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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은 '전체답장'이 기본 매너입니다
업무로 이메일을 쓰다 보면 답답한 상황을 자주 만나게 된다. 담당자 메일 주소를 수신인에 넣고, 관련된 다른 사람들의 메일 주소를 참조로 넣는다. 참조에는 담당자의 팀장도 포함되어 있고, 우리 회사 디자이너도 포함되어 있다.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메일을 함께 보고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다. 이렇게 받은 메일에 답장을 할 때 [ 전체답장 ]을 누르면, 보낸 사람이 '수신'에 들어가고 참조에 들어있던 메일 주소는 그대로 깔끔하게 참조로 들어간다. 회신 내용만 정리해서 발신을 누르기만 하면 끝난다. 그런데, 이렇게 정성스럽게 수신인과 참조인을 넣어서 보낸 메일에 단순 [ 답장 ]을 눌러서 회신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이렇게 [ 답장 ]을 해버리면 메일을 발송했던 사람은 이상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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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반기 회고 — 생각지 못한 순간, 변화의 바람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2026년 상반기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지나간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예상치 못했던 수많은 변화를 한꺼번에 겪다 보니, 마치 시속 300km로 질주하는 레이싱카에 올라탄 기분이다. 이 빠른 속도감에 멀미를 느끼기 전에, 잠시 숨을 고르며 지난 시간을 짧게나마 기록으로 남겨두려 한다. 업무의 변화2025년 가을부터 프리랜서로 참여하던 프로젝트를 지난 3월에 마침내 마무리했다. 3월 말 즈음 이력서를 제출했고, 4월 1일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면접을 본 뒤 그다음 주부터 다시 출근을 시작했다.그동안은 광고주의 업무를 대행하며 성장해 왔는데, 이번에는 회사의 자체 서비스와 함께 커나가야 하는 인하우스(In-house) 환경에 입사하게 되었다. 조금은 결이 다른 도전이다.가장 큰 변화는 사무실 풍경이다. 외국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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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뚱이가 고금리 이자를 요구할 때
요 며칠 몸이 무겁다. 가슴이 답답하고 점심을 먹어도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다. 덜컥 겁이 나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보니, 몸 구석구석이 뻐근한 게 아무래도 근육통 같다.범인은 멀리 있지 않았다. 최근 물러 터진 몸을 구해보겠다고 아침저녁으로 시작한 푸쉬업 10개(오랜만에 하면 절대 가볍지 않다). 푸쉬업으로 뭉친 근육을 풀겠다며 미련하게 푸쉬업을 더 얹어 부지런히 근육을 괴롭힌 대가였다. 떨어진 체력을 키우려는데 체력이 달려서 힘들고, 없는 근육에 근육통이라니. 평소에 저축을 안 해뒀더니 근육통도 이자를 두둑이 붙여서 찾아오나 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지만, 내 몸뚱이마저 고금리 이자를 요구할 줄이야. 오늘 저녁엔 푸쉬업을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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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블로그 서비스 note(ノート).com에서 일본을 훔쳐보다
우리나라 1세대 블로그 이글루스의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이웃 나라의 블로그 서비스에 관심이 생겼다. 이전에도 일본의 블로그 서비스를 본 적이 있었는데, 아주 오래된 네이버 블로그를 보는 것 같았다. 일본 특유의 알록달록한 블로그 위젯과 애니메이션이 적용된 귀여운 이모지까지 블로그의 내용과 상관없이 가독성이 떨어져서 차분히 내용을 읽어 나가기 힘들었다. 그러다 최근 발견한 일본 디자이너의 블로그를 보다가 'note(ノート)'란 이름의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서비스 도메인명을 보면, note.com 심플하고 명확해서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 사실 짧은 단어의 도메인을 탐내게 된 것도 바로 이 서비스 때문이었다. 노트닷컴은 일상, 여행, 반려동물, 패션, 미용, IT, 문화, 디자인 등 우리나라의 네이버와 티..
📝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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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AI에게 양보하고 싶지 않은 것들
언제부터였을까. 채팅창에 몇 마디 말을 건네면, 다정하고 명쾌한 문장들이 단 몇 초 만에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 채팅창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고맙고 편리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대화의 끝에서 문득, 마음 한구석에 텅 빈 공간을 마주하게 되는 것은 왜일까.인공지능(AI)이 일상에서 친구처럼 스며들면서, 우리는 참 다양한 선물을 받았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한 사이 인간다운 온기를 지닌 소중한 영역들을 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업무의 효율을 넘어, 우리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작은 창작의 즐거움까지 말이다. 생각의 여정이 주던 즐거움ChatGPT를 만나기 전, 우리는 무언가를 알아내기 위해 기꺼이 손품을 팔았다. 수많은 책장을 넘기며 필요한 정..
2026.07.06 20:32 -
2026년 상반기 회고 — 생각지 못한 순간, 변화의 바람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2026년 상반기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지나간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예상치 못했던 수많은 변화를 한꺼번에 겪다 보니, 마치 시속 300km로 질주하는 레이싱카에 올라탄 기분이다. 이 빠른 속도감에 멀미를 느끼기 전에, 잠시 숨을 고르며 지난 시간을 짧게나마 기록으로 남겨두려 한다. 업무의 변화2025년 가을부터 프리랜서로 참여하던 프로젝트를 지난 3월에 마침내 마무리했다. 3월 말 즈음 이력서를 제출했고, 4월 1일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면접을 본 뒤 그다음 주부터 다시 출근을 시작했다.그동안은 광고주의 업무를 대행하며 성장해 왔는데, 이번에는 회사의 자체 서비스와 함께 커나가야 하는 인하우스(In-house) 환경에 입사하게 되었다. 조금은 결이 다른 도전이다.가장 큰 변화는 사무실 풍경이다. 외국인 ..
2026.06.30 20:26 -
내 몸뚱이가 고금리 이자를 요구할 때
요 며칠 몸이 무겁다. 가슴이 답답하고 점심을 먹어도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다. 덜컥 겁이 나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보니, 몸 구석구석이 뻐근한 게 아무래도 근육통 같다.범인은 멀리 있지 않았다. 최근 물러 터진 몸을 구해보겠다고 아침저녁으로 시작한 푸쉬업 10개(오랜만에 하면 절대 가볍지 않다). 푸쉬업으로 뭉친 근육을 풀겠다며 미련하게 푸쉬업을 더 얹어 부지런히 근육을 괴롭힌 대가였다. 떨어진 체력을 키우려는데 체력이 달려서 힘들고, 없는 근육에 근육통이라니. 평소에 저축을 안 해뒀더니 근육통도 이자를 두둑이 붙여서 찾아오나 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지만, 내 몸뚱이마저 고금리 이자를 요구할 줄이야. 오늘 저녁엔 푸쉬업을 쉬어야겠다.
2026.06.10 20:27 -
한정판 산책의 시즌 즐기기
주말 이틀 동안 기록한 평균 걸음 수 1만 5천 보. 이쯤 되면 산책이 아니라, 한창 열기가 뜨거운 지방선거 캠페인에 자원봉사자로 동원되었던 게 아닐까 싶다. 기호 0번 '산책당'을 외치며 동네를 누빈 기분이다.요즘 날씨는 플러팅 천재가 틀림없다. 햇볕은 "곧 여름이다. 준비해!"라고 경고를 날리고 있지만, 창문 너머로 훅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도저히 집구석에 발을 묶어둘 수가 없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지금만 누릴 수 있는 '한정판 산책의 시즌'을 포기할 수 없게 된다. 아침 : 가볍게 밥 먹었으니, 소화를 위해 커피를 사러 가볼까? 하면서 1시간 산책오후 : 빈 반찬통 반납하러 부모님 댁에 가면서 또 1시간 산책저녁 : 이른 식사를 마쳤는데 아직도 밖이 환하길래, 입가심용 아이스크림 하나..
2026.06.01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