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 김신지
2023. 4. 24. 17:56ㆍBOOK
4월 23일 세계 책의 날.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Apple Podcast 링크)에 소개된 책 중에 기억 나는 책이 있어 책장에서 2년 전 읽었던 김신지 작가의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를 다시 꺼내 읽었다. 김신지 작가는 방학이 끝나갈 무렵 한 달 치 밀린 일기를 쓰는 저랑 똑같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매일 일기를 쓰는 사람으로 바꿔준 다이어리를 만났다고.
5년 다이어리
그러던 어느 날, 미루기 대장인 저를 '매일 일기 쓰는 사람'으로 만들어준 다이어리가 나타났습니다. 어느 연말, 늘 그랬듯이 내년에는 다르게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부풀어 새로운 다이어리를 물색하고 있을 때였어요. 표지에 'ONE LINE A DAY'라고 쓰인 민트색 다이어리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하루 한 줄? 그거라면 있으나 마나 한 의지를 지닌 저도 어쩐지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제목 아래 적힌 문구는 'A FIVE-YEAR MEMORY BOOK'.
P. 27
나도 노트는 빠지지 않고 쓰고 있는데, 온라인에 공개된 글을 매일 써보자는 결심을 하게 된 건 한줄일기 도메인( https://1jul.com )을 사면서부터다. '하루 한 줄 정도는'이라고 시작했던 매일 글쓰기로 50개의 콘텐츠를 발행했다. 일기라 혼자 쓰고, 혼자 읽는 걸 가정하고 시작했지만, 공개된 콘텐츠로 검색 유입이 발생하면서, '어차피 공개된 거 사람들이 읽어도 나쁘진 않겠다' 정도로 생각을 바꾸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뭔가를 기록하는 데 도움이 되냐고? 당연히 된다. 어떻게 매일 기록하고, 또 무엇을 기록할 것인지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믿기 어렵다면, 아래 내가 읽으면서 북마크 해둔 곳을 참고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지은이 : 김신지
- 제목 :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 출판사 : 휴머니스트
- 출판 연도 : 2021. 01.
- 페이지 : 총 214면
프롤로그 - 기록하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
어떤 하루의 끝에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한테 중요한 것들은 정작 따로 있는데, 다른 데 신경쓰느라 불행해지고 만다는.
이런 마음을 내내 안고 살지 않으려면 나한테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채고, 잊지 않도록 어디든 적어두어야 했습니다. 기록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죠.
P. 8
하루에 하나씩만 좋은 순간을 줍기 - #1일1줍
일명 #1일1줍. '1 day 1 moment'라는 이름을 달고서 인스타그램 부계정에 저만의 '좋은 순간 모음집'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피드를 훑어보면 내가 어느 계절에 어떤 순간을 좋아했는지, 언제 조그만 기쁨을 느끼며 웃었는지 선명히 보입니다. 그걸 알고 있다는 건 중요한 일이에요.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자기를 챙기며 산다는 건, 스스로를 조금 더 자주 웃게 해주는 일일 테니까요.
P. 65 - 66
나를 일으켜준 문장들 - #내인생의문장
❛아름다운 문장을 읽으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아른다운 사람이 된다❜던 소설가 김연수의 말처럼 아주 아름다워지진 못하더라도, 이 문장들을 조금씩 닮아가고 싶어서 오늘도 기록합니다. 당신에게도 지친 당신을 언제고 일으켜 줄 문장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P. 126
나만의 콘텐츠가 될 기록. - #간판.zip @sign.zip
2011년부터 사라져가는 오래된 한글 간판들을 필름 카메라로 기록해온 계정 주인이 그 간판들을 아카이빙하는 곳입니다. ❝ 누군가 의미를 담아 이름을 만들었다면 그 뜻을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내가 간판을 읽는 독자가 되기로 했다 ❞고요. 필름 사진이 지닌 향수 어린 분위기에 취재해 덧붙이는 간판에 실린 사연까지 더해져 보는 즐거움이 두 배입니다.
P.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