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일기(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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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지 말라 :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 송길영
걱정과 진심이 담긴 조언을 자주 듣는다. '취업 준비는 잘하고 있냐?', '앞으로 뭘 하려고 생각하느냐' 등등. 책을 읽거나, 산책하거나, 컴퓨터를 열어 블로그에 뭔가를 올리고 있는 게 그런 조언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보는 모습이니 그럴 거다. 이런 조언들은 주변 사람들뿐 아니라 가족들에게서도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나도 이런 조언을 듣는 게 싫어서,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일들을 정리하고, 지금까지 해 온 것 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하게 될 일을 찾기 위한 시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그렇다(고 믿고 싶다). 콘텐츠 마케터로 광고주가 필요한 콘텐츠를 만들고, 광고주에 필요한 플랫폼을 구상하고 제작하는 일을 해왔다. 이제는 광고주 일이 아닌 내 일을 해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그 일을 누구랑 어디서 하는지..
2023.05.08 -
오늘의 일기 - 세차하다 허리를 삐끗!
2주 전에 자동차 서비스 센터에서 연락이 와서 엔진오일 교체 서비스 예약을 진행했다. 그게 바로 내일이다. 그래서 너무 지저분한 차를 끌고 가기 그래서 세차하러 자주 가는 세차장에 갔다. 일요일 오후 5시. 세차장의 피크 타임이 저녁 식사 시간 바로 직전이란 건 오늘 알았다. 세차 공간이 예닐곱개 있는 세차장에서 30분을 기다려서 겨우 내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구석구석 먼지도 털어주고, 얼룩도 지웠는데 의욕이 넘쳤던 모양이다. 아악!! 허리를 삐끗했다. 세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근육 이완제를 먹었다. 이전에 이렇게 허리를 삐끗했을 때 물리치료도 받아보고, 한의원에서 침도 맞았는데 나에겐 근육 이완제가 가장 잘 드는 걸 직접 확인했다. 물리치료는 일주일, 한의원 침은 열흘, 그리고 근육 이..
2023.05.07 -
아무튼, 트위터 - 정유민
오랫동안 IT업계에 몸담고,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셜 미디어의 흥망성쇠를 지켜보게 되었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으로 이어지는 흐름. 그 사이사이에 반짝 떠올랐다가 아주 빠르게 가라앉은 수많은 소셜미디어가 있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셜미디어라면 당연히 트위터와 블루스카이가 아닐까?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마치고 약 6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지금의 트위터는 그 이전과 너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트위터를 떠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고, 그 사람들이 다음 목적지로 생각하는 게 블루스카이다. 물론 재미있는 사실은 지고 있는 트위터와 새롭게 떠오르는 블루스카이 이 두 서비스에 교집합에 잭 도시(Jack Dorsey)가 있다. 트위터의..
2023.05.06 -
추억 속의 어린이날
부모님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자영업을 하셨다. 당시 대부분의 직장인이 주 6일 근무를 하던 때였는데, 부모님은 주말도 없이 주 7일 가게 문을 여셨다. 사실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는 쉬시는 법이 없으셨던 분들이셨다. 그런 부모님이 큰맘 먹고 가게 문을 닫는 날이 있었는데 그게 어린이날이었다. 쉬는 날도 없이 매일 가게를 운영하시다 어쩌다 쉬시는 날이면 우리 남매를 데리고 공원으로 수영장으로 놀이동산으로 다니셨다. 지금 주 5일 근무하면서 주말 이틀 쉬는 것도 모자란 우리 세대들은 따라가기 힘든 체력을 가지셨던 것일까. 그렇게 힘든 중에도 하루를 온전히 자식들을 위해서 내어주셨던 분들이셨다. 적당히 점심 먹고 돌아오는 일이 없었다. 종일 뛰어놀아 남매가 지쳐 떨어질 때쯤이면 해도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즈..
2023.05.05 -
괴물신입 인공지능 쫄지 말고 길들여라 - 이재박
2022년 11월 GPT–3.5를 기반으로 하는 ChatGPT는 등장과 동시에 세상의 모든 키워드를 삼켜버렸다. 바로 직전까지 IT업계 키워드로만 떠들던 메타버스, 웹3.0 등은 자취를 찾기도 힘든 수준이 되었다. Chat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저녁 식탁에서 식구들과 나누는 대화에도 ChatGPT, 인공지능, AI와 같은 단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가족들과의 식사 시간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키워드의 등장과 동시에 인공지능에 대한 다양한 질문은 자연스럽게 나에게로 집중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번 ChatGPT를 가족들에게 시연한 이후로 그렇게 되었다. 인공지능을 설명하는 건 쉽지 않다. 기술적 배경이 없는 가족들에게 기술 용어를 포함해서 설명하는 것도 맞지 않고, 그렇다고..
2023.05.04 -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 방법 : 블로그 60일 운영 회고
어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한 개의 포스트를 60개 발행했다. '하루 한 줄만'으로 가볍게 시작했던 한줄일기 블로그가 30권의 책 소개와 30개의 일기를 남겼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블로그(개인 블로그와 광고주 블로그 포함)를 운영했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두 달을 매일 발행했던 적은 없었다.(광고주 블로그엔 주말에 발행이 없었다) 스스로 대견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타고난 능력이 출중해 하는 일마다 쉽게 이루는 사람도 있다. 적어도 난 그런 쪽 사람은 아닌 게 확실하다. 전혀 다른 전공으로 모르는 것투성이이었던 디지털 마케팅 업계에서 오래 버티다 보니, 이렇게 살아가는 방법도 찾고, 학습하면서 버텨내는 사람이 되었다. ChatGPT가 뭐든지 다 만들어 줄 수 있는 마법 같은 시대(ChatGPT가 다..
2023.05.03 -
어린이라는 세계 - 김소영
저녁 뉴스에서 어린이 관련 기사가 나오면 TV를 잠시 꺼야 하나 고민한다. 대게 그렇듯 어린이에게 좋은 기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피해자로 나오는 뉴스를 볼 때면 이 세계가 어린이들에게 충분히 친절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2023년은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지정한 지 101년이 되는 해이고, 어린이해방선언을 발표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100년 전 그 어른들이 보기에, 2023년의 어린이는 존중받고 있을까? 어린이가 아니었던 사람은 없다. 하지만 어린 시절을 잊어버리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보는 방법을 잊어버린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작가는 독서 교실을 하면서 만나는 작은 의뢰인(어린이)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이 한권에 꼭꼭 눌러 담았다. 이 책에 어린이들..
2023.05.02 -
오늘의 일기 - 한줄일기 블로그 Daum 메인 콘텐츠 노출되다
'한줄일기'로 블로그 타이틀을 붙인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블로그 콘텐츠 발행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하루 한 줄(one line a day)만이라도 꾸준히 써보자는 게 그 첫 번째 이유다. 그리고 일기(日記)로 타이틀을 붙인 건 매일 하나의 포스트를 올리되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만 보겠다는 게 그 다른 이유였다. 안다.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일기라면 온라인이 아닌 노트를 쓰는 게 맞다. 하지만 매일 매일 올리는 일기로 온라인 콘텐츠 효과를 테스트해 보고 싶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고, 도메인 구입 비용 외엔 추가로 비용 들어갈 부분이 없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선택한 것이었다. 한줄일기 블로그 개설 두 달을 앞두고 Daum 메인에 노출되었다. 지난 금요일엔 멀리 고향에 다녀오느라 ..
2023.05.01 -
내일의 뉴스레터 : 스티비가 말하는 이메일 마케팅 트렌드 - 스티비
이메일은 인터넷이 시작된 가장 초기부터 서비스된 가장 오래된 도구다. 홈페이지, 메신저,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의 흥망성쇠와 함께 해온 이메일은 최근 '뉴스레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광고에 지치고, 검색 결과 페이지엔 SEO 스팸 사이트로 오염되고,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메신저의 홍수 속에 묵묵히 발송자와 수신자를 이어주는 '뉴스레터'는 아주 조용하지만 정확하게 필요한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도구가 되었다. 이런 뉴스레터의 트렌드는 우리나라에 '스티비'라는 서비스 이전과 이후로 크게 바뀌었다. 뉴스레터를 발송하기 위해 html 코딩까지 해야 했던 이전과 비교하면, 깔끔하게 만들어진 템플릿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뉴스레..
2023.04.30 -
이별 혹은 상실감
죽음으로 맞이하게 되는 이별은 그 시기를 예상할 수 있다고 해서 아픔의 크기가 줄어들지 않는다. 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하며 같은 시간에 추억을 묻었던 사람과의 이별은 더욱 그렇다. 사촌이었던 Y. 6살이나 많았던 그는 항상 큰 어른인 것 같았고, 내가 모르는 모든 걸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사고로 Y의 동생을 떠나보낸 지 꼭 1년 만에 Y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어린 시절 그와 함께 놀면서 보냈던 시간을 이제는 혼자 추억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부고를 받은 순간부터 장례를 마치는 순간까지 그가 생각날 때마다, 동생으로 부족했던 나를 반성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와 함께 한 장난을 이야기하며 웃으면서 흘렸고, 병마와의 힘들었던 그의 사투를 들으며 괴롭게 흘렸다. 오랫동안 힘들게 함께했..
202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