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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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특별한 선물
트위터에서 알게 된 도자기 공예가 한 분. 그 작가님이 만드는 도자기란 게 집에 하나씩 있는 그릇이나 화병 같은 게 아니다. 손가락보다 작은 곰돌이 캐릭터를 도자기로 만드시는거다. 세라믹 베어 줄여서 ‘세라베어’란 이름의 이 곰돌이 참 귀엽다. 이 곰돌이는 도자기로만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스티커와 다양한 굿즈까지 그 형태를 계속 확장해가고 있다. 최근 이 작가님이 세라베어를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재탄생 시켰다. 그리고 이모티콘 출시 기념으로 트위터에서 작은 이벤트를 진행했고, 오늘 아침 이른 시간에 트위터로 쪽지를 보내주셨다. 그리고 카카오톡으로 날아온 작가님의 선물. 0_o! 고맙습니다. 예쁘게 잘 쓰겠습니다.
2023.07.22 -
오늘의 일기 - 피곤한 한 주를 보내며...
이번 주 유독 지친다. 외근도 많았고, 야근도 그랬다. 하지만 이 피로의 원인은 정신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이번 주 유독 사건 사고가 많았다. 그것도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그런 사건, 사고 말이다. 더 놀라운 건 뉴스에서 본 그런 안타까운 사건과 매우 비슷한 폭력에 내 가족이 노출되었단 사실을 저녁에 전해 들었다. 상식적이지도 않은, 뉴스에서 봤던 그런 사건 사고에 안타까움을 느꼈는데, 그런 사건 사고가 내 주변 인물과 멀지 않았단 사실에 분노를 느꼈다. 그렇게 폭력을 확인하고도 무엇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른다는 사실에 무력감도 느꼈다. 일단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기로 했다. 비교적 덤덤하게 넘기고 있는 우리 가족은 내일 정신건강 전문의를 만나서 상담받을 예정이다. 해당 폭력의 목격..
2023.07.21 -
오늘의 일기 - 두 번의 샤워로는 부족해
장마가 주춤하는 사이 폭염이 시작되었다. 기상 후 출근 준비를 위해 샤워로 하루를 시작한다. 밤새 흘린 땀을 씻어내기 위해서다. 그렇게 샤워를 마치고 출근 준비를 마치면 이마엔 다시 땀이 송골송골. 8시밖에 안 된 아침이지만 체감 햇볕은 이미 정오다. 기온도 30도에 가까워졌다. 에어컨에 인색한 만원 버스에서는 얼굴을 타고 땀이 한두 방울 떨어진다. 다행히 두세 정거장을 지나면 에어컨 빵빵한 지하철역이다. 지하철 에어컨 인심은 버스보다 매우 후한 편이라 버스에서 흘렸던 땀을 다 식히고도 남는다. 문제는 승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엔 에어컨을 최대로 강하게 튼다는 점이다. 지하철 에어컨을 고려해 얇은 카디건을 챙겨 다녀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그렇게 40여분을 달리면 사무실에서 약 500미터 떨어진 지하철역이..
2023.07.20 -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
업계 사람을 만나거나 오랜만에 친구들과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으면 좀 당황하게 된다. ❝요즘 YouTube에서 어떤 채널 주로 봐?❞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걸 업으로 삼고 오랫동안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면서 다양한 플랫폼, 다양한 서비스를 만났고 애용했다. 대부분의 경우 계정 생성해서 콘텐츠를 올려보면서 콘텐츠의 특성을 파악하고 활용 방향을 고민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적응하지 못한 대표적인 서비스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이다. 인스타그램은 일상을 올려보기도 하고, 레고 미니 피규어를 이용한 컨셉 채널도 운영해봤지만, 스스로 흥미를 찾지도 못했고, 다른 사람의 관심을 얻는 데도 실패했다. 유튜브는 더 적응이 쉽지 않았는데, 간단한 컷 편집으로 일주일에 3–4건씩 영상을 쳐내던 시절도 있..
2023.07.19 -
오늘의 일기 - 좀 특별한 모임
5년 전이었지. 광고주가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있었다. 해외로 탐험을 떠나는 탐험대를 지원해서 기업의 브랜드 메시지를 담은 해외여행 콘텐츠를 만드는 프로젝트였었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기대했던 목표에 한참 미달하는 광고 효과와 뼈저린 실패를 통해 값비싼 교훈만 남겼었다. 그 프로젝트에 꽤 많은 사람이 함께 했었다. 현지에서 보내오는 영상을 편집 / 가공해서 콘텐츠를 만들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여러 사람이 있었다. 그 프로젝트에서 내가 맡은 업무는 그렇게 다양한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콘텐츠를 아카이빙해서 사용자들에게 보여주는 프로젝트 사이트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업무였다. 꽤 오랫동안 준비했던 프로젝트는 여러 사람의 기대와 다르게 흘러갔다. 어려운 역경 속에서 동료애도 피어나고, ..
2023.07.18 -
아무도 당신의 블로그에 관심이 없습니다
재취업을 하고 한줄일기 블로그에 들이는 시간도 애정도 줄었다. 당연한 거 아닌가? 회사 업무가 생겼고, 퇴근 후에도 업무 관련 고민을 놓을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줄일기에 들이는 정성이 줄어든 만큼 트래픽도 줄었다. 애초에 엄청 많이 들어오던 블로그가 아니라 줄어도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이렇게 블로그를 너무 사적인 일기장처럼 써도 되는 건가? 고민하는 중에 읽어볼 만한 블로그 글 하나를 찾았다. 이 글을 읽고 한줄일기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 가야겠다고 다시 생각을 다잡았다. 아래는 블로그 글의 일부를 한글로 옮겨온 것이다. 저자에게 허락받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저자의 블로그엔 아무도 관심이 없을 거니까. ㅎㅎ Nobody cares about your blog. 아..
2023.07.17 -
자비 없는 자연과의 싸움
인간의 역사는 자비 없는 자연과의 싸움의 역사가 아닐까? 그 싸움은 빙하기의 추위에서부터 지진, 태풍, 화산, 폭우까지 다양한 자연재해 아직 제대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의 연속이다. 자연재해로 인명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자연재해 앞에 무력한 인간의 한계를 느끼며 좌절하곤 한다. 그렇게 자연과의 싸움에서 지면서도, 인간은 서로 협력하며 어려운 시간을 견뎌왔다. 수천년간 매번 지는 싸움을 하면서 인간들은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을 피하는 방법을 배웠다. 또 싸움에서 지고 나서 빠르게 회복하는 방법을 배워왔다.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자비 없는 자연과의 싸움이었지만,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사고를 예견하고, 사전에 방지하는 등의 방법)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피해 가지 못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리고 ..
2023.07.16 -
재취업 후 놓치고 있는 것들
구직 활동 기간 중 남아도는 시간에 가장 많이 할애했던 습관들이 있었다. 산책과 책 읽기, 취업 후 달라진 환경에 맞춰 조정하고 보니 산책도, 책 읽기도 우선순위가 가장 뒤로 밀린 기분이다. 아침 출근 시간에 조금 일찍 나와서 출근길 산책을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사무실이 있는 가로수길 주변엔 차들도 많고, 이른 아침에도 산책하기 적당한 장소는 아닌 것 같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짧게 주변을 돌아보고 있지만 역시 사람들이 너무 많고 시선을 빼앗는 요소가 많은 탓에 산책이 쉽지 않다. 책 읽기 역시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지하철을 타고 자연스럽게 책을 꺼내지만, 출근 시간대 지하철엔 저마다의 출근 전쟁을 치르는 직장인들로 가득 차 차량 내 용존 산소가 항상 부족한 느낌이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진 않지만 출근..
2023.07.15 -
오늘의 일기 - 아가미가 생길 것 같은 날씨
이번 주 내내 엄청나게 큰 비가 매일 내리고 있다. 습도 100%에서 매일 살다 보니 아가미 호흡이 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 정도 내렸으면 더 내릴 비도 없을 것 같은데, 그친 듯 내리고, 그친 듯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문제는 다음 주도 내내 비 예보가 있다. 조만간 수영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푸 아푸
2023.07.14 -
오늘의 일기 - 도메인에 진심인 구글이 도메인 서비스를 접는다
지난달 구글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전 세계가 크게 당황했었다. 구글이 도메인 등록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베타 서비스로 시작해서 지난 2022년에 베타 서비스를 종료하고 실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밖에 안 된 시점에서 서비스 종료 발표라니. 실제로 구글이라는 큰 기업의 신뢰도를 생각해서 구글 도메인으로 기관 이전이 많이 되어 있었던 터라 도메인 서비스 종료 발표가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구글 공식 발표 : https://support.google.com/domains/answer/13689670 관련 9to5 Google 기사 : https://9to5google.com/2023/06/15/google-domains-squarespace/ 그런데 재미있는 건 구글이 자사 브랜드 이름(.goo..
2023.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