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숫물이 댓돌을 뚫는 방법 : 블로그 60일 운영 회고

2023. 5. 3. 22:56DIARY

어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한 개의 포스트를 60개 발행했다. '하루 한 줄만'으로 가볍게 시작했던 한줄일기 블로그가 30권의 책 소개와 30개의 일기를 남겼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블로그(개인 블로그와 광고주 블로그 포함)를 운영했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두 달을 매일 발행했던 적은 없었다.(광고주 블로그엔 주말에 발행이 없었다) 스스로 대견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타고난 능력이 출중해 하는 일마다 쉽게 이루는 사람도 있다. 적어도 난 그런 쪽 사람은 아닌 게 확실하다. 전혀 다른 전공으로 모르는 것투성이이었던 디지털 마케팅 업계에서 오래 버티다 보니, 이렇게 살아가는 방법도 찾고, 학습하면서 버텨내는 사람이 되었다. ChatGPT가 뭐든지 다 만들어 줄 수 있는 마법 같은 시대(ChatGPT가 다 만들어 주지만, 잘 만들어 주는 건 아닌 경우가 많다.)에도 변하지 않는 성공의 비결을 믿는 편이다. 낙숫물이 댓돌을 뚫듯이 꾸준히 실행하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이 있을까. 다른 사람이 보기엔 느려 보이고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미약한 물방울도 꾸준한 낙하 운동으로 단단한 댓돌을 뚫어내지 않나.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 방법 : 블로그 60일 운영 회고
사진: Unsplash 의 Daniel Zopf

 

좋아하는 취미도 어느 정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려면 규칙적으로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 블로그는 특히 더 그렇다는 걸 60개의 포스트를 발행하면서 다시 확인했다. 하루 방문자 한자리로 시작한 블로그엔 어느새 세 자릿수로 방문자가 늘었다. 몇몇 키워드를 검색하면 다음, 네이버에 최상단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신청하지도 않았지만, 구글에서 개인 맞춤 광고 조건이 되었다며 블로그에 광고를 집행해보라는 메일도 보내왔다. 그리고 한줄일기 블로그에 광고 집행을 제안하는 댓글도 달리기 시작했다.

 

100일 정도 운영했을 때 예상하는 결과들이 생각보다 빨리 나오기 시작한 거다. 처음 생각했던 블로그 포스팅 100개까지는 지금이 페이스를 유지할 생각이다. 아마 100개의 포스트가 올라간 이후에도 한줄일기 블로그에 광고를 붙일 계획은 없다. 애초에 이 블로그가 광고 수익을 위한 테스트용 블로그는 아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