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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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HACKS :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일을 위한 89가지 재택 기술 - 고야마 류스케
2020년 코로나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 재택근무를 하던 날 배송되어온 따끈따끈한 신간이 한권 있었다. '재택 HACKS'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재택의 기술을 잘 정리해 놓은 책이다. 환경 / 행동 관리 / 커뮤니케이션 / 정보 정리 / 몸과 마음의 건강 / 부업 총 6개 챕터에 89가지 다양한 재택의 기술을 다루고 있다. 단순히 업무와 관련된 내용뿐 아니라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밸런스를 잘 챙겨준 책이었다. 재택근무가 많이 사라진 2023년. 아직도 재택을 하고 있는 사람이나,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작업을 하는 프리랜서라면 참고해 볼 재택의 기술이 가득하다.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 재택의 기술을 아래 인용을 통해 소개한다. 지은이 : 고야마 류스케 小山 龍介 제..
2023.04.28 -
오늘도 문구점에 갑니다 : 꼭 가야 하는 도쿄 문구점 80곳 - 하야테노 고지
문구에 대해서는 약간 애매한 포지션이다. 문구 덕후라고 하기엔 깊이가 얕고, 좋아하는 노트랑 펜이 한 두 가지 정도 있으니 문구를 '예쁜 쓰레기'로 취급하는 머글도 아니다.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 이런 애매한 포지션은 아무래도 유학 시절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특유의 오렌지 컬러 몸통에 펜의 색상만을 직관적으로 노출하고 있는 못생긴 펜 뚜껑의 북미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는 그 펜 말이다. 펜이 글자만 잘 써내면 되지? 아무렴 그렇고말고. 라고 생각하기도 어려운 펜이다. 일단 워밍업이 필요해서 노트하지 않는 종이 구석에 항상 5바퀴 이상 의미 없는 원을 그려야 했다. 그렇게 워밍업을 마치고도 중간 중간에 볼펜이 뱉어내는 배설물 처리까지 당장 버리고 싶었지만, 선택사항이 많지 않았다. 적어도 북미에선..
2023.04.26 -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 김신지
4월 23일 세계 책의 날.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Apple Podcast 링크)에 소개된 책 중에 기억 나는 책이 있어 책장에서 2년 전 읽었던 김신지 작가의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를 다시 꺼내 읽었다. 김신지 작가는 방학이 끝나갈 무렵 한 달 치 밀린 일기를 쓰는 저랑 똑같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매일 일기를 쓰는 사람으로 바꿔준 다이어리를 만났다고. 5년 다이어리 그러던 어느 날, 미루기 대장인 저를 '매일 일기 쓰는 사람'으로 만들어준 다이어리가 나타났습니다. 어느 연말, 늘 그랬듯이 내년에는 다르게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부풀어 새로운 다이어리를 물색하고 있을 때였어요. 표지에 'ONE LINE A DAY'라고 쓰인 민트색 다이어리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하루 한 줄? 그거라면 있으..
2023.04.24 -
여행의 시간 : 도시건축가 김진애의 인생 여행법 - 김진애
코로나로 여행을 잃어버린 후에 출간된 여행 서적엔 비슷한 서문으로 시작된다. 팬데믹에 뺏긴 많은 것 중에 가장 아쉬운 걸로 '여행'을 꼽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사실 나도 여행을 그렇게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사실 나 여행 좋아했었네!❜하고 있다. 김진애 작가님은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을 더 가까이에서 알게 된 느낌이다. 프로그램에서도 살짝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책을 읽는 내내 수다쟁이 작가님이 옆에서 여행 이야기를 해주고 계셨다. 알쓸신잡을 다시 TV에서 볼 수 있게 된다면, 김진애 작가님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방인과의 알쓸신잡 이 기회를 통해서 찬양해보자면, 유시민이라는 빼어난 이야기꾼, ..
2023.04.22 -
사이보그가 되다 - 김초엽 X 김원영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이 책은 김초엽 작가의 이름만 보고 SF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바로 직전에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재미있게 읽었고, 제목에 '사이보그'가 들어가 있으니 그렇게 생각한 게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암튼 재미있는 SF 소설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어 든 이 책은 책 두께보다 더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었다. 그렇다. 제목의 '사이보그'는 기계 장치와 유기적으로 결합한 '장애인'을 의미하고 있었다. 책 서문에서 김원영 작가가 이 부분을 잘 설명하고 있다. 사이보그 cyborg는 기계와 결합한 유기체를 일컫는 용어이지만 현대의 첨단 기술문명이 낳은 새로운 존재의 상징처럼 쓰인다. 김초엽은 보청기를 착용하고 김원영은 휠체어를 타며 생활하듯, 우리는 기계와 결합한 유..
2023.04.20 -
쓰는 직업 : 20년 차 신문기자의 읽고 쓰는 삶 - 곽아람
이 책은 사실 책의 표지 사진을 찍은 사람에 아는 사진 작가님의 이름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그 작가님께 책 표지를 찍어 보냈는데 자기가 찍은 사진은 아니라며, 동명이인의 사진작가가 있다는 사실에 흥미로워하셨다. 또 하나 재미있는 건 마음산책 출판사에서 직업 이야기를 하면서 직업을 단순히 명사가 아닌 동사로 풀어썼다는 점이다. 광고 AE를 ❛한눈파는 직업❜, 뮤지션 요조는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으로 그리고 이 책에서는 20년 차 신문기자를 ❛쓰는 직업❜으로 표현했다. 지금까지 나도 내 직업을 어떻게 동사로 풀어볼까 했지만, 아직도 식구들에게도 내가 하는 일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콘텐츠 마케터를 동사로 어떻게 풀어내면 좋을까? 난 기자는 아니지만 콘텐츠 마케터로 일간지와 비슷한 리듬으로 살아왔다...
2023.04.18 -
착한 소셜미디어는 없다 - 조현수
하루 하나씩 일기와 읽은 책에 대한 짧은 의견(서평이라고 하기엔 너무 부족한)을 포스팅하고 있다. '그래, 오늘은 이 책을 주제로 풀어볼까?', '오늘 있었던 이 사건은 일기로 남겨두어도 좋겠는데.'라고 시작했던 포스트가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고 산으로 가는 경험을 자주 한다. 처음 시작할 땐 이 정도면 엄청 재미있겠다고 생각하지만, 글이 마무리 될 땐 처음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다른 주제를 찾게 되는 경우가 그렇다. 아마 저자도 그렇지 않았을까? Thesis Statement를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삶, 우리의 민주주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책의 큰 3장을 각각 소셜 미디어의 문제점 / 소셜미디어로 흔들리는 민주주의..
2023.04.16 -
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 N년차 독립 디자이너의 고군분투 생존기 - 김파카
귀여운 일러스트 때문에 잡았던 책이었는데, 읽는 내내 지쳐있었던 마음을 감싸주는 느낌을 받았다. 구직 활동으로 잃어버린 자신감과 의욕도 아주 조금 찾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작가는 책에서 꾸준히 하는 것의 힘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 무언가를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끈기’라고 하지만, 그 과정에도 당연히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끈기만 있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그것조차 없다면 이룰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 좋아서 하는 일러스트를 꾸준히 그리면서, 책까지 출간한 걸 보면서 큰 용기를 얻었다. ❝ 대단한 목표를 세우지 말고, 재밌는 걸 해. 그걸 해도 힘든걸. 그럴 바에는 기왕이면 재밌는 걸 해. ❞ 그 재미란 걸 나도 느껴볼까 해서 작가님의 인스타그램도 팔로우했다. 글•그림..
2023.04.14 -
아무튼, 현수동 - 장강명
'아무튼'은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의 세 출판하사 함께 펴내는 단 한 가지 주제를 담고 있는 에세이 시리즈다. 아무튼, 서재 / 아무튼, 망월동 / 아무튼, 떡볶이 / 아무튼, 하루키 등 제목만 읽어도 작가가 어떤 걸 좋아하고, 무엇으로 즐거움을 찾는지 이해할 수 있다. 두께도 200자 원고지 350매 정도이며,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종이 책자로 대략 150페이지 내외로 부담 없는 사이즈의 책이다. 지금까지 출간된 아무튼 시리즈의 55종류 중 20여권을 읽었으니, 나름 아무튼 시리즈의 애독자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현수동'은 실제 6호선 광흥창역 근처 현석동과 신수동-구수동에서 한자씩 따서 만든 가상의 공간이다. 작가가 꿈꾸는 유토피아에 실재하는 동네처럼 이름을 붙였다고 볼 수 있다. 아무튼 ..
2023.04.12 -
말랑말랑 생각법 - 한명수
대행사에서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는 것은 기존에 없던 것을 찾아내는 크리에이티브의 싸움일까? 아니다. 크리에이티브의 영역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해 내느냐 못하느냐로 결정되는 싸움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걸 가져가면 이런 말을 듣게 된다. ❝ 경쟁사에서 이런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나요? ❞ ❝ 아니요. 경쟁사에서도 진행한 적이 없던 프로젝트입니다. ❞ ❝ 그럼, 왜 우리가 이걸 진행해야 하죠? ❞ 이야기가 이렇게 진행되면 뒤에 아무리 그럴듯한 설득 장치가 들어가도 소용이 없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것을 고민하고, 제안하는 과정에 괴로움만 있지는 않았다. 고민 끝에 정리가 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마주하면 카타르시스도 느끼곤 했으니까 말이다. 오늘 소개하는 책의 저자도 ..
202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