에 들어온 작은 사치 - 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 크롬 에디션
생각지도 못한 선물은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됐다.“혹시 집에 커피 머신 있어?”“아뇨.”“경품으로 받았는데, 우리 집엔 이미 있거든. 잘 안 쓰기도 하고. 필요하면 가져갈래?”전화를 끊자마자 창고 깊숙이 잠들어 있는 캡슐 커피 머신이 떠올랐다. 예전에 행사 참석 선물로 받았던 모델이다. 한동안은 제법 잘 썼다. 문제는 물통에 금이 가면서부터였다. 한 잔 이상 물을 채우면 새어나오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은퇴'를 결정하고 창고에 넣어두었다. 언젠가 다시 쓰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새 커피 머신 이야기에 가족들은 벌써 설레기 시작했다. 모델도 모르고, 사진도 없는데 부엌 어디에 둘지부터 회의를 열었다. 마치 아직 오지도 않은 가전제품의 입주 설명회 같았다.선배 집으로 가는 길에도 은근히 기대가 됐다. 어떤 모..
2026.03.03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