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일기(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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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당신의 블로그에 관심이 없습니다
재취업을 하고 한줄일기 블로그에 들이는 시간도 애정도 줄었다. 당연한 거 아닌가? 회사 업무가 생겼고, 퇴근 후에도 업무 관련 고민을 놓을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줄일기에 들이는 정성이 줄어든 만큼 트래픽도 줄었다. 애초에 엄청 많이 들어오던 블로그가 아니라 줄어도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이렇게 블로그를 너무 사적인 일기장처럼 써도 되는 건가? 고민하는 중에 읽어볼 만한 블로그 글 하나를 찾았다. 이 글을 읽고 한줄일기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 가야겠다고 다시 생각을 다잡았다. 아래는 블로그 글의 일부를 한글로 옮겨온 것이다. 저자에게 허락받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저자의 블로그엔 아무도 관심이 없을 거니까. ㅎㅎ Nobody cares about your blog. 아..
2023.07.17 -
자비 없는 자연과의 싸움
인간의 역사는 자비 없는 자연과의 싸움의 역사가 아닐까? 그 싸움은 빙하기의 추위에서부터 지진, 태풍, 화산, 폭우까지 다양한 자연재해 아직 제대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의 연속이다. 자연재해로 인명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자연재해 앞에 무력한 인간의 한계를 느끼며 좌절하곤 한다. 그렇게 자연과의 싸움에서 지면서도, 인간은 서로 협력하며 어려운 시간을 견뎌왔다. 수천년간 매번 지는 싸움을 하면서 인간들은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을 피하는 방법을 배웠다. 또 싸움에서 지고 나서 빠르게 회복하는 방법을 배워왔다.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자비 없는 자연과의 싸움이었지만,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사고를 예견하고, 사전에 방지하는 등의 방법)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피해 가지 못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리고 ..
2023.07.16 -
재취업 후 놓치고 있는 것들
구직 활동 기간 중 남아도는 시간에 가장 많이 할애했던 습관들이 있었다. 산책과 책 읽기, 취업 후 달라진 환경에 맞춰 조정하고 보니 산책도, 책 읽기도 우선순위가 가장 뒤로 밀린 기분이다. 아침 출근 시간에 조금 일찍 나와서 출근길 산책을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사무실이 있는 가로수길 주변엔 차들도 많고, 이른 아침에도 산책하기 적당한 장소는 아닌 것 같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짧게 주변을 돌아보고 있지만 역시 사람들이 너무 많고 시선을 빼앗는 요소가 많은 탓에 산책이 쉽지 않다. 책 읽기 역시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지하철을 타고 자연스럽게 책을 꺼내지만, 출근 시간대 지하철엔 저마다의 출근 전쟁을 치르는 직장인들로 가득 차 차량 내 용존 산소가 항상 부족한 느낌이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진 않지만 출근..
2023.07.15 -
오늘의 일기 - 아가미가 생길 것 같은 날씨
이번 주 내내 엄청나게 큰 비가 매일 내리고 있다. 습도 100%에서 매일 살다 보니 아가미 호흡이 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 정도 내렸으면 더 내릴 비도 없을 것 같은데, 그친 듯 내리고, 그친 듯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문제는 다음 주도 내내 비 예보가 있다. 조만간 수영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푸 아푸
2023.07.14 -
오늘의 일기 - 도메인에 진심인 구글이 도메인 서비스를 접는다
지난달 구글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전 세계가 크게 당황했었다. 구글이 도메인 등록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베타 서비스로 시작해서 지난 2022년에 베타 서비스를 종료하고 실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밖에 안 된 시점에서 서비스 종료 발표라니. 실제로 구글이라는 큰 기업의 신뢰도를 생각해서 구글 도메인으로 기관 이전이 많이 되어 있었던 터라 도메인 서비스 종료 발표가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구글 공식 발표 : https://support.google.com/domains/answer/13689670 관련 9to5 Google 기사 : https://9to5google.com/2023/06/15/google-domains-squarespace/ 그런데 재미있는 건 구글이 자사 브랜드 이름(.goo..
2023.07.13 -
소셜미디어, 춘추전국시대로의 회귀
지난주 인스타그램에서 Threads를 공개한 이후 관리해야 할 채널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서비스 하나로 친구들이 다 몰려가 주면 나머지 미련 없이 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분산형 소셜 미디어를 위해 Threads에 ActivityPub 지원을 약속했던 Meta가 서둘러 약속을 지켜주면 줗겠다. 다양한 경쟁 서비스가 출현해서 Twitter의 독주를 막을 수 있게 된 건 그래도 다행이다. 하지만 텍스트 콘텐츠도 Twitter - Mastodon - Bluesky - Threads까지 여러 곳에 동시에 발행하려니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일론 머스크 방식은 좀 그렇고 가위-바위-보라도 해서 하나로 서비스가 정리될 수 있을까? 오랜만에 경험하는 다양한 소셜미디어의 힘겨루기에 춘추전국..
2023.07.12 -
장마철 폭우를 피하는 방법 - Rainbow.ai
출근길에 아주 큰비를 만났다. 출근길 지하철 입구에서 큰 비를 만난 사람들 지하철 입구에서 어쩌지도 못하고 당황하고 있었다. 난 당황하지 않고, 지하철 입구에 가까운 커피숍으로 들어가서 라떼 한 잔을 주문했다. 아침 출근길이라 커피가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5 - 8분. 그 정도면 충분하다. 정확하게 7분 후에 라떼를 테이크아웃 컵에 받아서 들고 카페를 나섰다. 바닥을 뚫어버릴 기세로 내리던 비는 그사이 잠잠해졌다. 큰비를 뚫고 출근길을 재촉했다면, 사무실 도착하기도 전에 바지며 운동화를 다 적셨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어떻게? 모바일 앱을 이용해서 지금 큰 비를 내리는 이 구름이 지나가는 데 얼마나 걸릴 지를 예측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AI를 이용해서 구름의 움직임을 정..
2023.07.11 -
스트리밍 이후의 플랫폼 - 노창희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을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다양한 플랫폼을 경험하면서 고민의 방향을 정리하고 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 새롭게 배우고 알아야 할 것들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 사용자를 관리하는 방식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아이고 머리야… 지은이 : 노창희 제목 : 스트리밍 이후의 플랫폼 - 미디어의 주인이 바뀐다 시리즈 : 북저널리즘 출판사 : 스리체어스 출판 연도 : 2020. 06. 페이지 : 총 80면 ❝콘텐츠는 킹메이커고 플랫폼은 킹이다. (Contents is kingmaker but platform is a king.)❞ 퀴비의 공동 창업자 제프리 카젠버그는 콘텐츠 플랫폼이 주목해야 할 방향을 이렇게 말한다. 방점은 콘텐츠가 아닌..
2023.07.10 -
오늘의 일기 - 안경다리가 똑 부러졌다
뿔테 안경을 좋아해서 뿔테 안경테를 여럿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아끼는 파란색 뿔테 안경. 식탁에 잠깐 벗어둔 그 파란 뿔테 안경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떨어지면서 안경다리가 연결되는 부분이 똑 하고 부러졌다. 10년도 더 된 이 다리 부러진 안경은 그냥 버려도 괜찮겠지만, 안경 렌즈를 바꾼 지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아서 마지막 심폐소생술로 안경의 생명을 연장해볼까 했다. 아주 많이 아끼는 안경테라 똑같은 안경테를 하나 더 살까도 고민했는데, 이미 안경 브랜드에서도 단종된 제품이라 구할 수가 없다는 답변을 몇 년 전에 받았던 안경테였다. 다이소에서 이천원짜리 순간접착제를 사서 부러진 안경다리를 붙였다. 붙이고 보니, 각도가 살짝 아주 살짝 비틀어졌다. 그래도 집에서 작업할 때 쓰는 데는 문제가 될 ..
2023.07.09 -
Threads가 주는 피로감의 원인
난 고작 50여 명 팔로우했는데, 인플루언서 5,000명을 내 타임라인에 들어와서 떠들고 있어. 절대 팔로우할 것 같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에너지 다 빼앗기는 느낌이야. -_- 피곤해!!
2023.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