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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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에 지하철을 타면...
책을 읽으려고 했다.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하는 책 한 권과 상대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한 권을 가방에 넣고 다닌다. 언제든 꺼내서 읽을 수 있게 책을 넣고 다닌다. 출근길엔 책을 읽는 대신 상모를 돌린다. 부족한 수면 탓인지, 지하철에 산소 포화도가 낮아서인지 암튼 자리에 앉은 채로 상모를 돌린다. 퇴근길엔 파도를 즐긴다. 인파 人波. 왜 다들 비슷한 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는지 퇴근길 지하철은 항상 만원. 사람들 미는 대로 이리로 저리로 흔들흔들하며 파도를 탄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책을 읽으려고 했다. 정말 그랬다.
2023.06.28 -
마치 튜닝카의 엔진룸을 보는 것 같아 - 워드프레스 관리자 페이지
예전에 누군가 블로그 플랫폼을 자동차에 비유한 적이 있었다. 티스토리가 원하는 대로 자신의 차량의 외관을 꾸밀 수 있는 데칼 스티커로 장식한 차량이라면 워드프레스는 기본 엔진에 성능을 높이기 위해 자신에게 맞춰 튜닝한 자동차라고 했었다. 그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 모두 기본적으로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 티스토리는 제공되는 기능 외에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건 불가능하고, 남들과 다르게 외형을 조금 더 꾸밀 수 있다. 반면 워드프레스는 기본 기능 외에도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추가로 개발하거나, 이미 개발해놓은 다른 사람의 플러그인을 설치해 홈페이지, 쇼핑몰, 포트폴리오 등으로 확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티스토리는 무료로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할 수 있다는..
2023.06.27 -
오늘의 일기 - OGIM (Oh God. It's Monday.)
오늘 아침 상황 기상해서 보니 애플워치 충전 23% 책상 위에서 어제 반납 예정 도서관 책 한 권 발견 (연체 확정) 버스 정류장 도착했는데, 책상에 두고 온 에어팟 확인 월요일이구나. OGIM (Oh God, It’ a Monday.)
2023.06.26 -
말라버린 당신의 눈물을 찾아줄 쇼트 필름 - Lost & Found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우연히 보게 된 영상 한 편. 귀여운 털실 인형이 주인공인 이 짧은 영화는 스톱 모션으로 촬영된 애니메이션이다. 대사 없이 배경 음악과 몇몇 효과음이 전부인 이 쇼트 필름에 오랜만에 눈물로 안구를 촉촉하게 적셨다. 더 긴말은 멋진 영화에 사족이 될 것 같으니 직접 영상을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말라버린 당신의 눈물을 찾아줄 쇼트 필름 - Lost & Found Lost & Found DIRECTED BY : Andrew Goldsmith & Bradley Slabe PRODUCED BY : Lucy J. Hayes WRITTEN BY : Bradley Slabe DIRECTOR OF PHOTOGRAPHY & MOTION CONTROL : Gerald Thompson ANIMATION ..
2023.06.25 -
이번 주 대출 목록
재취업 준비기간엔 매주 4 - 5번 씩 방문했던 도서관을 요즘엔 주말에만 한 번씩 가고 있다. 거의 매일 방문할 때는 한 두권씩 반납하고 빌려왔다가 요즘엔 세 네권씩 반납하고 빌려오고 있다. 그마저도 다 읽기 벅차지만 그래도 대출해서 책상 앞에 거실 소파에 침대 머리맡에 쌓아두면 한 권이라도 더 읽지 않을까 해서 꾸준히 빌려오고 연체되지 않게 꼬박꼬박 반납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총 세 권의 책을 대출해서 돌아왔더니, 어제 저녁에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한 유시민 선생님의 신간도 도착해 있었다. 이번 주 대출 목록 스토리 유니버스 - 뉴미디어 시대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 이동은 욕망의 뇌과학 - 뇌과학이 풀어낸 마음의 비밀 : 폴 J.잭 지음 / 이영래 옮김 은빛 나라 : 이쓰키 유 장편 소설 / 김해용 옮..
2023.06.24 -
오늘의 일기 - 산책하기 딱 좋은 저녁 날씨
뜨겁게 아스팔트를 달구었던 태양도 퇴근 시간이 다가오니 퇴근 준비를 시작하나 보다. 태양 뒤에 숨어있던 손톱달도 빼꼼 얼굴을 내밀고, 명도가 낮아지기 시작한 도심은 조명 불빛이 켜지자 다시 환해졌다. 요맘때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딱 산책하기 좋은 날씨. 다음 주 시작된다는 장마 전까지 충분히 즐길 수 있기를… 당신도.
2023.06.23 -
Apple이 디자인 리소스를 Figma 커뮤니티에 공유하기 시작
Apple이 Figma 커뮤니티에 iOS, iPadOS, macOS 최신 디자인 리소스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건 최근 WWDC에서 발표한 Vision Pro에 탑재된 visionOS의 디자인 리소스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Figma는 최근 Adobe에 인수되면서 더 주목을 받는 디자인 툴인데, 여기에 Apple의 공식 디자인 리소스가 올라온다는 건 디자이너, 앱 개발자를 포함해 관련 작업자들에겐 보물창고를 열어준 것과 같은 느낌이다. 어서 Figma를 메인 툴로 활용할 수 있게 좀 더 친해지고, 익숙해져야겠다. 관련 링크 Apple @ Figma iOS17 + iPad17 macOS Sonama visionOS Design | Apple Developer
2023.06.22 -
오늘의 일기 -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책 읽기
출퇴근 시간은 책 읽기 좋은 시간이다. 그렇게 믿고, 그렇게 이야기를 자주 했었다. 출퇴근 시간 독서에 관한 나의 그 생각에 반론을 제기한다. 지하철은 외부 온도에 반비례해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게 잘 관리가 되고 있다. 또, 버스나 택시와 비교해서 흔들림이 없어 책을 읽어도 눈에 부담이 적다. 그리고 경기도에 거주하면서 서울 도심으로 출근하고, 적어도 30분 이상 지하철을 환승 없이 탈 수 있다면 책을 읽기에 꽤 괜찮은 조건은 맞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 지하철은 책 읽기에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 장소이기도 하다. 그 이유를 몇 가지 꼽아보려고 한다. 우선 출근 시간. 다들 수면이 부족한 지 지하철에 앉으면 상모를 돌리느라 바쁘다. 옆에서 상모 돌리는 사람을 목격하면 상모에 부딪히지 않도록 신경..
2023.06.21 -
오늘의 일기 - 아이폰 '업무 집중 모드' 자동 전환의 비밀
며칠 전부터 회사 출근길에 아이폰이 자동으로 '업무 집중 모드'로 전환되는 이상한 경험을 했다. 업무 집중 모드에선 상단에 작은 회사 출입증 같은 아이콘 하나를 노출한다. 그리고 메일, 캘린더, 업무용 메신저 등 특정 앱의 알림 외에는 모두 차단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이걸 설정한 기억이 없다. '혹시 회사에서 업무에 집중하라고 내 폰을??' 왜 갑자기 아이폰이 설정을 바꾸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해서 며칠 고민을 했다. 설정 여기저기를 살펴보다 이유를 찾았다. 출근 첫날 회사 주소를 기억하려고 아이폰 연락처에서 회사 주소와 몇몇 지도 앱에 회사 주소를 업데이트했다. 그리고 아이폰 집중 모드 옵션에서 자동으로 모든 전환 옵션이 켜져 있는 걸 확인했다. 아이폰은 GP..
2023.06.20 -
오늘의 일기 - 코로나 바이러스, 벌써 다 잊었다!
휴일이라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갔을 때도, 길어버린 머리를 다듬으러 미용실에 갔을 때도, 커피를 마시러 카페에 갔을 때도 대부분의 사람이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더운 날씨에 땀이 나고 숨이 가빠져도 사람들 모이는 곳에선 가급적 마스크를 벗지 않는 나 같은 사람도 있겠지. 근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정부에서도 언론에서도 너무 무책임하게 마스크를 벗겨버린 거 아닌가? 지난 3년간 마스크 때문에 답답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을까? 다들 알면서도 자신의 건강을 위해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벗지 못했던 마스크를 너무 쉽게 벗어버렸다. 정부에서 지난 6월 초부터 일일 통계 및 공식 발표도 없애버렸다. 직접 검색해보니, 지난 일주일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115,007명. 일평균 1만 6..
202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