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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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선거철이 돌아왔다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24년 4월 10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부재중 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많이 늘어났다. 부재중 전화는 주로 여론 조사 기관에서 전화를 준 거고, 문자 메시지는 지역 정치인들이 별 이상한 핑계를 붙여서 안부(?) 메시지를 보내온다. 이런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 다시는 메시지를 보내지 말아 달라고 회신을 보낸다. 이렇게 1차 경고를 해도 지속해서 스팸(?) 메시지를 보내는 번호는 한국인터넷진흥원 KISA에 스팸 문자를 신고한다. 그럼에도 스팸 문자는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스팸 문자만 보내지 말고 스팸도 함께 보내주던지… 부재중 전화, 문자 메시지와 함께 선거철이 돌아왔다.
2024.02.27 -
오늘의 일기 - 슈퍼마리오 주제곡을 베토벤이 연주했다면...
최근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나를 이끈 영상 한 편이 꽤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있다. 피아노를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 Nahre Sol이 6명의 클래식 음악가의 스타일로 편곡한 슈퍼마리오 주제곡인데, 꽤 재미있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조지 거슈윈의 스타일로 각각 다르게 연주하는 슈퍼마리오를 들을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을 잘 몰라도, 각 음악가의 특징을 잘 담아서 익숙한 곡을 연주해 주니 음악가의 개성을 비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상이다. Nahre Sol이 연주한 6개 스타일 중 개인적으로는 바흐 버전의 슈퍼마리오가 가장 좋은 것 같다. 물론 게임에 들어있는 오리지널이 최애인 건 변함없다.
2024.02.26 -
오늘의 일기 - 한 때 네이버 카페라는 커뮤니티가 있었지
인터넷을 처음 시작했을 때 Daum 카페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꽤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매월 정기 모임도 가졌다. 그렇게 이어져 오던 정기 모임이 지역 단위가 아닌 전국 단위로 까지 커지면서 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좋아하는 잡지(월간 PAPER)를 중심으로 시작된 모임이었는데, 나중엔 그 잡지보다 커뮤니티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중심이 바뀌기도 했다. 그 모임? 이제는 너무 오랫동안 활동이 없어서, 개점휴업 상태라고 해야겠지. 진행하는 프로젝트 관련해서 궁금한 부분도 있고, 언제가 될지 '한줄일기'도 워드프레스로 플랫폼을 옮기게 될 가능성도 있어서, 워드프레스 전문 커뮤니티에 가입을 했다. 아직은 정회원으로 인정받지 못해서 인사 정도 남기고 있다. Naver 카페에 ..
2024.02.25 -
오늘의 일기 - 오랜만에 주말 세차
4달만인가? 세차장을 방문했다. 그 사이 날씨가 매우 춥거나, 눈이 내려서 도로가 지저분하거나, 춥고 도로가 지저분하다는 핑계로 세차를 미뤘었다. 오랜만에 큰마음 먹고 온수를 뿌리고 거품을 입히면서 세차를 했다. 그 오랜 시간 '똥차'라는 오욕의 세월을 잘 버텨준 차를 위해서 하부 세차까지 잊지 않았다. 눈밭에 뿌려진 염화칼슘 때문에 고통받았을 차의 여기저기를 꼼꼼히 잘 닦아냈다. 그런데 실제 도로에 다니는 다른 차들은 왜 항상 깨끗하게만 보이는 거지? 내 차만 더러웠어. 당분간은 비 오는 날 운행을 자제해야겠다.
2024.02.24 -
오늘의 일기 - ChatGPT가 엉뚱한 답을 말한다는 사람들 특징
ChatGPT 이후 다양한 인공지능 AI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기술을 대하는 태도와 깊이가 다르듯 사람마다 ChatGPT를 대하는 모습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 같다. 누구는 ChatGPT를 검색엔진 대용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또 누구는 자신의 업무에 적용해서 반복되는 업무를 손쉽게 처리해 내기도 한다. 간혹 그런 인공지능 서비스들이 기대만 하지 못하다며 불평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대략 몇 가지 특징이 있다. 한국어로 복잡한 설명을 하고 있다. 나도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지만, 문장이 길어지면, 주술 호환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사람들과의 소통에서는 한국어 문장의 일부 요소가 빠져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인공..
2024.02.23 -
오늘의 일기 - 컵라면이 맛있는 편의점 고르기
보통은 사무실 동료들과 점심 메뉴를 고르고 함께 식사하는 편이다. 그런데 오늘은 입맛도 별로 없고, 오후에 외부 일정도 있고 해서 편의점에서 가장 좋아하는 컵라면을 점심 메뉴로 결정했다. 메뉴를 골랐으니 적당한 편의점만 찾으면 되는데, 이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사무실 근처에서 컵라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은 몇 가지 기준에 맞춰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파는 물건이야 큰 차이가 없지만, 편의시설은 각각 다르니까. 편의점 고르는 기준 사무실에 너무 가까우면 안 된다. :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직장 동료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다. 대로변에 위치한 편의점도 곤란하다. :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라면 먹다 보면, 체할 수 있다.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2024.02.22 -
오늘의 일기 - 여행 가고 싶다
뭔가 답답함이 가슴 한가운데 뭉쳐있는 느낌이다. 이런 답답함이 길어지면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여행 일정을 꼼꼼하게 짜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냥 비행기 티켓이랑 숙소만 예약해 두고 현지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가는 게 내 여행 스타일이랄까. 그렇게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놓이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그렇다고 복잡한 마음이 정리가 되는 것도 아니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겨져 있었다. 하지만 그 답답함을 바라보는 내가 달라져 있었다. 조금 더 떨어진 곳에서 나를 볼 수 있게 된 것 같더라. 지금 내가 필요한 게 그런 건가? 여행 가고 싶다.
2024.02.21 -
오늘의 일기 - 적응하는 데 필요한 시간
갑자기 메시 소재의 하얀색 운동화가 너무 지저분해 보였다. 그래서 빨랫비누와 운동화 세탁용 솔을 들고 쓱싹쓱싹 세탁을 마쳤다. 운동화 모양을 잡아줄 수 있게 폐신문을 구겨서 넣어주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세탁한 운동화를 세워두었다. 운동화가 잘 마를 때까지 신고 다닐 운동화가 필요했다. 다행히 신발장에 자주 신지 않던 운동화가 보였다. 바닥이 너무 얇아서 불편했던 운동화에 여분의 신발 깔창을 깔았다. 덧댄 신발 깔창 덕분에 바닥은 편안해졌는데, 신발 볼이 좁아진 것 같이 답답했다. 끈을 풀어서 느슨하게 다시 묶었더니, 신을 만 해졌다. 그렇게 이틀을 신고 다녔더니, 신발이 내 발에 적응한 건지, 내가 신발에 적응한 건지 좀 편해졌다. 조금 편안해진 신발을 신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에는 적..
2024.02.20 -
오늘의 일기 - 비에 젖은 월요일, 우수 雨水
비와 함께 봄의 소식을 전한다는 우수 雨水. 이번에도 기가 막히게 날씨가 맞아떨어졌다. 그런데 하필 우수가 월요일이라니… 맑은 날에도 월요일은 기운이 가라앉는데, 우수에 맞춰 내린 비 덕분에 더 깊게 다운되는 것 같다. 우수를 지났지만, 봄이 오려면 아직 멀었지. 이러다 눈도 한 번 오고, 꽃샘추위 심하게 한 두번 지나고 나서야 겨우 봄의 문턱에 다다르겠지. 우산을 써도, 안 써도 비슷하게 비를 맞을 것 같이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것 같은 월요일이었다.
2024.02.19 -
오늘의 일기 -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서 꿈인지, 현실인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하고. 호접몽이란 게 더 이상 잠들어 있는 동안 꿈에서만 일어나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 최근에 출시한 애플의 ‘Vision Pro’를 활용한 영상을 보고, 지난주 발표한 OpenAI의 인공지능 영상 제작 툴 ‘SORA’가 입력된 프롬프트만으로 생성해 낸 영상을 자주 봐서 그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보는 게 믿는 거라는 말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보는 것도 의심해 봐야 하는 그런 시대.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 가상의 현실에 갇혀버리게 된다면, 난 그게 만들어진 가짜의 세상이란 걸 눈치챌 수 있을까?
2024.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