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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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대체 될 수 있을까?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부터 많은 사람이 우려를 보냈다. 그런 우려들은 그대로 아니 사람들의 생각보다 더 심각한 상태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트위터 공식 인증 마크를 의미를 스스로 버렸고, 인증 마크를 유료 결제 서비스로 넣어 버렸다. 트위터 생태계의 핵심으로 꼽히는 API를 차단해서 트위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서비스와 프로그램들을 쓰레기로 만들었다. 그리고 무료 사용자들에게는 트윗 노출수도 제한을 걸었고, 로그인 월을 만들어 로그인하지 않으면 링크의 내용도 알 수 없게 바꿔 버렸다. 아끼고 애용하던 서비스가 이렇게 되니, 다들 대체 서비스를 열심히 찾고 있다. 분산형 소셜 미디어로 마스토돈이 한 참 주목받았다. 그리고 트위터 창업자 Jack Dorsey가 소개한 블루스카이로 많이 이..
2023.07.04 -
온라인 지도에만 남아있는 맛집
자주 가지 않던 동네에서 약속이 잡힐 때는 어쩔 수 없이 집단 지성을 이용해 맛집 찾기를 도전한다. 약속 장소와 멀지도 않고, 가격대도 적당하면서 이후 차를 마실 수 있는 곳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몇 군데 후보지를 검색한다. 약속 시간에 맞춰 친구를 만나면 방금 검색해둔 맛집을 단골집인 양 소개하며 앞장선다. 그런데… 그 가게 셔터가 굳게 닫혀있고, 크게 네 글자와 연락처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 임.대.문.의 온라인 지도에만 남아있는 맛집을 또 발굴했다. 젠장. 별수 없이 주변에 문이 열려있는 가게에서 먹을만한 걸 찾아보지만, 이미 검색 결과 속 그 맛집도 그 메뉴도 없다. 그냥 매번 먹던 그저 그런 메뉴를 또 먹게 된다. 구글이야 우리나라 지도 정보를 전부 다 쓸 수 없어서 그렇다고..
2023.07.03 -
슈퍼문 뜨는 날
약 38만 5천km 떨어진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 일 년에 몇 번씩 아주 조금 가까워지는 날이 있다. 그럴 땐 평소보다 아주 큰 달을 볼 수 있다고 '슈퍼문'이라고 부른다나? 그게 오늘이었다니. 산 너머로 아주 큰 조명을 걸어둔 것처럼 밝은 달이 걸려있었다. 아주 밝은 달.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던 달이 일 년에 고작 몇 번 가까워지는 걸로 이렇게 호들갑이라니. 매일 잘하다가도 한 번의 서운함으로 멀어지고, 매일 서운함만 주다가도 한 번의 친절에 설움을 날려버리기도 하니까. 아직 늦지 않았다면 서둘러서 슈퍼문을 보고 오시길…
2023.07.02 -
상대의 발작 버튼을 잘 아는 사이
서로 웃음 코드가 잘 맞는다면, 만나서 자주 웃게 되겠지. 서로 빡침 코드가 잘 맞는다면, 비슷한 사회 이슈에 같이 화를 내게 되겠지. 서로 발작 버튼을 잘 아는 사이라면? 상대의 발작 버튼을 누르지 않게 서로 많이 배려하는 사이가 되겠지. 웃음 코드도 잘 맞고, 빡침 코드도 잘 맞고, 서로의 발작 버튼까지도 잘 피해줄 수 있다면…
2023.07.01 -
2023년 상반기 회고
6월 30일. 2023년의 절반을 보냈다는 이야기. 한 것도 없이 벌써 절반을 보냈나 싶었지만 생각해보면 꽤 많은 일이 있었고, 꽤 다양한 새로운 경험을 쌓았던 시간이었다. 1. 도메인 네임 과소비 짧은 이름의 닷컴(.com) 도메인에 꽂혀서 상반기에 새로 등록한 도메인만 벌써 3개(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까지 하면 전부 몇 개야?). 일단 도메인을 지르고 그 필요와 개발 방향을 고민한다는 도메인(네임) 주도 설계(DDD:Domain name driven development) 방식에 따라 일단 괜찮은 도메인을 질렀지만, 실제 잘 운영하는 건 한줄일기가 유일하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괜찮은 도메인 네임이 보인다면 또 지르겠지? 2. 재취업 완료 구직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한 한줄일기 때문은 아니지만, 콘..
2023.06.30 -
오늘의 날씨는...
마치 샤워장 안을 옷을 입고 걷는 것 같은 날씨였다. 옷을 벗고 시원하게 샤워라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난 사무실에 있었고, 대부분의 사무실이 그렇듯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에도 샤워장은 없다. 내일도 종일 큰비가 예보되어 있는데, 제발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엔 잠깐씩이라도 비가 그쳐주면 좋겠다.
2023.06.29 -
출퇴근길에 지하철을 타면...
책을 읽으려고 했다.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하는 책 한 권과 상대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한 권을 가방에 넣고 다닌다. 언제든 꺼내서 읽을 수 있게 책을 넣고 다닌다. 출근길엔 책을 읽는 대신 상모를 돌린다. 부족한 수면 탓인지, 지하철에 산소 포화도가 낮아서인지 암튼 자리에 앉은 채로 상모를 돌린다. 퇴근길엔 파도를 즐긴다. 인파 人波. 왜 다들 비슷한 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는지 퇴근길 지하철은 항상 만원. 사람들 미는 대로 이리로 저리로 흔들흔들하며 파도를 탄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책을 읽으려고 했다. 정말 그랬다.
2023.06.28 -
마치 튜닝카의 엔진룸을 보는 것 같아 - 워드프레스 관리자 페이지
예전에 누군가 블로그 플랫폼을 자동차에 비유한 적이 있었다. 티스토리가 원하는 대로 자신의 차량의 외관을 꾸밀 수 있는 데칼 스티커로 장식한 차량이라면 워드프레스는 기본 엔진에 성능을 높이기 위해 자신에게 맞춰 튜닝한 자동차라고 했었다. 그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 모두 기본적으로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 티스토리는 제공되는 기능 외에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건 불가능하고, 남들과 다르게 외형을 조금 더 꾸밀 수 있다. 반면 워드프레스는 기본 기능 외에도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추가로 개발하거나, 이미 개발해놓은 다른 사람의 플러그인을 설치해 홈페이지, 쇼핑몰, 포트폴리오 등으로 확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티스토리는 무료로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할 수 있다는..
2023.06.27 -
오늘의 일기 - OGIM (Oh God. It's Monday.)
오늘 아침 상황 기상해서 보니 애플워치 충전 23% 책상 위에서 어제 반납 예정 도서관 책 한 권 발견 (연체 확정) 버스 정류장 도착했는데, 책상에 두고 온 에어팟 확인 월요일이구나. OGIM (Oh God, It’ a Monday.)
2023.06.26 -
말라버린 당신의 눈물을 찾아줄 쇼트 필름 - Lost & Found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우연히 보게 된 영상 한 편. 귀여운 털실 인형이 주인공인 이 짧은 영화는 스톱 모션으로 촬영된 애니메이션이다. 대사 없이 배경 음악과 몇몇 효과음이 전부인 이 쇼트 필름에 오랜만에 눈물로 안구를 촉촉하게 적셨다. 더 긴말은 멋진 영화에 사족이 될 것 같으니 직접 영상을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말라버린 당신의 눈물을 찾아줄 쇼트 필름 - Lost & Found Lost & Found DIRECTED BY : Andrew Goldsmith & Bradley Slabe PRODUCED BY : Lucy J. Hayes WRITTEN BY : Bradley Slabe DIRECTOR OF PHOTOGRAPHY & MOTION CONTROL : Gerald Thompson ANIMATION ..
202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