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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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두통 HEADACHE
주말이라 평소보다 조금 더 늦게 침대에서 일어났다. 머리가 무거웠다. 평소처럼 아침을 가볍게 먹고, 설거지하고, 밀린 빨래를 돌렸다. 오후에는 새로운 봄옷을 사러 대형 쇼핑몰을 다녀왔다. 봄에 입을 바지와 티셔츠를 구입하고,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푸드코트에서 식구들이 각자 원하는 음식을 하나씩 주문해서 앉았고, 입맛은 없었지만 가격과 식구들의 입맛을 고려해 메뉴 하나를 골라서 주문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았고, 주문도 길었다. 그렇게 주문한 음식을 받아서 먹는 동안에도 수많은 사람이 내 뿜는 에너지를 느껴야 했다. 역시 주말에 대형 쇼핑몰 방문은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차를 타고 집에 왔는데, 몸이 너무 무거웠다. 외투만 벗고, 침대에 누워서 좀..
2024.02.17 -
오늘의 일기 - 영문 번역 작업의 어려움
번역은 우리말을 다른 나라 사람들의 언어로 바꾸는 작업이 아니다. 언어라는 게 단순히 그 나라 사람들의 말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오해할 수 있지만, 언어에는 문화를 포함해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관습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런 배경을 알고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다시 만들어 내는 과정까지를 포함해야 제대로 된 번역이 아닐까 생각한다. 문화적인 배경을 빼고 우리말과 전혀 다른 구조의 다른 나라 사람들의 언어를 100%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나라에서 그렇듯 우리나라에서는 제1외국어로 영어를 배운다. 최근에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이전보다 쉽게 영어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영어를 잘 이해하고 말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 영어 번역 작업을 진행..
2024.02.16 -
오늘의 일기 - 불안해 하는 후배에게
보통 점심엔 3~4명이 함께 식사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빠지고 오늘 후배 한 명과 둘만 식사하게 되었다. 시원한 콩나물국밥을 먹는데 후배가 걱정스럽게 물어본다. 최근에 회사에 업무가 줄면서 자기가 맡은 영역의 업무 비중이 크게 줄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 많다는… 사실 그런 걱정은 그 후배만 아니라 회사의 멤버들 모두 느끼고 있을 것이다. 누구보다 대표님이 가장 크게 느끼고 있을 것이고, 시니어들은 시니어들대로 주니어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생각이 많을 것이다. 작은 회사에서 자신의 업무는 자기가 하는 만큼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기회를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대표님과 시니어의 걱정까지 그 후배에게 모두 전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
2024.02.15 -
오늘의 일기 - 겨울 날씨 스위치가 고장난 하루
삼한사온 三寒四溫.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했던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가 많이 달라진 걸 다들 눈치챘을 거다. 얼어 죽을 듯 추운 날씨가 2주 정도 계속되다가, 추위가 살짝 물러가면, 미세먼지가 매우 심해 숨 막혀 죽을 것 같은 날의 반복이다. 사람들의 의상은 날씨에 맞춰 자연스럽게 롱패딩으로 꽁꽁 무장하고 지낸다. 날씨가 매우 추운 날엔 추위를 막기 위해서, 미세먼지가 매우 심한 날엔 미세 먼지를 막기 위해서 코로나 때만큼 열심히 마스크를 챙기고 다니게 되었다. 농담으로 겨울 날씨 스위치에 '매우 추움'과 '미세먼지 매우 나쁨'이 서로 반대편으로 세팅된 게 아닌가 하는 말도 돌았다. 그런데 이 겨울 날씨 스위치가 고장이 났는지, 오늘은 초여름에 가깝게 18도까지 기온이 올라갔다. 추위가 이 정도 물러났다..
2024.02.14 -
오늘의 일기 - 종료된 프로젝트는 언제까지 서포트를 해야할까?
연휴를 끝내고 다시 업무 모드로 기운을 올리는 중인데, 지난해 종료된 프로젝트 관련 문의가 들어왔다. 담당자가 교체되었는지 처음 보는 메일 주소와 이름으로 메일을 보내왔다. 사이트에서 메일로 발송하는 기능이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데, 원인을 모르겠다는 문의다. 9개월 전에 종료한 프로젝트이며, 유지보수 계약도 거부했던 프로젝트라 모든 내용을 매뉴얼로 정리하고 인수인계까지 마쳤던 프로젝트. 계약 관계를 따져도 답을 꼭 해야 하는 의무 사항은 아니고, 추가 프로젝트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잠깐 고민했다. 프로젝트 종료와 함께 접속 권한을 모두 반납한 상황이라 시스템 내부까지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할 수 없지만, 예상되는 기술 변화와 정책 변화에 따른 우려 사항 등을 짧게 정리해서 보내고 전화를 걸어..
2024.02.13 -
오늘의 일기 - 연휴 끝! 다음 연휴는...
4일간의 짧지만 긴 연휴가 끝이 났다. 연휴 전에 미뤄뒀던 제안 프로젝트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외주로 맡겨둔 번역은 잘 진행이 되고 있는지, 밑밥을 깔아둔 신규 프로젝트도 연휴가 끝나면 다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오늘까지는 연휴고, 내일부터 출근인데, 미리부터 업무 걱정이라니… 이래서 연휴가 싫다. 연휴 끝에 다시 업무에 복귀하지만, 그래도 2주 뒤 삼일절 연휴가 돌아온다. 삼일절 연휴를 떠올리면서 또 버텨보자.
2024.02.12 -
오늘의 일기 - 맛있는 명절
이사하고 처음 오신 부모님을 위해서 아침, 점심, 저녁 메뉴를 각각 다르게 준비했다. 교통 대란에 12시간씩 걸려서 고향에 내려오는 것도 힘들어서 안쓰러웠다고 하셨다. 그런데, 매 끼니 다른 음식을 준비해서 내어놓으니, 이제는 부모님을 위해서 이렇게 음식을 준비해 오는 게 또 미안하시단다. 그래도 내어놓은 음식마다 맛있다 하시면서 정말 맛있게 드셔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명절에 부모님과 함께 우리 집에서 만든 음식을 나눠 먹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자주 오시면 좋겠지만, 이 역시 번거롭게 하는 것 같다며 자주 오지는 못하겠다 하신다. 부모님의 마음이란…
2024.02.10 -
오늘의 일기 - 연휴 시작!
항상 그랬다. 큰 계획으로 시작하지만, 지나고 보면 뭘 한 것도 없이 시간만 보낸 것 같다. 이번 설 명절도 대체 공휴일을 포함해서 4일간의 연휴다. 그래서 이것저것 계획을 세워보지만, 또 특별한 일 없이 연휴를 마무리하게 되겠지. 늘 그랬듯…
2024.02.09 -
오늘의 일기 - 올 설엔 부모님이 서울로 오신다
생애 처음이다. 부모님이 설에 집이 아닌 곳에서 명절을 보내신다니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7남매 맏이로 항상 명절엔 집에서 오는 손님을 받으시는 게 부모님의 명절 기본이었다. 며칠 동안 장보고 많은 친척들 먹일 음식을 준비하고, 조상님들을 위해 제사 음식을 하나하나 챙기는 게 두 분의 명절이었다. 두 분의 명절이 그러하니 나 역시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 때부터 명절엔 매번 고향으로 내려갔어야 했다. 복잡한 고속버스를 타거나, 어려운 티켓팅에 성공해서 기차를 타고 가거나, 자차를 이용해서 12시간 가까운 시간을 운전해서 내려가는 정도로 방법에 차이가 있었을 뿐 항상 그렇게 해야 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터졌다. 그리고 우리 가족의 명절 분위기가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 게 2년..
2024.02.08 -
한줄일기 매일 쓰기 프로젝트 340일 달성!
매일 한 줄이라도 일기를 남기자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300일을 넘어 340일을 맞이했다. 매일 저녁 노트북을 열고 짧게 하루를 기록하는 일을 이렇게까지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이렇게 된 이상 365일, 1년은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개인적인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라 특별한 정보도 없고, 재미도 없는데, 검색엔진을 통해 꾸준히 방문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몇몇 키워드에서는 그 어렵다는 네이버 상위도 차지하고 있다. 몇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꾸준함이란 생각이 든다. 매일 하나의 포스트를 발행하며, 콘텐츠 피드를 매일 갱신하는 것. 예상할 수 있는 콘텐츠 업데이트 일정을 검색엔진에게 심어주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이것은 블로그 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유튜브..
202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