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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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무척 그립다 터키의 그 습도 그 바람
느지막이 일어났다. 아침 식사를 건너뛸까도 생각했지만, 옥상뷰와 함께 먹는 터키 현지식의 매력에 빠져있었던 난 그럴 수 없었다. 하루 전 식사에서 음식 이름을 다 들었었지만 또 잊어버렸다. 이름은 잊어버렸어도 그 맛은 여전히 혀끝에 남아 있는 것 같다. 독특한 향의 커피와 함께 먹는 터키 현지식 아침은 잠으로 풀지 못한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비타민 같다. 오늘 갑자기 터키에서의 여행이 그리워졌다. 그 습도, 그 바람, 이방인의 주변을 스쳐 가던 현지인들의 향기까지… 언제 또 갈 수 있을까?
2024.03.07 -
오늘의 일기 - 밤에 보는 공단 사진
지금까지 살아온 거주지가 공장과는 거리가 있었다. 유명 공원이 가까이 있던 산 아래도 살아보고, 전투 비행단 근처에도 살아보고, 대부분은 도심의 주택 단지에서 살았다. 그래서 공장에 대한 이미지를 막연하게 그리고 있었는데, 출장으로 여수산업단지를 다녀오고 그 이미지가 크게 틀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파트 몇 개 단지가 들어갈 정도로 큰 산업단지는 무조건 차로 이동하게 되어있었고, 야간 촬영을 위해 해가 진 이후에 공단에 들어섰을 때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환하게 공장 건물들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담아보고 싶었지만, 허락되지 않았고, 장경을 눈으로만 담아올 수밖에 없었다. 최근 다른 제안으로 공장과 산업단지를 사진으로 보고 있는데, '공장의 저 많은 불빛 누군가는 밝히고 있겠지?..
2024.03.06 -
오늘의 일기 - 행버거가 땡기는 날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점심으로 뭐 먹지?❜ 아닐까? 매일 같은 고민을 반복하지만, 매번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다. 지난주 먹었던 메뉴 또 먹고, 며칠 전에 먹었던 메뉴 또 먹게 되는 게 사무실에 묶여있는 직장인들의 공통된 비애겠지. 제안서 제출이 줄을 잊고 있는 요즘 부쩍 햄버거가 땡긴다. 잘 구워진 빵위에 육즙 가득 기름진 패티, 그 사이에 완충재처럼 들어있는 야채들과 소스, 마지막으로 톡톡 탄산 올라오는 스프라이트까지. 아… 내일 점심은 햄버거로 할까?
2024.03.05 -
오늘의 일기 - 월요일 출근길에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편안한 주말을 보내고 맞이하는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필요한 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시원하게 한 잔 마시고 화장실 다녀오면, 주말 동안 몸에 쌓여있던 편안함, 안도감도 함께 배출되는 느낌이다. 월요일 출근길에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직장인으로 다시 돌아오는 리셋 버튼이다.
2024.03.04 -
300개의 일기, 65개의 서평 '한줄일기' 1년 회고
어제까지 365개의 포스팅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발행했다. 300개의 일기와 65개의 서평이 올라간 한줄일기 매일 쓰기 프로젝트가 꼭 1년이 되었다. '하루에 한 줄이라도 매일 올려볼까?'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한줄일기 프로젝트가 이렇게까지 오게 될 줄이야. 그저 놀랍다. 가벼운 시작 그리고 무거운 압박 '하루 한 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매일 반복하는 건 그렇게 쉽지 않았다. 반복되는 일정 사이에 매일 다른 소재로 일기를 쓰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소재가 떨어질 때마다 도움이 되었던 건 ‘독서’였다.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던 시절에 한줄일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터라 책을 많이 읽었다. 하루는 일상을 소재로 일기를 쓰고, 하루는 읽었던 책을 소재로 서평을 썼다. ..
2024.03.03 -
오늘의 일기 - TV동물농장을 기다리다가 토요일 아침이란 걸 알았다
어제 먹은 야식 설거지를 끝내고, TV를 틀었다. 집사 간접 체험을 위해 TV를 틀고 SBS 방송으로 채널을 맞췄다. 분명 TV동물농장이 나와야 할 시간인데, 다른 예능 프로그램의 재방송이 송출되고 있다. ❛SBS의 장수 프로그램 하나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프로그램 종료되나?❜라고 생각하다가 휴대전화를 확인했는데, 토요일이다. 금요일에 공휴일이 낀 연휴란 걸 깜빡했다. 귀여운 동물들은 내일 만날 수 있고, 휴일은 아직 이틀이나 남았다. 일요일이라고 생각한 오늘이 토요일이라니, 행복하다.
2024.03.02 -
오늘의 일기 - 삼일절 만세 삼창! 대한독립만세!!
삼일절이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일제에 대항하면서 다 같이 외쳤던 그날의 함성을 다시 되새겨 보자.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민국 만세'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선조들이 외쳤던 그날의 함성은 '대한독립 만세'가 맞다. 2024년. 삼일운동이 일어난 지 10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제로부터 완벽한 독립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24.03.01 -
오늘의 일기 - 4년마다 돌아오는 생일
2월 29일이 생일인 사람이 있지. 이 사람은 생일을 어떻게 챙겨야 할까? 2월 마지막 날을 생일로 잡아서 매월 28일에 생일을 챙기고, 29일이 있는 윤년엔 2월 29일로 생일을 챙기면 될까? 2월 28일 다음 날로 생일을 잡으면 3월로 생일이 넘어가 버리잖아. 거기다 3월 1일은 삼일절이라 생일을 챙겨 받기에 적합한 날은 아니지. 윤년 2월 29일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생일은 어떤 의미일지 궁금하다. 요즘엔 음력 생일을 챙기는 사람이 없지만, 우리 엄마는 내 음력 생일을 꼭 챙기신다. 왜냐면, 내 음력 생일은 윤년, 윤달이 겹친 마지막 날에 태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20년에 한 번씩 진짜 내 음력 생일이 돌아올 때 아주 큰 생일 파티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대학입시에서 미끄러지고 재수하고 있었던 때..
2024.02.29 -
오늘의 일기 - 영상 콘텐츠 기획은 힘들어
블로그로 대표되던 텍스트 콘텐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던 카드뉴스 형 콘텐츠의 시대를 지나 영상 콘텐츠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거기에 숏폼으로 구분되는 영상 콘텐츠 트렌드까지 콘텐츠 트렌드가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다. 나처럼 블로그에 텍스트 콘텐츠 한 줄 올리는 게으른 블로거들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영상 콘텐츠는 내가 직접 제작할 수 없으니, 영상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가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도록 스토리보드가 필요하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콘텐츠를 구매하게 될 예비 광고주님들이 이해할 수 있는 사전 제작 방향을 설명한 문서가 필요하다. 전체 영상의 흐름을 설명하고, 각 세부 화면에 담겨야 할 영상의 모습, 그리고 영상의 분위기를 잡아줄 배경 음악과 효과음, 마지막..
2024.02.28 -
오늘의 일기 - 선거철이 돌아왔다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24년 4월 10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부재중 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많이 늘어났다. 부재중 전화는 주로 여론 조사 기관에서 전화를 준 거고, 문자 메시지는 지역 정치인들이 별 이상한 핑계를 붙여서 안부(?) 메시지를 보내온다. 이런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 다시는 메시지를 보내지 말아 달라고 회신을 보낸다. 이렇게 1차 경고를 해도 지속해서 스팸(?) 메시지를 보내는 번호는 한국인터넷진흥원 KISA에 스팸 문자를 신고한다. 그럼에도 스팸 문자는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스팸 문자만 보내지 말고 스팸도 함께 보내주던지… 부재중 전화, 문자 메시지와 함께 선거철이 돌아왔다.
202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