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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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미리 맛보기
오후 2시. 햇살이 가장 뜨거운 시간. 오늘 꼭 다녀와야 할 곳이 있어서 거리를 나섰다. 그늘 속을 걸을 땐 몰랐는데, 햇살을 바로 맞아야 하는 상황에선 긴소매 옷을 입었는데도 햇살이 옷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것처럼 따가움이 느껴졌다. 아직 5월인데. 나무들도 아직은 봄빛에 가까운 색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뜨겁다니. 마스크를 부담스럽게 하는 뜨거운 기온도, 옷을 뚫고 들어오는 따가운 햇볕도, 얼굴을 따라 흐르는 땀방울도 심리적 여름이다. 5월의 끝에 이른 맛보기 여름은 그래도 나무 그늘 아래선 제힘을 못 쓰는 듯하다. 여름이다. 벌써 여름이다.
2023.05.29 -
온라인 세상을 변화시킨 뛰어난 플랫폼 워드프레스의 20주년 축하합니다!
2003년 5월 27일, WordPress가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블로그 플랫폼으로 시작한 WordPress는 20년 동안 조금씩 변화하면서 웹사이트, 쇼핑몰, 커뮤니티, 언론 사이트, 온라인 잡지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전 세계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의 63.2%, 전체 웹사이트의 43.1%가 WordPress로 개발되었다. (W3techs.com. 2023. 05. 27. 기준) WordPress는 강력한 기능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그리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WordPress를 중심으로 하는 개발자 생태계가 탄탄하게 지원하고 있고 수 많은 개발자가 이 오픈소스 생태계에 기여를 하고 있어 경쟁 서비스보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
2023.05.27 -
오늘의 일기 - 오랜만에 시력 검사
중학교 때부터 안경을 계속 쓰고 있지만, 시력은 크게 나빠지지 않은 채로 살아왔다. 안경도 잔기스가 없으면 4-5년을 써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TV를 보는데 자막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종종 생겼다. 오래전에 쓰고 잔기스가 너무 많이 생겨서 내버려 둔 안경테 두개에 렌즈 교체도 필요하고 해서 안경원을 찾아가 시력 검사를 했다. 안경원이 병원은 아니지만 들어서자마자 병원 갈 때 느끼는 죄책감 비슷한 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시력 검사를 한 게 4년 전이니까 그동안 내 눈에 너무 무심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예상대로 그사이 시력이 많이 나빠졌다. 시력 검사를 담당한 안경사분이 너무 높은 도수를 갑자기 올리면 어지러울 수 있으니, 적당히 잘 보이는 선에서 도수를 결정하자 하셔서..
2023.05.25 -
오늘의 일기 - 디지털 폐지줍기
이전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3km 걷기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산책 코스를 처음엔 공기 좋은 강변 쪽으로 잡았다가 조금씩 루트를 변경했다. 최근엔 방문해서 20원씩 받을 수 있는 토스 만보기 방문 미션 장소 다섯 곳을 순서를 변경해가면서 산책 경로를 잡고 있다. 산책하면서 일명 '디지털 폐지줍기'를 하고 있다. '디지털 폐지줍기'가 가능한 다양한 앱이 있지만, 그중에 토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1포인트가 1원으로 실제 현금과 동일한 가치 비중을 가지고 있고, 언제든 토스 뱅크로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디지털 폐지줍기 ] 모바일 앱에서 걷기, 퀴즈, 이벤트 참여를 통해 포인트, 적립금, 쿠폰 등의 혜택을 얻는 행위. 다른 용어로 짠테크(짠돌이+재테크), 앱테크(앱+재테크)라고도 부름. 오늘..
2023.05.23 -
인터넷서점 알라딘 전자책 해킹 도난 사건
최근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전자책(이북:e-Book) 백만 권이 도난당한 사건이 있었다. 알라딘에서는 처음 그런 일 없다고 밝혔다가 사실 확인 후 5월 20일 공지사항을 통해 전자책 유출 보도가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경위와 피해 규모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기사를 보면 전자책을 유출(정확한 표현은 도난이 아닐까?)했다고 주장하는 해커는 해킹으로 훔쳐낸 전자책의 샘플을 텔레그램을 통해서 공개하면서 알라딘에 비트코인을 요구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책을 선호하지 않아 아직도 종이책을 주로 읽고 있지만, 이번에 알라딘이라는 대형 인터넷서점이 해커의 공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 출판계에도 큰 영향을 끼칠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텍스트로 된 정보를 읽는 정도의 수고로움을 감수할 수..
2023.05.21 -
난 어떤 유형? 블로그형 인간 vs 트위터형 인간 vs 인스타형 인간
도메인 등록이었다. 한줄일기를 시작하게 된 건. 1jul.com 이란 짧고 기억하기 좋은 도메인을 득템했는데 이걸 어떻게 이용할까 하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 거다. 1jul[한줄]로 발음하는 특성을 살려서 텍스트 한 줄만 올리는 트위터 아류 서비스를 만들어 볼까? 아니면 긴 주소 짧게 한 줄로 줄여주는 Shorten URL 서비스로 활용할까? 고민했다가 ‘한줄일기’ 블로그로 결정했다. 그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개인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빠르게 티스토리로 결정했고,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기본 스킨 중 가장 깔끔한 Portfolio 스킨을 활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한줄일기에 잘 어울리는 보조적인 채널로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확보했다. 이렇게 한줄일기 블로그..
2023.05.19 -
오늘의 일기 - 여름이었다
어제 신청한 실업급여는 별 탈 없이 통장에 입금되었다. 실업급여는 직장인들이 받는 월급처럼 때가 되면 알아서 꼬박꼬박 들어오지 않는다.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채우기 위해 이력서도 내고, 면접도 보면서 지속해서 취업 의지를 불살라야 한다. 그리고 4주마다 돌아오는 그날('실업인정일'이라고 부른다)이 오면 그동안의 취업 의지를 담아 실업급여 신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4주간의 노력을 물거품이 되고, 통장엔 1원 한 푼 들어오지 않는다. 일련의 과정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 통장에 입금된 실업급여 금액을 확인하고,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온 소설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의 답답한 상황을 회피하고자 정말 가리지 않고 손에 잡히는 책을 읽고 있다. 최근 SF 소설을 특히 많이 읽..
2023.05.17 -
오늘의 일기 - Daum 책 코너에 '한줄일기' 노출
오랜만에 강남에서 미팅이 있었다. 지하철을 내려서 걸어가는데 햇볕이 너무 따가운 게 여름이었다.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다시 지하철역으로 걸어오는데 그사이 기온은 올라 햇볕은 더 뜨거웠다. 지하철에 앉아서 티스토리 앱을 열었는데 깜짝! m.daum.net 과 daum.net 도메인이 방문자 유입에 연속으로 잔뜩 찍혀있었다. 지난 4월 17일, 5월 1일처럼 Daum 메인 티스토리 영역에 노출된 건가 하고 열심히 Daum 메인 페이지를 열심히 찾았지만, 스마트 폰의 화면이 작은지 '한줄일기' 콘텐츠가 보이지 않았다. 티스토리 영역이 아니면 어디있지? Daum 메인 영역을 다 뒤져서 간신히 찾았는데, Daum 스토리 영역에 '책'이란 키워드로 '한줄일기' 콘텐츠가 노출되고 있었다...
2023.05.15 -
오늘의 일기 - 산책길에 무인 꽃집이 등장했다
매일 다니는 산책길에 낯선 배너가 눈에 들어왔다. 최근 장사를 접고 비어있던 상가에 무인 상점 하나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었다. 우리 동네 무인 상점이라면 이미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과자점, 무인 세탁소, 무인 커피숍, 무인 반려동물물 용품 샵까지 골고루 들어와 있다. 그런데 이번 무인 상점은 좀 달랐다. 무인 꽃집 최고의 가성비 매일 신선한 꽃을 도매가에 24시간 언제나 이용하세요! 꽃 자판기는 벌써 오래전에 봐왔었는데, '꽃집도 무인 상점이 가능하구나'라고 생각하며 상점을 둘러봤다. 상점은 2-3평 남짓, 크지는 않았다. 출입문 들어가서 오른쪽엔 소분된 꽃들이 물통에 담겨있었다. 꽃들의 이름표와 가격, 특징 등이 친절하게 적혀있었다. 필요한 꽃을 선택하면 정면에 있는 카드 결제 단말기를 통해 ..
2023.05.13 -
일해보고 싶은 회사의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함께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회사가 있다. 서비스 출시한 초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온 회사다. 서비스도 마음에 들고, 그 서비스로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참 마음에 드는 회사다. 그 회사의 채용 공고가 얼마 전 다시 올라왔다. 이전에도 채용 공고가 올라올 때마다 살펴보면서 내가 그 회사에서 함께하면 어떤 그림이 될지를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실제 채용 공고가 올라오지 않더라도 난 이런 사람이고, 서비스를 키워보고 싶다며 지원해 보려고 했던 그런 곳이다. 막상 올라온 채용 공고를 보고 나서는 망설이고 있다. 회사 너무 좋고, 서비스 마음에 들고, 내가 하고 싶은 방향도 분명한데… 왜? 회사에 대해서, 서비스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호감으로 입사 지원했다가, 어떠한 이유로 함께하지 못하게 되면 어..
2023.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