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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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불안해 하는 후배에게
보통 점심엔 3~4명이 함께 식사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빠지고 오늘 후배 한 명과 둘만 식사하게 되었다. 시원한 콩나물국밥을 먹는데 후배가 걱정스럽게 물어본다. 최근에 회사에 업무가 줄면서 자기가 맡은 영역의 업무 비중이 크게 줄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 많다는… 사실 그런 걱정은 그 후배만 아니라 회사의 멤버들 모두 느끼고 있을 것이다. 누구보다 대표님이 가장 크게 느끼고 있을 것이고, 시니어들은 시니어들대로 주니어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생각이 많을 것이다. 작은 회사에서 자신의 업무는 자기가 하는 만큼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기회를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대표님과 시니어의 걱정까지 그 후배에게 모두 전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
2024.02.15 -
오늘의 일기 - 겨울 날씨 스위치가 고장난 하루
삼한사온 三寒四溫.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했던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가 많이 달라진 걸 다들 눈치챘을 거다. 얼어 죽을 듯 추운 날씨가 2주 정도 계속되다가, 추위가 살짝 물러가면, 미세먼지가 매우 심해 숨 막혀 죽을 것 같은 날의 반복이다. 사람들의 의상은 날씨에 맞춰 자연스럽게 롱패딩으로 꽁꽁 무장하고 지낸다. 날씨가 매우 추운 날엔 추위를 막기 위해서, 미세먼지가 매우 심한 날엔 미세 먼지를 막기 위해서 코로나 때만큼 열심히 마스크를 챙기고 다니게 되었다. 농담으로 겨울 날씨 스위치에 '매우 추움'과 '미세먼지 매우 나쁨'이 서로 반대편으로 세팅된 게 아닌가 하는 말도 돌았다. 그런데 이 겨울 날씨 스위치가 고장이 났는지, 오늘은 초여름에 가깝게 18도까지 기온이 올라갔다. 추위가 이 정도 물러났다..
2024.02.14 -
오늘의 일기 - 종료된 프로젝트는 언제까지 서포트를 해야할까?
연휴를 끝내고 다시 업무 모드로 기운을 올리는 중인데, 지난해 종료된 프로젝트 관련 문의가 들어왔다. 담당자가 교체되었는지 처음 보는 메일 주소와 이름으로 메일을 보내왔다. 사이트에서 메일로 발송하는 기능이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데, 원인을 모르겠다는 문의다. 9개월 전에 종료한 프로젝트이며, 유지보수 계약도 거부했던 프로젝트라 모든 내용을 매뉴얼로 정리하고 인수인계까지 마쳤던 프로젝트. 계약 관계를 따져도 답을 꼭 해야 하는 의무 사항은 아니고, 추가 프로젝트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잠깐 고민했다. 프로젝트 종료와 함께 접속 권한을 모두 반납한 상황이라 시스템 내부까지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할 수 없지만, 예상되는 기술 변화와 정책 변화에 따른 우려 사항 등을 짧게 정리해서 보내고 전화를 걸어..
2024.02.13 -
오늘의 일기 - 연휴 끝! 다음 연휴는...
4일간의 짧지만 긴 연휴가 끝이 났다. 연휴 전에 미뤄뒀던 제안 프로젝트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외주로 맡겨둔 번역은 잘 진행이 되고 있는지, 밑밥을 깔아둔 신규 프로젝트도 연휴가 끝나면 다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오늘까지는 연휴고, 내일부터 출근인데, 미리부터 업무 걱정이라니… 이래서 연휴가 싫다. 연휴 끝에 다시 업무에 복귀하지만, 그래도 2주 뒤 삼일절 연휴가 돌아온다. 삼일절 연휴를 떠올리면서 또 버텨보자.
2024.02.12 -
오늘의 일기 - 맛있는 명절
이사하고 처음 오신 부모님을 위해서 아침, 점심, 저녁 메뉴를 각각 다르게 준비했다. 교통 대란에 12시간씩 걸려서 고향에 내려오는 것도 힘들어서 안쓰러웠다고 하셨다. 그런데, 매 끼니 다른 음식을 준비해서 내어놓으니, 이제는 부모님을 위해서 이렇게 음식을 준비해 오는 게 또 미안하시단다. 그래도 내어놓은 음식마다 맛있다 하시면서 정말 맛있게 드셔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명절에 부모님과 함께 우리 집에서 만든 음식을 나눠 먹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자주 오시면 좋겠지만, 이 역시 번거롭게 하는 것 같다며 자주 오지는 못하겠다 하신다. 부모님의 마음이란…
2024.02.10 -
오늘의 일기 - 연휴 시작!
항상 그랬다. 큰 계획으로 시작하지만, 지나고 보면 뭘 한 것도 없이 시간만 보낸 것 같다. 이번 설 명절도 대체 공휴일을 포함해서 4일간의 연휴다. 그래서 이것저것 계획을 세워보지만, 또 특별한 일 없이 연휴를 마무리하게 되겠지. 늘 그랬듯…
2024.02.09 -
오늘의 일기 - 올 설엔 부모님이 서울로 오신다
생애 처음이다. 부모님이 설에 집이 아닌 곳에서 명절을 보내신다니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7남매 맏이로 항상 명절엔 집에서 오는 손님을 받으시는 게 부모님의 명절 기본이었다. 며칠 동안 장보고 많은 친척들 먹일 음식을 준비하고, 조상님들을 위해 제사 음식을 하나하나 챙기는 게 두 분의 명절이었다. 두 분의 명절이 그러하니 나 역시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 때부터 명절엔 매번 고향으로 내려갔어야 했다. 복잡한 고속버스를 타거나, 어려운 티켓팅에 성공해서 기차를 타고 가거나, 자차를 이용해서 12시간 가까운 시간을 운전해서 내려가는 정도로 방법에 차이가 있었을 뿐 항상 그렇게 해야 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터졌다. 그리고 우리 가족의 명절 분위기가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 게 2년..
2024.02.08 -
한줄일기 매일 쓰기 프로젝트 340일 달성!
매일 한 줄이라도 일기를 남기자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300일을 넘어 340일을 맞이했다. 매일 저녁 노트북을 열고 짧게 하루를 기록하는 일을 이렇게까지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이렇게 된 이상 365일, 1년은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개인적인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라 특별한 정보도 없고, 재미도 없는데, 검색엔진을 통해 꾸준히 방문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몇몇 키워드에서는 그 어렵다는 네이버 상위도 차지하고 있다. 몇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꾸준함이란 생각이 든다. 매일 하나의 포스트를 발행하며, 콘텐츠 피드를 매일 갱신하는 것. 예상할 수 있는 콘텐츠 업데이트 일정을 검색엔진에게 심어주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이것은 블로그 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유튜브..
2024.02.07 -
오늘의 일기 -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며...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힘겨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내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요르단과의 4강전이 예정되어 있다.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기록해 조 2위로 16강에 올라왔고, 사우디와의 16강에서 연장 끝 승부차기로 어렵게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에 어렵게 동점 골이 터졌고, 연장 끝에 손흥민 선수의 그림 같은 프리킥이 역전 골이 되어 4강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지만,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는 건 자제하고 있다. 내가 보면 국대 경기에서 진다는 징크스 때문에 라이브 방송 시청을 참고 있다. 다 이긴 경기도 내가 보면 경기 결과가 뒤집히지 않을까 해서 하이라이트만 뽑아서 보는 정도다. 오늘도 경기가 있는 자정 전에 자리에 누워서 잠을 청..
2024.02.06 -
오늘의 일기 - 갑자기 대설주의보가 발령되었다
제안 준비로 퇴근이 늦었다. 회의를 마치고 아이디어를 정리하는데 사무실이 시끄럽게 휴대전화들이 울기 시작한다. ❝20시 20분 대설주의보 발령❞ 잠시 후 또 한 번 울렸다. ❝21시 00분 대설주의보 발령❞ 집에 어떻게 가야 하지? 걱정하다 22시 정도 사무실을 나와서 신사역으로 향했다. 대설주의보라더니 거리는 비가 내린 정도로 젖어있었고, 일부 차량에만 눈이 조금씩 쌓이고 있었다. ❛대설주의보❜라고 하더니 생각만큼 많이 내리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서울시 경계를 넘어가자마자 가로수에 눈이 조금씩 쌓여있는 모습이 보였고, 버스를 내려 아파트 단지로 걸어가는 동안에는 이미 유리창을 다 가릴 정도로 눈이 쌓여있는 차들이 여럿 보였다. 앙상하게 가지만 남아있는 아파트 단지 화단 나무들도 두툼하게 하얀색 ..
2024.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