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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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장거리 출장은 힘들어
최근 수주한 프로젝트의 킥오프 미팅이 잡혔다. 문제는 사무실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약 2시간 30분 거리에 광고주가 있다는 점. 미팅 시간을 협의하는데, 10시와 16시가 옵션으로 제시되었다. 휴… 오전 10시에 미팅을 하려면, 회사 동료를 몇 시에 만나야 하는 거지? 어쩔 수 없이 16시로 미팅 시간이 결정되었다.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대표님 차에 올라 미팅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하기 위해 달렸다. 프로젝트 수주 후 첫 미팅이라 조율해야 할 내용도 많고, 결정해야 할 사항도 많았다. 그렇게 회의 시간이 1시간 30분이나 되었고, 회의를 마치고 다시 대표님 차에 올랐을 땐 장거리 이동족들의 퇴근 시간에 딱 걸렸다. ‘오늘 안에 서울로 돌아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오늘 안에 돌아왔고, ..
2024.04.16 -
오늘의 일기 - 날씨 좋은 주말엔 출근을...
아주 오랜만에 주말 출근을 했다. 월요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제안서의 기획 파트가 매끄럽지 않아서 디자인 담당하는 본부장님과 둘이 함께 이 부분 마무리해 보자고 결의하고 주말에 사무실로 나섰다. 오늘따라 날씨는 왜 이렇게 좋은지. 버스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도, 지하철 기다리면서 마주하는 풍경도 완전 봄이다. 봄. 본부장님과 이렇게 저렇게 조율하고 문서를 수정하니 해는 어느새 져버렸다. 봄이 다 지나간 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충전을 위해 내일 일요일 하루가 남아있는 상태다. 이름처럼 짧은 봄을 이렇게 놓쳐버리면 안 될 것 같다.
2024.04.13 -
오늘의 일기 - 이메일은 어디서 실종되는가?
팔로우업 하는 프로젝트 메일 하나를 놓쳤다. 과연 이 메일은 어디서 실종이 되는가? 해당 메일을 전달받고 히스토리를 살펴보니, 범인은 또 [ 전체 회신 ]을 눌러야 할 타이밍에 [ 회신 ]을 눌러 메일을 한 사람에게만 보냈다. 이메일은 인터넷에서 가장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인데, 우리나라에선 이걸 제대로 가르치는 곳이 없는 것 같다. 중 고등학교 정보 시간에 이런 내용을 필수 항목으로 넣거나, 대학 신입생 필수 교양 과목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짜 많이 양보한다면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 활용법을 제대로 교육해야 하지 않을까? 이메일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이 기본이고, 매우 쉬워보이기 때문에 '뭐… 그런 것까지 가르쳐야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2024.04.12 -
오늘의 일기 - 새로운 광고주를 만나는 것은
오늘 예비 광고주 후보를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아주 오래전 다른 광고주가 이용하던 사옥의 일부를 쓰고 있었다. 오랜만에 예전 광고주와의 미팅 장소에서 새로운 광고주를 만난다니…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광고주에게서는 학습해야 할 데이터가 매우 많다. 해당 산업이 돌아가는 원리, 업계 경쟁 구도,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 등 알아야 할 것들이 매우 많다. 많이 고민하고 광고주가 딱 사고 싶어 할 제안서를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광고주를 만난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와의 조우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2024.04.05 -
오늘의 일기 - 일희일비 一喜一悲 하고 싶지 않은데...
어제 오후엔 기분 좋은 연락을 받았다. 지난주 발표한 제안 프로젝트를 우리 회사가 가져왔다는 소식이었다. 기분 좋은 소식 덕분에 오늘 출근길도 발걸음이 가벼웠다. 오늘 다른 프로젝트의 제안 발표가 있어서 발표자를 따라 멀리 출장을 왔다. 식사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제안 내용을 마지막 점검하는데, 메일 한 통을 받았다. 그 메일에는 지난해 연말부터 큰 기업의 뉴스룸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위해서 컨설팅도 하고 제안에 필요한 기술적인 배경 자료를 정리해 왔던 파트너에게서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에 해당 프로젝트를 올해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꽤 오랜 시간 공들여온 프로젝트였는데… 업무 때문에 일희일비 一喜一悲 하지 않는 게 지금까지 일하면서 체득한 나만의 사회생활 스킬인데, 오늘은 그 스킬을..
2024.03.20 -
오늘의 일기 - 제안 후 발표를 기다리는 마음
나라장터를 통해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은 제안 발표 후 빠르면 발표 당일에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은 업체에 연락이 가게 된다. 지난 금요일에 제안 발표를 한 프로젝트면 월요일 오후엔 늦어도 발표가 났어야 하는데, 화요일 점심시간이 지날 때까지도 연락이 없었다. '다른 업체가 더 좋은 제안 내용을 가지고 와서 안 되었나?', '우리 발표에서 무엇이 부족했을까?', '내부 보고가 길어져서 발표가 늦어지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보낸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졌다. 퇴근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대표님이 제안 발표 결과를 업무 채팅방에 공유했다. 경쟁사보다 아주 높은 점수로 프로젝트 수주. 이렇게 줄 거였음 뜸 들이지 말고 좀 빨리 알려주지. 이직 후 첫 제안 발표가 좋은 결과로 마무리되어서 참 다행이다.
2024.03.19 -
오늘의 일기 - 종료된 프로젝트는 언제까지 서포트를 해야할까?
연휴를 끝내고 다시 업무 모드로 기운을 올리는 중인데, 지난해 종료된 프로젝트 관련 문의가 들어왔다. 담당자가 교체되었는지 처음 보는 메일 주소와 이름으로 메일을 보내왔다. 사이트에서 메일로 발송하는 기능이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데, 원인을 모르겠다는 문의다. 9개월 전에 종료한 프로젝트이며, 유지보수 계약도 거부했던 프로젝트라 모든 내용을 매뉴얼로 정리하고 인수인계까지 마쳤던 프로젝트. 계약 관계를 따져도 답을 꼭 해야 하는 의무 사항은 아니고, 추가 프로젝트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잠깐 고민했다. 프로젝트 종료와 함께 접속 권한을 모두 반납한 상황이라 시스템 내부까지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할 수 없지만, 예상되는 기술 변화와 정책 변화에 따른 우려 사항 등을 짧게 정리해서 보내고 전화를 걸어..
2024.02.13 -
한줄일기 매일 쓰기 프로젝트 340일 달성!
매일 한 줄이라도 일기를 남기자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300일을 넘어 340일을 맞이했다. 매일 저녁 노트북을 열고 짧게 하루를 기록하는 일을 이렇게까지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이렇게 된 이상 365일, 1년은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개인적인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라 특별한 정보도 없고, 재미도 없는데, 검색엔진을 통해 꾸준히 방문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몇몇 키워드에서는 그 어렵다는 네이버 상위도 차지하고 있다. 몇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꾸준함이란 생각이 든다. 매일 하나의 포스트를 발행하며, 콘텐츠 피드를 매일 갱신하는 것. 예상할 수 있는 콘텐츠 업데이트 일정을 검색엔진에게 심어주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이것은 블로그 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유튜브..
2024.02.07 -
오늘의 일기 - 한 계단 한 계단
작년 연말부터 꽤 많은 제안 요청에 제안서를 던지고 있지만, 괜찮다 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답답한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근엔 분위기가 좋다. 일단 제안을 준비하는 사내 인력들이 제안에 참여하는 밀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제안에 들어갈 아이디어도 꽤 재미있는 게 많이 나오고 있고, 컨셉이나 방향 설정도 이전보다 훨씬 정교해졌다. 그리고 지금까지 요청 내용에 따라 제안을 진행하고 프로젝트를 수주했었는데, 이전에 작업한 레퍼런스를 보고 연락해 오는 횟수가 잦아졌다. 지속해서 문의 사항을 응대하면서 조금씩 프로젝트 수주에 한 계단씩 가까워지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 10년 동안 회사가 꾸준하게 진행해 온 프로젝트들이 발판이 되어서, 새로운 프로젝트로 우리의 계단이 확장되고 있는 느낌이다. 지..
2024.01.17 -
한줄일기 블로그 축하할 일 세 가지!!
지금 쓰고 있는 일기가 기술적인 오류 없이 발행된다면, 한줄일기의 300번째 일기로 등록될 것이다. 공식적으로 2023년의 마지막 근무일이기도 한 오늘, 한줄일기의 탄생 300일을 맞이해서 축하할 일이 생겼다. 그것도 세 가지나 말이다. 한줄일기 - 매일 일기 쓰기 프로젝트 300일 완료 지난 3월 4일에 시작한 매일 일기 쓰기 프로젝트가 300일 동안 누락 없이 잘 완료되었다는 뜻이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일기 발행하기는 쉬운 듯 어려운 프로젝트였다. 300일 동안 매일 일기 쓰기 프로젝트를 무사히 완료했고, 1년 동안 매일 일기 쓰기 프로젝트 종료까지 약 2개월 정도가 남아있는 뜻깊은 날이다.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이어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300일은 매우 의미 있는 날이다. 비문투성이에 퇴고..
2023.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