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일기(464)
-
착한 소셜미디어는 없다 - 조현수
하루 하나씩 일기와 읽은 책에 대한 짧은 의견(서평이라고 하기엔 너무 부족한)을 포스팅하고 있다. '그래, 오늘은 이 책을 주제로 풀어볼까?', '오늘 있었던 이 사건은 일기로 남겨두어도 좋겠는데.'라고 시작했던 포스트가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고 산으로 가는 경험을 자주 한다. 처음 시작할 땐 이 정도면 엄청 재미있겠다고 생각하지만, 글이 마무리 될 땐 처음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다른 주제를 찾게 되는 경우가 그렇다. 아마 저자도 그렇지 않았을까? Thesis Statement를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삶, 우리의 민주주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책의 큰 3장을 각각 소셜 미디어의 문제점 / 소셜미디어로 흔들리는 민주주의..
2023.04.16 -
오늘의 일기 - 맑은 날 우산을 들고 산책하다
우산을 들고 산책했다. 오전에 꽤 굵은 비가 내려 장우산을 들고 나갔다. 볼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오후엔 비가 그치고 하늘이 갰다. 비가 내린 후 맑은 하늘에 따가운 봄 햇볕까지 더해지니 버스 타기를 포기하고 산책해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날씨 덕분에 살짝 흐렸던 마음도 활짝 펴지는 것 같았다. 아침 비에 젖은 우산도 맑은 하늘에 말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산을 펼치고 걸었다. 따뜻한 햇볕 아래 우산을 말려준 적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매번 쏟아지는 비를 다 막아주는 우산은 현관문 앞에서 말리는 게 전부였다. 한 시간 동안 맑은 봄볕 아래 우산을 들고 즐거운 산책을 마쳤을 때, 우산도 아주 기분 좋게 잘 말라 있었다.
2023.04.15 -
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 N년차 독립 디자이너의 고군분투 생존기 - 김파카
귀여운 일러스트 때문에 잡았던 책이었는데, 읽는 내내 지쳐있었던 마음을 감싸주는 느낌을 받았다. 구직 활동으로 잃어버린 자신감과 의욕도 아주 조금 찾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작가는 책에서 꾸준히 하는 것의 힘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 무언가를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끈기’라고 하지만, 그 과정에도 당연히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끈기만 있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그것조차 없다면 이룰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 좋아서 하는 일러스트를 꾸준히 그리면서, 책까지 출간한 걸 보면서 큰 용기를 얻었다. ❝ 대단한 목표를 세우지 말고, 재밌는 걸 해. 그걸 해도 힘든걸. 그럴 바에는 기왕이면 재밌는 걸 해. ❞ 그 재미란 걸 나도 느껴볼까 해서 작가님의 인스타그램도 팔로우했다. 글•그림..
2023.04.14 -
Waiting List - 닭강정, 이렇게까지 줄 서서 먹을 일인가?
동네 마트 앞 상가에서 터줏대감처럼 한 자리를 오래 지켜온 치킨집이 문을 닫았다. 그리고 꼭 한 달이 되던 날 닭강정 집이 리뉴얼 오픈 광고를 시작했다. 뚝딱뚝딱 인테리어를 바꾸는 동안에 내부를 가려놓고 있던 큰 광고 현수막은 지나가던 사람들의 눈을 계속 사로잡고 있었다. 2023년 4월 12일 오픈 이벤트 방문 포장 시 3,000원 무조건 할인! 언제까지? 사장님 맘대로 '닭강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우리 동네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첫날엔 대기 줄이 100미터까지 늘어섰다. 그리고 이틀째 되는 오늘 대기 줄이 10명 내외로 비교적 짧았다. 대기 줄에 서면서 10명이면 생각보다 빠르게 Waiting List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1시간을 기다려서 결제를 마쳤고,..
2023.04.13 -
아무튼, 현수동 - 장강명
'아무튼'은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의 세 출판하사 함께 펴내는 단 한 가지 주제를 담고 있는 에세이 시리즈다. 아무튼, 서재 / 아무튼, 망월동 / 아무튼, 떡볶이 / 아무튼, 하루키 등 제목만 읽어도 작가가 어떤 걸 좋아하고, 무엇으로 즐거움을 찾는지 이해할 수 있다. 두께도 200자 원고지 350매 정도이며,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종이 책자로 대략 150페이지 내외로 부담 없는 사이즈의 책이다. 지금까지 출간된 아무튼 시리즈의 55종류 중 20여권을 읽었으니, 나름 아무튼 시리즈의 애독자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현수동'은 실제 6호선 광흥창역 근처 현석동과 신수동-구수동에서 한자씩 따서 만든 가상의 공간이다. 작가가 꿈꾸는 유토피아에 실재하는 동네처럼 이름을 붙였다고 볼 수 있다. 아무튼 ..
2023.04.12 -
반복되는 하루에 시작이 되는 이 노래, 파이팅 해야지 (๑•̀ㅂ•́)و✧
아침부터 날이 흐려서 하늘이 흐렸다. 흐린 하늘만큼 기분도 흐렸다. ‘반복되는 하루에 시작이 되는’ 이럴 때 딱 좋은 노래가 있지! 바로 그 노래를 틀었다. 부석순 (SEVENTEEN) 파이팅 해야지 (Feat. 이영지) ▔▔▔▔▔▔▔▔▔▔▔▔▔ ⇄ ◁ ❚❚ ▷ ↻ 긍정적인 내용의 노랫말도 그렇지만, 노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파이팅 해야지!’라고 외칠 때 안무도 기운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다. 양손에 주먹을 꽉 쥐고 아래로 찍듯이 팔꿈치를 힘차게 눌러주는 동작과 함께 90도로 몸을 빠르게 틀어주는 동작에 연결되는 쌍권총을 번갈아 가면서 쏘아대듯 팔을 털어주는 동작이 기운을 돋아준다. 그리고 왼팔을 직각으로 눈높이 정도로 세워놓고, 박자에 맞춰서 오른손으로 셀프 하이파이브 후 관객을 찔러대듯 빠르게 정면으..
2023.04.11 -
말랑말랑 생각법 - 한명수
대행사에서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는 것은 기존에 없던 것을 찾아내는 크리에이티브의 싸움일까? 아니다. 크리에이티브의 영역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해 내느냐 못하느냐로 결정되는 싸움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걸 가져가면 이런 말을 듣게 된다. ❝ 경쟁사에서 이런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나요? ❞ ❝ 아니요. 경쟁사에서도 진행한 적이 없던 프로젝트입니다. ❞ ❝ 그럼, 왜 우리가 이걸 진행해야 하죠? ❞ 이야기가 이렇게 진행되면 뒤에 아무리 그럴듯한 설득 장치가 들어가도 소용이 없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것을 고민하고, 제안하는 과정에 괴로움만 있지는 않았다. 고민 끝에 정리가 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마주하면 카타르시스도 느끼곤 했으니까 말이다. 오늘 소개하는 책의 저자도 ..
2023.04.10 -
담주에 뭐하지?
✓ 다음 주 To Do List ▔▔▔▔▔▔▔▔▔▔▔▔▔▔▔▔▔▔▔▔▔▔ ◻︎ All Time Note 4월 세팅 (- 04/10) ◻︎ 이력서 제출 (- 04/11) ◻︎ Notion 이력서 개인 도메인 설정 오류 수정 (- 4/11) ◻︎ OLD 블로그 스킨 수정 (- 04/12) ◻︎ 한줄일기 블로그 한 달 운영 데이터 정리 (- 04/13)
2023.04.09 -
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고 답답할 때 나는 책장에서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찾는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는 읽으면서 남겨놓은 북마크와 메모지가 꽂혀있다. 오래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다시 읽는다면 또 어떤 의견을 남겨 놓을지 생각하게 된다. '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도 그런 책 중에 한권이다.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의 연습장이나, 일기, 여행일지인 몰스킨 다이어리를 훔쳐보는 재미가 내 노트를 다시 읽는 것 보다 확실히 재미나다. 부럽지만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밥장 외에도 소믈리에, 편집장, 의학 일러스트레이터, 가구 디자이너, 웹툰 작가, 여행가, 브루마스터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노트에 자기 생각과 일상을 정리하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2023.04.08 -
오늘도 서점에 갑니다
이틀 동안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그쳤다. 금요일이다. 비가 그친 금요일엔 무조건 나가야지. 설거지와 간략 버전으로 청소를 마치고 종로로 향했다. 서둘러 출발했는데, 지하철이 연착되면서 생각했던 시간보다 조금 늦게 종로에 도착했다. 금요일이라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있었고, 주변에 있는 중학교에서 체험학습을 온 것인지 선생님이 안내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고르는 중학생들로 가득했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 출간 소식을 알린 업계 선배의 에세이, 인스타그램 추천 피드에서 본 신간 소설, 최근 쏟아지는 ChatGPT 관련 기술 서적, 그리고 디자인 관련 잡지까지 도서관에서 보기 힘든 신간 위주로 꼼꼼히 살폈다. 다양한 문구류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좋다. 메모용 볼펜, 노트 필기용 만년필 잉크, 낙서용 연필..
2023.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