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일기(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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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 박현희
누구나 아는 백설공주 이야기를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보는 책 제목이 흥미를 끌었다. 백설공주가 장사꾼으로 변장하고 오는 왕비를 계속 집으로 들이는지, 스스로 곤경을 자처하는지를 사회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실제 고등학교 사회과 교사인 저자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읽거나, 들어서 익숙한 동화를 조금 다른 관점으로 보자고 하고 있다. ’사람이 된 피노키오는 행복했을까’, 토끼와 거북이의 경기에서 ‘불공정한 규칙을 조롱하라’, 백설공주의 ‘왕비는 왜 자꾸 거울을 보았을까’, 베짱이처럼 ‘한철 노래하며 사는 인생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등 책의 목차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지은이 : 박현희 제목 :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 동화로 만나는 사회학 출판사 : 뜨인돌 출판 연도 : 201..
2023.03.29 -
면접, 오랜만에 지원자 의자에 앉았다
면접은 회사가 지원자들의 역량을 파악하고, 지원자들도 지원하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파악하는 자리라고 항상 이야기했다. 면접관으로 지원자들을 마주할 때마다 회사에 대해서 먼저 소개하고, 면접이 끝난 후 회사에 궁금한 점이 없는지 항상 물어보곤 했다. 오랜만에 지원자로 면접 자리에 앉았다. 면접관들은 부드러운 말투로 지원자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고, 나와 함께 면접관을 마주한 지원자들은 가끔 얼어서 동문서답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무래도 국가 기관 면접이라 더 긴장한 탓이겠지. 면접은 부담 없이 끝냈다. 질문에 충분히 생각하고 잘 대답했고, 긴장해서 말이 막히거나 하지는 않았다. 면접을 마치고 아쉬운 부분은 따로 있었다. 최저시급에 가까운 급여를 주는데 그 외 다른 복지나 수당은 없는지, 업무 특성상 외..
2023.03.28 -
아무튼, 사전 - 홍한별
아무튼, OO 시리즈를 즐겨 읽는다. 카페에서 2시간 내외로 다 읽어버릴 수 있는 정도의 가벼운 분량의 책에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지 매번 놀라면서 읽는다. 번역가로 활동하시는 작가님은 가까이 두고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전이란 친구에 관해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데, 이제는 어디에 두었는지 찾기도 어려운 사전을 다시 찾아봐야 할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하는 책이었다. 물론 사전을 찾지는 않았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인공지능이 내가 알지도 못하는 수십 가지의 의미 중에 가장 좋은 걸 추천해주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까. 지은이 : 홍한별 제목 : 아무튼, 사전 시리즈 : 아무튼 출판사 : 위고 출판 연도 : 2022. 10. 페이지 : 총 156면 아래는 작가님이 소개해준 사전 ..
2023.03.27 -
'한줄일기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하는 슬기로운 노트 생활
하루를 한 줄 일기로 기록하는 프로젝트로 ‘한줄일기’를 시작했다. 하루 한 줄 일기 쓰기가 어려워 보이지 않지만, 그걸 매일 하는 건, 생각보다 큰 결심이 필요했다. 그래도 어렵지 않게 결심할 수 있었던 건 매일 쓰고 있는 ‘노트’가 믿는 구석이 되어준 탓이다. 4권의 노트를 쓰고 있다. 어디를 가든 항상 들고 다니는 ‘All Time Note’는 기본 노트로 다음 3가지 노트의 초안이 자유롭게 정리되는 노트다. 업무 관련 내용을 따로 정리하는 ‘업무 일지’, 읽은 책의 감상과 좋은 구절을 필사하는 ‘독서 노트’,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하는 ‘아이디어 노트’는 기본 노트에 적힌 내용을 옮겨 놓는 노트로 활용하고 있다. 이 노트들이 있어서 거르지 않고 매일 일기 쓰기 프로젝트가 무탈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
2023.03.26 -
모든 것은 인터넷에서 시작되었다 - 김경화
❝ 만약 1980년대 대학생에게 ‘스마트폰’을 설명해야 한다면 어떻게 시작할래? ❞ 몇 년 전 친구에게서 받은 이 질문에 쉽게 답을 할 수 없었다. 인터넷으로 꽤 오랫동안 밥벌이를 하고 있으면서도 이 질문에 대답은 쉽지 않았다. 2020년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 부모님들께도 어렵지 않게 설명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1980년대 사람이 대상이라면 완전 다르다. 우리나라에 인터넷도 없던 시대의 사람들에게 세상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네트워크를 타고 누구나 들고 다니는 작은 단말기에 전달될 수 있는 사회에 대한 설명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1980년대 대학생을 만나 ‘스마트폰’을 설명해야 한다면, 이 책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
2023.03.25 -
오늘 저녁은 햇감자 듬뿍 카레라이스
모바일에서 그 녀석을 처음 만난 게 3주 전인가? 핫딜로 뜬 알림에서였다. '국내산 햇수미감자 5kg' 감자가 몇 개 남지 않았던 탓에 반가운 마음으로 주문 버튼을 누르고 결제를 마쳤다. 그리고 판매자로부터 장문의 메시지를 두 차례 받을 때까지 감자를 만나지 못했다. ❝안녕하세요. 감자 판매자입니다. 햇감자 수확과 입고가 늦어지고, 인력 부족으로 발송이 지연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 반품을 요청하시면 환불 처리 도와드리겠습니다. 기다려 주시면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비슷한 메시지를 한 번 더 받고 드디어 오늘 햇감자를 만났다. 아주 알찬 감자들이 박스 가득 채워서 왔다. 어차피 감자가 급한 상황도 아닌 상황이어서 기다렸더니 판매하신 분이 정말 알찬 녀석들로 잘 골라서 보내..
2023.03.24 -
있으려나 서점 - 요시타케 신스케
책과 관련해서 '있으려나 서점'보다 더 귀여운 책이 또 있으려나? 동화 삽화, 표지 그림, 광고까지 다양한 작업을 해 온 작가는 분명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책과 관련해서 이렇게 다양한 상상을 했을 리가 없지 않은가. 다양한 형태의 팝업 그림책, 둘이서 읽는 책, 독서 보조 로봇, 독서 이력 수사관, 서점 결혼식, 책이 내리는 마을, 무덤 속 책장 등 평소 작가가 책에 얼마나 애정을 가졌는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다. 그림책이라 순식간에 읽어(?) 버릴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랄까. 지은이 : 요시타케 신스케 ヨシタケシンスケ 그린이 : 요시타케 신스케 ヨシタケシンスケ 옮긴이 : 고향옥 제목 : 있으려나 서점 あるかしら書店 출판사 : 온다 출판 연도 : 2018. 07. ..
2023.03.23 -
저는 지금 'Do What You Love' 모드 상태입니다
난생처음 '실업급여'란 걸 받았다. 계약 종료로 퇴사 후 미뤘던 실업급여 신청이 처리가 잘 되었다는 뜻이겠지. 실업급여를 받지 않았던 건 자존심도 있었지만, 게으름이 더 큰 이유였다. 맨날 통장에서 돈 나가는 소리만 듣다가, 오랜만에 통장에 돈 꽂히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공과금과 생활비로 나가고 나면 남는 건 없을 예정이다. 지난주 채용공고 마지막 날 지원한 곳에서 1차 서류 면접 합격 통지를 받았다. 2차 대면 면접은 본사에서 진행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는데, 문제는 집에서 아주 멀다. 서울을 가로질러 반대쪽 경기도 어디에 있다는 본사를 찾아가야 한다. 근무지가 집에서 대략 2km 안에 있고, 날씨 괜찮다면, 천천히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지원했는데 덜컥 1차 서류 면접에 통과를 해버렸네..
2023.03.22 -
유럽 도시 기행 2 - 유시민
도서관에서 손이 닿는 대로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빌려오고 있지만, 최근 답답한 상황 탓인지 SF 소설, 여행 에세이에 손이 자주 간다. 유시민 작가님의 '유럽 도시 기행'도 그래서 내 대출목록으로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작가님이 책에서 소개하는 4개 도시(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 중 2개 도시는 걸어서 여기저기를 구경했던 탓에 이 책에 더 관심을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해당 도시의 역사적 배경과 사회, 문화적 맥락을 설명하시는 작가님은 내가 다녀온 도시와는 이름이 같은 다른 곳을 다녀오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읽는 내내 하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다음에 다른 나라를 여행하게 된다면 그 나라, 그 도시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를 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2023.03.21 -
인공지능 AI 춘추전국 시대에 블로그는? 일기는?
2022년 연말에 Opne AI에서 ChatGPT를 선보인 이후, 모든 키워드는 '대화형 인공지능'에 가려져 버렸다. 얼마 전까지 뜨거웠던 '메타버스', '웹 3.0'은 이미 저기 아래 묻혀버린 화석이 되어 버렸다. ChatGPT 보다 더 향상된 GPT 4.0 출시, 인공지능을 이용한 효율적인 글쓰기 도우미 Notion AI, Microsoft의 오피스를 삼켜버린 Copilot, 카카오브레인의 Kakao 톡을 이용한 챗봇 AI, ddmm(다다음)까지... AI와의 대화를 통해서 글도 생성하고, 원하는 이미지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프레젠테이션 발표 자료와 스프레드시트에 데이터 취합도 AI가 뚝딱 만들어 주게 되었고, 음악, 영상도 AI이라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콘텐츠 개요를 만들거나, 스탁 이..
202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