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일기(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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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 : 소중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다 - 정철
카피라이터 정철님의 책은 언제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좋다. 어릴 때 사전 읽기를 좋아했던 탓에 이 책은 한 번에 다 읽어 버리지 않고, 생각날 때마다 책 옆구리에 손가락을 넣고, 펼쳐지는 페이지를 읽어 나갔다. 생각 없이 읽다가 더 깊은 생각에 빠져 책을 덮게 되는 그런 책이다. 최근 답답한 마음에 이 책을 다시 열었다가, 내 상황에 맞는 몇 개의 한 글자를 다시 찾았다. 아! 그러고 보니, 한 글자. 한 줄 일기. 지은이 : 정철 제목 : 한 글자 - 소중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다 출판사 : 허밍버드 출판 연도 : 2014. 08. 페이지 : 총 345면 뼈 읽는 것. 듣는 것. 보는 것. 이것은 인생의 살. 왜 읽는가. 왜 듣는가. 왜 보는가. 이것은 인생의 뼈 뼈가 있어야 살이 붙는다...
2023.03.19 -
한줄일기 블로그 2주 운영 후기
1jul.com 도메인을 구입한 게 한줄일기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 도메인에 무료로 운영할 수 있는 블로그를 고민하다가 개인 도메인을 지원하는 티스토리를 생각했고, 티스토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테마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어느새 도메인 세팅까지 마치고 포스팅을 올릴 준비가 끝나있었다. 문제는 방문자가 너무 없었다는 점. 혼자 운영하는 블로그지만, 매일 포스팅을 발행하는 정도의 성의를 보였으면 검색 유입이 조금은 늘어나야 하는데 너무 조용했다. 블로그에 올려둔 콘텐츠를 티스토리 에디터에서 HTML 모드로 열었더니, 띄어쓰기마다 SPAN 태그가 예쁘게(?) 들어가 있었다. 내가 보는 일반 에디터 모드에선 몰랐던 끔찍한 상황. 검색엔진 입장에선 가독성이 더 좋지 않았겠지. 이게 검색 유입을 막고 있..
2023.03.18 -
팩트체킹 저널리즘 - 박기묵
우리나라 저널리즘의 수준은 아직도 5년 전 출판된 책 속에 그대로 박제된 듯 똑같다. 아니 책에서 말하는 저널리즘 보다 더 퇴보했다고 봐야 정확할 것 같다. 요즘 정부에서 내놓는 정책들, 대통령의 가벼운 입을 거치는 말들은 우리 국민들의 삶을 더 팍팍하게 만들고 있다. 정부의 정책들, 대통령의 말과 국민의 삶 그사이 어딘가에 있어야 할 저널리즘의 팩트체킹이 빠지고 없는 게 10년은 더 후퇴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지은이 : 박기묵 제목 : 팩트체킹 저널리즘 시리즈 : 커뮤니케이션 이해총서 출판사 : 커뮤니케이션북스 출판 연도 : 2018. 02. 페이지 : 총 88면 P. 5 가짜 뉴스는 마치 저널리즘 과정을 거친 듯한 형태를 가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누군가가 특정 목적 때문에 사람을 속이려고 만든 뉴..
2023.03.17 -
블로그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글루스에 마지막 인사를 남겨볼까?
2003년 독립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한 이글루스가 20년간 운영했던 블로그 서비스를 종료한단다. 서비스 시작한 지 꼭 20년째. 서비스 종료에 사용자들은 많은 아쉬움을 댓글로 남기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갑작스러운 이별을 사용자들은 예상이나 한 듯 '올 것이 왔네' 하는 댓글이 많았다. 오랜 항해를 마치는 이글루스에 댓글로 마지막 인사라도 남겨볼까? [공지] 이글루스 서비스 종료 안내
2023.03.16 -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 장강명
이 책은 100여 페이지의 아주 얇은 문고판 책이다. 하지만 실제론 생각보다 더 빠르게 읽어 낼 수 있다. 한역대역본으로 출간된 소설이라 왼쪽에 한글로 원작 소설이 적혀있고, 그 오른쪽 페이지에 영어 번역본이 나란히 실려 있다. 거기에 창작노트와 해설, 비평까지 포함하고 있어 실제 소설은 더 짧다. 하지만 그 내용은 길이만큼 가볍지 않다. 아주 빠르게 읽어 냈고,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은 소설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가까운 미래와 '에이전트'로 소개되는 스마트 기기의 보다 다양한 활용법이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만약 영화로 각색되어 나온다면 제목처럼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지은이 : 장강명 제목 :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The World You Want to See 옮긴이 : ..
2023.03.15 -
띠리릭- 거기 누구세요?
띠리릭- 누군가 도어락을 누르는 소리가 났다. '올 사람이 없는데...'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다시 띠리릭- 빠르게 현관을 살폈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러고도 간헐적으로 도어락은 소리를 냈다. 띠리릭- 띠리릭- 누군가 우리집 도어락에 장난을 치는 건가 생각을 했다. 그러다 도어락 고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도어락 제조 업체에 전화를 걸어서 증상을 문의했다. "배터리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니실까요? 새 알카라인 건전지로 바꿔 보셨어요?" "네, 새 배터리로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럼, 다른 가능성으로 겨울철 온도 차로 인해 도어락에 결로가 생긴 경우 그럴 수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간단한 수리는 출장비 정도만 받고 수리가 가능하지만, 최악의 경우 도어락을 통째로 교체해야 해서 17만 원..
2023.03.14 -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 - 도우리
주변에 도파민 중독 요소가 넘쳐난다. 그리고 그런 유혹에 매우 약한 사람이 바로 나. SNS, 스마트폰, TV, 맥주... 이런 사회 현상을 잘 정리해 둔 한 권의 책. 재미있는 표현이 많아서 책에 꽤 많은 포스트잇을 붙이면서 읽었다. 지은이 : 도우리 제목 :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 출판사 : 한겨레출판 출판 연도 : 2022. 10. 페이지 : 총 232면 읽으면서 특히 재미있었던 일부분을 가져와 본다. 진짜 커피와 가짜 커피 나는 커피 애호가인데, 마시는 대부분은 가짜 커피다. 트위터 밈에 따르면 가짜 커피란 살기 위해 포션처럼 마시는 커피이고, 진짜 커피란 날씨 좋은 날 회사나 학교가 아닌 진짜 카페에서, 아무것도 안 하면서 오로지 커피와 디저트를 먹을 대만 존재하는 커피를 말한다. 가짜 커피의 대..
2023.03.13 -
나쁜 날씨는 없다. 옷을 잘못 입었을 뿐...
밤사이 비가 내렸고, 어제 여름이었던 계절은 다시 이른 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날씨였다. 어제 날씨 고려해서 입고 나왔는데, 다시 돌아갈까 하는 후회가 살짝 들 정도로 쌀쌀해졌다. 평소보다 더 빠른 발걸음으로 체온을 올리면서, 박진배 작가의 '공간미식가'란 책에서 읽었던 영국 날씨이야기가 떠올렸다. 알려진 것처럼 영국의 날씨는 우중충하고 비도 자주 온다. 산책길은 항상 축축하게 젖어있다. 하지만 영국인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 “나쁜 날씨는 없다. 옷을 잘못 입었을 뿐이다”라는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 (William Wordsworth)의 말처럼 그저 옷을 챙겨 입고 장화를 신으면 된다. 공간미식가 - P. 22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날씨도 금방 지나고, 조만간 여름 반 소매 옷을 꺼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2023.03.12 -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 김민철
코로나가 일상을 덮친 지 3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여행이 갑자기 마려워졌다. 김민철 작가님의 이 책은 여행하지 못하는 상황에 위로를 준다. 하지만 동시에 더욱더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김민철 작가는 각 챕터마다 다른 여행지에서 가족, 친구, 여행지에서 친절을 보여준 현지인, 그리고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각 챕터를 꾸미고 있다. 편지 형식으로 전하는 덕분에 술술 읽히며 책장 넘기는 속도가 빨랐다. 지은이 : 김민철 제목 :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출판사 : 미디어창비 출판 연도 : 2021. 04. 페이지 : 총 335면 프롤로그부터 훔치고 싶었던 문장들과 여행 사진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아래는 그중 가장 멋졌던 부분이다. P. 12 프롤로그 중 어..
2023.03.11 -
가출한 에어팟을 찾습니다
이틀 째 되는 날이었다. 아이패드를 들이면서 함께 따라온 3세대 에어팟이 가출한 것은. 급하게 준비하고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에 도착해 보니, 스테레오로 들려야 할 음악이 왼쪽만 들리는 것이었다. 왔던 길을 돌아가며 꼼꼼히 살폈지만 길에는 에어팟처럼 보이는 담배꽁초들 뿐이었다. (꽁초를 왜 길에다 버리는 거지?) 그러고 한 달. 가출한 에어팟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계속 왼쪽 귀로만 음악을 들어야 하나? 아니면 다시 줄 이어폰으로 돌아갈까? 이 포스트를 본다면 빨리 돌아와 줘.
2023.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