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목록(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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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출 목록 - 시대예보, 철학의 쓸모, 더쇼, 즐거운 어른, 트렌드 코리아 2025
매주 도서관에 들러서 신착도서를 확인하고, 재미있는 책을 대출해 오고 있지만, 도서관 예산이 줄어든 탓인지 (읽을만하거나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의) 신착도서를 만나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다. 최근 한강 작가님이 노벨 문학상을 타고 불고 있는 독서 열풍이 도서관 신착도서에도 불었는지, 오랜만에 신착도서 섹션에 새로운 얼굴의 책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신난다. 그중 2-3주 동안 읽을만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몇 권을 대출목록에 추가했다. 시대예보, 송길영, 교보문고, 2024. 스스로를 마인드 마이너로 규정하고 있는 송길영 작가님의 책은 빠지지 않고 읽고 있다.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이후 1년 만에 나온 신작 도서를 놓쳐서는 안 된다. 지난 9월 출시된 책이니까 아마도 내가 신착도서 들어오고..
2024.10.27 -
오늘의 대출 목록 - 겨울의 언어, 챗GPT 교육혁명
다음 주 주말엔 설날이 끼어있다. 그래서 이번 주 도서관에서 대출할 목록을 더 조심스럽게 골라야 했다. 왜 하필 설 연휴가 주말에 끼어있어서 더 길게 쉬지도 못하고, 도서관도 이용할 수 없다니… 그런데 이번 주에도 신착 도서가 보이지 않았고, 이미 대출한 책들에만 다시 눈이 가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어렵게 두 권의 책을 대출목록에 올렸다. 겨울이 언어, 김겨울, 웅진지식하우스, 2023. 김겨울 님은 유튜브 겨울 책방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최근엔 MBC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 팟캐스트를 통해서 매주 만나고 있다. 책 소개에서 유튜브 애칭을 겨울이라고 지은 부분을 읽으면서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대출 목록에 넣었다. “겨울이라는 이름은 그렇게 지어졌다.” 챗GPT 교육혁명, 정제영/조현..
2024.02.04 -
오늘의 대출 목록 - 아이디어 탐색자를 위한 존 클리즈의 유쾌한 창조성 가이드, 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 바늘 끝에 사람이, 바라; 봄
지난 주말엔 멀리 부산을 다녀오느라 주말 도서관 나들이를 건너뛰었다. 2주 만에 도서관을 방문했지만, 최근 도서관에 들어온 책은 없었다. 도서관 관련 예산이 줄었다더니, 신간이 들어오는 속도가 느려진 게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신간이 아니어도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책은 많으니 그중에 관심이 가는 녀석들을 골라서 대출목록에 넣기로 했다. 아이디어 탐색자를 위한 존 클리즈의 유쾌한 창조성 가이드, 존 클리즈 지음, 김평주 옮김, 도서출판 경당, 2021. 원서에서는 'Creativity'라는 짧은 한 단어의 책이었는데, 저자의 이름까지 넣어서 총 24글자의 긴 제목으로 번역서로 출시된 책이다. 단어 하나를 이렇게 길게 번역하는 게 창조적인걸까? 유쾌한 창조성 가이드라는 책 제목에 맞게 책 날개에는 영국의 ..
2024.01.28 -
오늘의 대출 목록 -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소비자의 마음, AI빅뱅
2024년의 첫 주말. 감기 기운이 아직 남아 있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빌렸던 책을 반납하면서, 신간 중에 재미있어 보이는 몇 권을 대출해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날카로운 겨울바람 사이로 겨우겨우 발걸음을 옮겨 도서관에 도착했다. 도서관 폐관 시간을 한 시간 남기고 있었다. '왜 도서관은 주말에 6시까지 밖에 열어두지 않을까?' 속으로 불평하다가, 일하는 사서 선생님들의 워라밸을 생각하면 주말에 오픈하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다시 생각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출 목록에 담아온 책 몇 권은 아래와 같다.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박상연, 인플루엔셜, 2023. 파란색 배경에 작가로 보이는 사람이 편하게 옆으로 누워서 책을 넘겨 보고 있었다. 동시에 그 사람에 내가 겹쳐 보여서 충동적으로 대출 목록에..
2024.01.07 -
오늘의 대출 목록 -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첫 문장이 찾아오는 순간,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오늘을 제외하고 앞으로 일요일을 세 번 보내고 나면, 2023년과는 영원히 안녕이다. 이름 봄과 같은 날씨라 가볍게 옷을 입고 산책하러 나갔다. 집을 나설 때 목적지를 정하지 않았지만,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오늘도 도서관에서 난 운명처럼 몇 권의 책을 만났고, 그중 몇 권의 책을 대출목록에 추가한 다음 가방에 넣고 돌아왔다. 오늘 대출한 책들은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읽고 곱게 반납해야 한다. 크리스마스이브까지 내 책상과 가방에서 나와 함께 할 친구들을 짧게 소개해 본다.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류이치 사카모토 坂本龍一, 황국영 옮김, 위즈덤하우스, 2023. 올해 초 세계적인 음악가의 죽음에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아쉬워했었다. 류이치 사카모토. 내가 기억하는 ..
2023.12.10 -
오늘의 대출 목록 - 이적의 단어들, 언제나 다음 떡볶이가 기다리고 있지, SF 시대정신이 되다
가족 행사가 있어서 여유 있게 도서관을 방문해서 새로 들어온 책 중에 읽을만한 녀석들을 골라내는 작업을 몇 주 못 했다. 물론 도서관에서 대출해 온 책을 모두 완독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출퇴근길에 혹시 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지고 다니는 부적 같은 존재다. 이적의 단어들, 이적, 김영사, 2023. 가수 이적이 만든 노래 가사는 내용과 깊이가 항상 남다르다고 생각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이적을 만나고 작가 이적으로 그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가 지금까지 만들어 온 노래가 그냥 우연히 그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다 걸려들었던 게 아니란 사실을 확인했다. 그렇게 인스타그램에서 만났던 그의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천천히 읽어 봐야겠다. 언제나 다음 떡볶이가 기다리고 있지, 김겨울, 세미콜..
2023.11.19 -
오늘의 대출 목록 - 노랜드, 백 오피스, 아주 사적인 여행, 좋은 곳에서 만나요
오랜만에 소셜 에너지를 너무 몰아서 쓴 하루였다. 어제 쉬면서 하루 종일 충전했던 에너지를 오늘 다 방출한 것 같다. 이렇게 주말이 다 지나갔고, 책상엔 다음 주 읽을 책들이 쌓여있다. 노랜드, 천선란, 한겨례출판, 2022. ‘천개의 파랑’ 이후 천선란 작가의 다양한 소설을 읽으면서 천천히 빠져들었다. 이번 책도 커버에 ‘천선란’이라고 적혀 있는 작가명만 보고 바로 집어 들었다. 소설에 대해 한 줄 스포일러도 접하지 않았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하면서 독서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백 오피스, 최유안, 민음사, 2022.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를 좋아한다.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시리즈 중에 영상으로 재 탄생한 작품도 여럿이다. 또 모르지 이번에 읽을 이 소설이 몇 년 후에 넷플릭스에 인..
2023.10.22 -
오늘의 대출 목록 -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포스트 휴먼이 몰려온다
지난번 도서관 대출 서적 3권을 연체하면서 3일간 대출을 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3일간 대출 금지에 반납할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 적립도 할 수가 없었다. 이 독서 포인트는 책 한권을 연체 없이 반납할 때 50원씩 적립이 되는데, 이 포인트는 나중에 모아서 우리 동네 서점에서 책을 살 때 책값의 일부로 결제를 대신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포인트다. 그런 아픈 기억을 다시 겪기 싫어서 오늘은 서둘러서 책을 반납하고 포인트 적립도 무사히 마쳤다. 연체 없이 도서를 반납했으면 그다음은 뭐다? 당연히 신간 코너와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둘러보고 오늘 대출할 책을 또 찾아야 한다. 그렇게 오늘 대출 목록에 넣을 책 5–6권을 집었다가 최종적으로 3권을 대출했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장강명, 문학동네, ..
2023.09.23 -
오늘의 대출 목록 - 다이다이 서점에서, 새벽 2시의 코인 세탁소, 날씨 통제사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에 주말 나들이를 포기하고 있었다. 그냥 가까운 도서관에나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하고 도서관에 갔다가 또 몇 권 대출 받아서 들고 왔다. 지난주 대출한 책을 아직 다 읽지도 않았는데 왜 또 다른 책을 대출해서 책상 한구석에 쌓아 두느냐고? 읽고 있는 책 다 읽기 전에 빌려두어야. 조금 느슨해진 독서 텐션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 읽고 나서 뭐 읽어야 하지? 고민하지 않고, 다음 읽을 책이 준비되어 있다는 게 안정감을 높여주니까. 그래서 오늘도 도서관에서 4권의 책을 대출해 왔다. 물론 이렇게 모셔 온 책을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읽을 책이 쌓여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니까. 다이다이 서점에서, 다지리 히사코 지음, 한정윤 옮김, 니라이카나이, 2020. 구마모토에 ..
2023.09.17 -
오늘의 대출 목록 - 심플 라이프, 소년의 블록(A Boy Made of Blocks)
주말 도서관에선 6시까지 대출할 수 있다. 날이 더워서 해가 조금 떨어지는 시간을 기다렸다. 5시가 되어서야 어슬렁어슬렁 도서관을 찾았다.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은 생긴 지 이제 3년이 되어가는 비교적 새 도서관이다. 그래서인지 도서관 규모에 비해서 매주 들어오는 신간이 꽤 많은 편이다. 도서관에 있는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눈이 먼저 가는 건 신간 코너다. 심플라이프, 제시카 로즈 윌리엄스 지음, 윤효원 옮김, 밀리언서재, 2023. 오늘도 신간 코너에서 책 한권을 집었다. 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 라이프’란 표지가 눈에 띄었다. 제목에서부터 책이 어떤 내용으로 채워졌을지 예상가는 한 제목이었다. 목차도 확인하지 않고, 그냥 대출 목록에 넣었다. 실제 읽어보면서 내가 예상했던 내..
202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