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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양갱에서 단어 하나 바꿨을 뿐인데...
최근에 가수 비비가 발표한 '밤양갱'이란 노래가 아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통통 튀는 멜로디에 중독성 높은 후렴구. 한 번 듣게 되면 계속 듣게 되는 매력적인 노래다. 그런데 이 노래의 소재인 '밤양갱'은 '사랑'의 다른 표현이라는 말을 듣고, 이 노래가 매우 슬프게 들리기 시작했다.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달디단, 밤양갱(사랑)❞ 밤양갱 - 비비 떠나는 길에 네가 내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잠깐이라도 널 안 바라보면 머리에 불이 나버린다니까 나는 흐르려는 눈물을 참고 하려던 얘길 어렵게 누르고 그래, 미안해라는 한 마디로 너랑 나눈 날들 마무리했었지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이야 떠나는 길에 네가..
2024.03.11 -
오늘의 일기 - 슈퍼마리오 주제곡을 베토벤이 연주했다면...
최근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나를 이끈 영상 한 편이 꽤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있다. 피아노를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 Nahre Sol이 6명의 클래식 음악가의 스타일로 편곡한 슈퍼마리오 주제곡인데, 꽤 재미있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조지 거슈윈의 스타일로 각각 다르게 연주하는 슈퍼마리오를 들을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을 잘 몰라도, 각 음악가의 특징을 잘 담아서 익숙한 곡을 연주해 주니 음악가의 개성을 비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상이다. Nahre Sol이 연주한 6개 스타일 중 개인적으로는 바흐 버전의 슈퍼마리오가 가장 좋은 것 같다. 물론 게임에 들어있는 오리지널이 최애인 건 변함없다.
2024.02.26 -
오늘의 일기 - 행복의 주문
예전에 플레이리스트로 저장해둔 곡을 이어폰에서 흘러나왔고, 이 노래를 세 번 연속해서 다시 들었다.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가사를 따라 부르게 되고, 다 듣고 다시 한번 돌려서 듣게 되는 그런 곡이다. 위로를 주지는 않지만, 기분을 살짝 좋게 만들어 주는 곡이다. 커피소년의 '행복의 주문'이 바로 그 곡이다. 행복의 주문 - 커피소년 버스에서 택시에서 자가용 안에서 주방에서 혹은 야근하고 있나요 어깨는 축 쳐지고 다리는 쑤셔오고 머리는 천근만근 마음도 누르는데 내 속삭임으로 행복의 주문 걸어 그대 맘을 밝혀줄게요 따라 하면 돼요 카운터 줄게요 어렵지 않아요 단순하긴 해도 힘이 될 거예요 행복의 주문 하나 둘 셋 넷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2023.12.07 -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친구의 소셜 미디어 타임라인에서 우연히 감동적인 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영상의 소개말에 아래와 같이 적혀있다.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퇴학・정학 등의 부당한 징계를 당해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2,596명의 학생 독립운동가. 학생으로서 마땅히 맞이해야 할 순간을 빼앗긴 그들을 위해 빙그레는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캠페인을 준비했습니다. 학생 독립운동가분들이 응당 받으셔야 했을 졸업장과 어여쁜 학창 시절이 담긴 졸업앨범을 뒤늦게나마 전해드리며 숭고한 뜻에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합니다. 많이 늦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기업에서 만든 감동 스토리라고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지만,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역사, 우리 독립운동가의 ..
2023.08.14 -
오늘의 추천 MV - 부동의 첫사랑 10CM
왜 그런 거 있잖아. YouTube 추천 목록에서 본 지 몇 달 되었지만, 애써 관심 두지 않으려고 재생하지 않았던 MV. 10CM 좋아했고, 최근에 나온 노래도 괜찮아서 챙겨 들으면서도 그렇게 무심한 척 지나쳤던 그 곡을 오늘 재생목록에 넣고야 말았다. 그리곤…. 오늘 온종일 몇 번이나 다시 듣기 중인지 셀 수도 없다. [MV] 10CM / 십센치 - 부동의 첫사랑 (My Ultimate First Love) 노래 가사 참 간질간질한데, 뮤직비디오는 그런 감성을 더 극대화하고 있다. 중학교 신입생 정도의 남자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위해 밴드에 가입하고, 그녀를 위한 노래를 부른다는 설정인데, 보면 알겠지만 뮤직비디오의 남자 주인공 10CM의 권정열 판박이 수준이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 ..
2023.08.08 -
이런 책상 갖고 싶다 - トバログ 토바로그
유튜브 알고리즘이 우연히 나를 이끈 영상 하나. 5만 원도 안 하는 작은 숫자 패드를 리뷰하는 일본 유튜버의 영상이었다. 일본어를 못하는 나지만, 차분히 설명하는 제품 소개에 천천히 빠져들게 되었다. 필요하지도 않은 이 숫자 패드를 검색해서 구매 링크 확인까지 마치고 나서야. 내가 왜 이 유튜버의 리뷰 영상에 이렇게 빠져들었을까 생각해 봤다. 영상은 크게 효과를 넣지 않았지만, 차분한 목소리도, 오버하지 않은 액션도 부담이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상에 나오는 배경이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책상 작업 환경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았다. 깔끔하게 화이트 컬러의 가젯들로 채워진 화이트 책상엔 꼭 필요한 물건만 무심한 듯 올려져 있다. 미니멀리즘 책상이 이런 그림과 가까울까? 그래서 유튜브에서 블로그, 트위터까지..
2023.08.03 -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
업계 사람을 만나거나 오랜만에 친구들과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으면 좀 당황하게 된다. ❝요즘 YouTube에서 어떤 채널 주로 봐?❞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걸 업으로 삼고 오랫동안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면서 다양한 플랫폼, 다양한 서비스를 만났고 애용했다. 대부분의 경우 계정 생성해서 콘텐츠를 올려보면서 콘텐츠의 특성을 파악하고 활용 방향을 고민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적응하지 못한 대표적인 서비스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이다. 인스타그램은 일상을 올려보기도 하고, 레고 미니 피규어를 이용한 컨셉 채널도 운영해봤지만, 스스로 흥미를 찾지도 못했고, 다른 사람의 관심을 얻는 데도 실패했다. 유튜브는 더 적응이 쉽지 않았는데, 간단한 컷 편집으로 일주일에 3–4건씩 영상을 쳐내던 시절도 있..
2023.07.19 -
말라버린 당신의 눈물을 찾아줄 쇼트 필름 - Lost & Found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우연히 보게 된 영상 한 편. 귀여운 털실 인형이 주인공인 이 짧은 영화는 스톱 모션으로 촬영된 애니메이션이다. 대사 없이 배경 음악과 몇몇 효과음이 전부인 이 쇼트 필름에 오랜만에 눈물로 안구를 촉촉하게 적셨다. 더 긴말은 멋진 영화에 사족이 될 것 같으니 직접 영상을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말라버린 당신의 눈물을 찾아줄 쇼트 필름 - Lost & Found Lost & Found DIRECTED BY : Andrew Goldsmith & Bradley Slabe PRODUCED BY : Lucy J. Hayes WRITTEN BY : Bradley Slabe DIRECTOR OF PHOTOGRAPHY & MOTION CONTROL : Gerald Thompson ANIMATION ..
2023.06.25 -
반복되는 하루에 시작이 되는 이 노래, 파이팅 해야지 (๑•̀ㅂ•́)و✧
아침부터 날이 흐려서 하늘이 흐렸다. 흐린 하늘만큼 기분도 흐렸다. ‘반복되는 하루에 시작이 되는’ 이럴 때 딱 좋은 노래가 있지! 바로 그 노래를 틀었다. 부석순 (SEVENTEEN) 파이팅 해야지 (Feat. 이영지) ▔▔▔▔▔▔▔▔▔▔▔▔▔ ⇄ ◁ ❚❚ ▷ ↻ 긍정적인 내용의 노랫말도 그렇지만, 노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파이팅 해야지!’라고 외칠 때 안무도 기운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다. 양손에 주먹을 꽉 쥐고 아래로 찍듯이 팔꿈치를 힘차게 눌러주는 동작과 함께 90도로 몸을 빠르게 틀어주는 동작에 연결되는 쌍권총을 번갈아 가면서 쏘아대듯 팔을 털어주는 동작이 기운을 돋아준다. 그리고 왼팔을 직각으로 눈높이 정도로 세워놓고, 박자에 맞춰서 오른손으로 셀프 하이파이브 후 관객을 찔러대듯 빠르게 정면으..
202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