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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당신의 블로그에 관심이 없습니다
재취업을 하고 한줄일기 블로그에 들이는 시간도 애정도 줄었다. 당연한 거 아닌가? 회사 업무가 생겼고, 퇴근 후에도 업무 관련 고민을 놓을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줄일기에 들이는 정성이 줄어든 만큼 트래픽도 줄었다. 애초에 엄청 많이 들어오던 블로그가 아니라 줄어도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이렇게 블로그를 너무 사적인 일기장처럼 써도 되는 건가? 고민하는 중에 읽어볼 만한 블로그 글 하나를 찾았다. 이 글을 읽고 한줄일기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 가야겠다고 다시 생각을 다잡았다. 아래는 블로그 글의 일부를 한글로 옮겨온 것이다. 저자에게 허락받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저자의 블로그엔 아무도 관심이 없을 거니까. ㅎㅎ Nobody cares about your blog.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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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일본 블로그 서비스 note(ノート).com에서 일본을 훔쳐보다
우리나라 1세대 블로그 이글루스의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이웃 나라의 블로그 서비스에 관심이 생겼다. 이전에도 일본의 블로그 서비스를 본 적이 있었는데, 아주 오래된 네이버 블로그를 보는 것 같았다. 일본 특유의 알록달록한 블로그 위젯과 애니메이션이 적용된 귀여운 이모지까지 블로그의 내용과 상관없이 가독성이 떨어져서 차분히 내용을 읽어 나가기 힘들었다. 그러다 최근 발견한 일본 디자이너의 블로그를 보다가 'note(ノート)'란 이름의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서비스 도메인명을 보면, note.com 심플하고 명확해서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 사실 짧은 단어의 도메인을 탐내게 된 것도 바로 이 서비스 때문이었다. 노트닷컴은 일상, 여행, 반려동물, 패션, 미용, IT, 문화, 디자인 등 우리나라의 네이버와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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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생각을 정리하는 나만의 방법
업무 시간의 대부분을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 디지털로 문서를 만들고 있다. 수치 데이터를 Excel에 정리하거나, 보고용 장표를 Keynote로 제작하거나, 콘텐츠 기획 초안을 Simplenote에 작성해 본다. 가끔 Photoshop을 이용해서 이미지를 제작하기도 하고, 또 가끔은 iPhone으로 샘플 영상을 촬영해 보기도 한다. 종일 디지털 디바이스로 디지털 파일로 된 문서를 만들다 보면 컴퓨터가 한 번씩 그렇듯 버퍼가 걸린 듯 머리에 열이 나고 냉각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 그러면 노트를 꺼내고 샤프펜슬과 파란색 볼펜을 올려놓는다. 지금 내가 하는 고민을 적어보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적어본다. 그 가능성이 실현될 수 있는 방법을 하나하나 적다 보면, 버퍼가 자연스럽게 풀어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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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한줄일기 블로그 Daum 메인 콘텐츠 노출되다
'한줄일기'로 블로그 타이틀을 붙인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블로그 콘텐츠 발행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하루 한 줄(one line a day)만이라도 꾸준히 써보자는 게 그 첫 번째 이유다. 그리고 일기(日記)로 타이틀을 붙인 건 매일 하나의 포스트를 올리되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만 보겠다는 게 그 다른 이유였다. 안다.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일기라면 온라인이 아닌 노트를 쓰는 게 맞다. 하지만 매일 매일 올리는 일기로 온라인 콘텐츠 효과를 테스트해 보고 싶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고, 도메인 구입 비용 외엔 추가로 비용 들어갈 부분이 없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선택한 것이었다. 한줄일기 블로그 개설 두 달을 앞두고 Daum 메인에 노출되었다. 지난 금요일엔 멀리 고향에 다녀오느라 ..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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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클릭 시대에도 블로그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
궁금증이 생기면 키워드를 다듬어 검색창에 넣고, 수많은 링크를 오가며 답을 찾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답이 먼저 나온다. 검색의 시대를 지나, 우리는 '제로 클릭 시대'에 도달했다. 이쯤 되면 이런 질문이 따라온다.❝ 왜 아직도 개인 블로그를 해? ❞검색 유입이 줄어들면서 방문자 수와 조회수는 예전만 못하다. 한때 블로그의 권력자였던 숫자들은 이제 조용히 뒷줄로 물러났다. 광고 코드를 심어 수익을 기대하던 블로거들에겐 분명 타격일지도 모른다. 반면, 지저분한 광고가 싫어서 광고 없는 깨끗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나는 오히려 고민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왜 아직도 블로그를 쓰고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AI 시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플랫폼이 블로그가 아닐까 싶다. 클릭이 줄고, 방..
2026.02.12 23:34 -
2026년 신년 계획 베타 테스트 기간 종료
제야의 종소리가 울린 게 엊그제 같은데, 2026년이 밝은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올해는 다르다"를 외치며 세웠던 신년 계획들을 이제 슬쩍 다시 들여다볼 시간이다. 사실 큰 계획이라는 게 그렇다. 테스트 기간을 거치며 실행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따져보고, 슬그머니 사양 조정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한 해짜리 인생 계획을 한 번에 완벽하게 세우는 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혹시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아서 벌써부터 체력이 방전된 상태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작심삼일이라고 민망해하며 조용히 계획을 폐기 처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 1월 한 달, 그걸 그냥 '베타 테스트 기간' 이었다고 우겨보는 건 어떨까. 사용해 보니 불편했던 기능은 빼고, 나랑 잘 맞는 기능만 남겨서 현실적인 버전으로 업데이트..
2026.02.01 21:59 -
6년 만에 알게 된 아파트 층간 소음의 비밀
6년 전, 새로 분양받아 이사 온 이 브랜드 아파트는 이전에 살던 집과 달리 층간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적어도 한 달 전까지는 그렇게 믿으며 6년을 살았다. 바로 위층에 살던 노부부가 이사를 나갔고, 인테리어 공사가 끝난 뒤 얼마 전 새로운 가족이 들어왔다. 그 순간부터 ‘층간 소음은 걱정 없는 아파트’라는 나의 믿음은 완전히 바뀌었다. 입주한 지 6년밖에 되지 않은 새 아파트라 해도, 소음을 완전히 막아 주지는 못했다. 우리 집이 조용했던 이유는 구조가 아니라 사람이었다. 더 정확히는 위층 노부부의 배려가 조용한 아파트의 비밀이었다. 새로 이사 온 집에는 미취학 아동이 둘 있는데, 아이들 발걸음 소리만으로도 집 안에서의 이동 경로가 그려질 정도다. 오늘따라 이사를 떠난 위층의 노부부가 더..
2026.01.12 21:15 -
오늘의 일기 - 2026년 새해 첫날의 기록
주말에도 보통 6시 반이면 일어나는 내가, 오늘 아침엔 평소보다 두 시간쯤 늦게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날은 유난히 추웠고, 특별한 계획도 없는 새해 첫날이었다.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였다. 며칠 전 선물 받은 떡국떡으로 끓인 떡국을 가족들과 나눠 먹었다. 촉촉한 떡의 식감이 오래 남았다. 오랜만에 러닝 타임이 두 시간을 넘는 영화를 끝까지 보며, 하루를 서두르지 않고 흘려보냈다. 저녁이 깊어질 즈음, 평소처럼 세면과 양치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다. 그때 문득, 새해의 첫날이라면 이대로 보내기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말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가운데 『아무튼, 인터뷰』를 집어 들었다. 그렇게 삼분의 일쯤을 단숨에 읽었다. 공식적인 2026년의 첫 독서 기록을 남겼다..
2026.01.01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