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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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제안 준비로 주말 도서관행 취소
어제 늦은 저녁부터 정신을 차리고 제안서에 다시 몰두했다. 제안 컨셉 부분을 다시 정리하고, 빠져있는 몇 가지 아이디어를 다시 그렸다. 머리가 돌아가지 않을 때는 잠시 침대에 몸을 뉘어보기도 하고, 집 앞에 잠깐 산책을 다녀오기도 했지만, 정신은 항상 노트북에서 1미터를 벗어나지 않았다. 제안서 정리하느라 주말 도서관행도 취소했다. 오늘까지 반납해야 하는 책은 일주일 연장 카드로 연체는 겨우 막을 수 있었다. 이번 제안서는 올해 작업한 제안서 중에 가장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녀석이 될 것 같다.
2024.03.17 -
오늘의 일기 - 이불 밖은 위험해
출장에, 제안 발표까지 꽤 힘든 한 주를 보냈다. 다음 주 제출할 제안서를 마무리해야 하지만 오늘은 좀 쉬어야 할 것 같다. 피로가 머릿속 톱니바퀴 사이에 모래처럼 잔뜩 끼어서 두뇌 활동을 방해하고 있으니 오늘은 아무 생각하지 않고 좀 쉬는 토요일이어야 할 것 같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활동(식사, 배변, 샤워)를 위한 시간을 제외하곤 하루 종일 침대에서 이불을 끼고 쉬었다. 내일부터 다시 달리자.
2024.03.16 -
오늘의 일기 - 예정에 없던 제안 발표를 하고 왔다
2주간 열심히 준비한 제안 발표가 있는 날이다. 원래 PT(제안 발표)를 하기로 했던 후배가 새벽부터 아팠다며, 오늘 PT 진행이 힘들겠다고 했다. 그렇게 후배 녀석을 반차로 집으로 돌려보냈다. 계획에 없던 PT지만, 같이 진행했던 제안 내용이라 정리만 하면 발표는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이직하고 PT를 처음 하는 상황이네. 후배가 PT할 때 같이 참석해서 까다로운 질문 세례를 풀어줄 생각만 하고 출근했다가, 갑자기 PT 발표 준비라니… 발표 준비를 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서 점심은 건너뛰었다. PT 30분 전에 도착해서 마지막으로 원고를 점검하고, 쏟아질 질문들을 예상했다. 오랜만에 한 PT였지만, 제안을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개인적인 생각과 프로젝트의 방향성에 대해 준비한 내용을 차분..
2024.03.15 -
오늘의 일기 - 고속도로 타는 출장
계속되는 제안의 늪에서 한 발자국씩 나오고 있다. 최근에 몇 개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프로젝트 시작을 위한 킥오프 미팅이 잡히기 시작했다. 오늘도 새로 수주한 프로젝트 킥오프 미팅으로 멀리 고속도로를 타고 출장을 다녀왔다. 대표님이 운전하는 차에 동승해서 다녀왔지만, 운전하지 않는 상황에도 장거리 출장은 엄청난 피로감을 운전자와 함께 나눠 갖는 느낌이다. 문제는 이번 주에만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 출장이 3건. 물론 가까운 경기도로 가는 미팅도 있다. 지하철이나 택시로 갈 수 미팅 갈 수 있는 광고주만 만날 땐 몰랐는데,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 광고주 미팅은 쉽지 않다.
2024.03.13 -
오늘의 일기 - ChatGPT 4.0 좀 더 힘을 내봐!
제안 아이디어를 ChatGPT에 물어보는 멍청이가 여기 있다. ChatGPT 4.0 유료 버전에서도 갑갑함을 다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뭐야? 인공지능도 별수 없네. 막혀있는 이 부분 시원하게 뚫어줄 인공지능이 필요해. 제안요청서 넣으면 제안 컨셉, 제안 아이디어, 설득 논리 담아서 멋지게 제안서 문서까지 만들어주는 그런 인공지능은 멀었나? 그게 존재하는 순간에 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제안 아이디어 더 내어보자. 토닥토닥
2024.03.12 -
밤양갱에서 단어 하나 바꿨을 뿐인데...
최근에 가수 비비가 발표한 '밤양갱'이란 노래가 아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통통 튀는 멜로디에 중독성 높은 후렴구. 한 번 듣게 되면 계속 듣게 되는 매력적인 노래다. 그런데 이 노래의 소재인 '밤양갱'은 '사랑'의 다른 표현이라는 말을 듣고, 이 노래가 매우 슬프게 들리기 시작했다.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달디단, 밤양갱(사랑)❞ 밤양갱 - 비비 떠나는 길에 네가 내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잠깐이라도 널 안 바라보면 머리에 불이 나버린다니까 나는 흐르려는 눈물을 참고 하려던 얘길 어렵게 누르고 그래, 미안해라는 한 마디로 너랑 나눈 날들 마무리했었지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이야 떠나는 길에 네가..
2024.03.11 -
오늘의 일기 - 바닷물에 첨벙첨벙
아직은 춥겠지? 그래도 시원한 바닷물에 첨벙첨벙 머리를 감고 싶은 그런 날이다. 동시에 진행하는 제안과 제안서 제출과 동시에 다음 제안을 준비해야 하는 일정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쌓여있는 그런 느낌이다. 종이를 꺼내 놓고 다음 주 진행 일정들을 정리했다. 책상 앞에서 제안 아이디어 내는 것도 힘든데,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 출장이 3건이나 잡혀있다. 다음 주도 무사히.
2024.03.09 -
오늘의 일기 - 제안 시즌에 드는 생각
제안 시즌이다. 이번 주에도 2개의 제안서를 쓰고, 협력 회사의 제안서에 아이디어를 보탰다. 나라장터에 제안요청서를 올리는 기관, 단체들은 제안서 제출에 필요한 서류가 매우 매우 많다. 기본적으로 회사의 신용과 관련된 서류와 내부 인력 자료들. 전년도 실적 자료와 기타 자료들만 여러 가지. 거기에 제안 내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50페이지가 넘는 제안 문서를 10부 출력해서 함께 제출해야 한다. 평가위원들을 위한 자료와 보관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다. 출력해서 제본된 형태로 10부를 챙기면, 무게도 장난 아니고, 출력과 제본에 들어가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 디지털 시대로 많은 기업에선 결재 서류도 종이를 없애고 있는데, 이렇게 종이를 낭비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제안 시즌에 이런..
2024.03.08 -
오늘의 일기 - 무척 그립다 터키의 그 습도 그 바람
느지막이 일어났다. 아침 식사를 건너뛸까도 생각했지만, 옥상뷰와 함께 먹는 터키 현지식의 매력에 빠져있었던 난 그럴 수 없었다. 하루 전 식사에서 음식 이름을 다 들었었지만 또 잊어버렸다. 이름은 잊어버렸어도 그 맛은 여전히 혀끝에 남아 있는 것 같다. 독특한 향의 커피와 함께 먹는 터키 현지식 아침은 잠으로 풀지 못한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비타민 같다. 오늘 갑자기 터키에서의 여행이 그리워졌다. 그 습도, 그 바람, 이방인의 주변을 스쳐 가던 현지인들의 향기까지… 언제 또 갈 수 있을까?
2024.03.07 -
오늘의 일기 - 밤에 보는 공단 사진
지금까지 살아온 거주지가 공장과는 거리가 있었다. 유명 공원이 가까이 있던 산 아래도 살아보고, 전투 비행단 근처에도 살아보고, 대부분은 도심의 주택 단지에서 살았다. 그래서 공장에 대한 이미지를 막연하게 그리고 있었는데, 출장으로 여수산업단지를 다녀오고 그 이미지가 크게 틀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파트 몇 개 단지가 들어갈 정도로 큰 산업단지는 무조건 차로 이동하게 되어있었고, 야간 촬영을 위해 해가 진 이후에 공단에 들어섰을 때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환하게 공장 건물들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담아보고 싶었지만, 허락되지 않았고, 장경을 눈으로만 담아올 수밖에 없었다. 최근 다른 제안으로 공장과 산업단지를 사진으로 보고 있는데, '공장의 저 많은 불빛 누군가는 밝히고 있겠지?..
2024.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