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364)
-
오늘의 일기 - 오래전 친구와의 통화는 타임머신
저녁을 먹고 소파에 기대서 소셜 미디어의 타임라인을 흘려 보고 있는데, 페북 메신저로 전화번호 하나가 찍혀서 도착했다. 이유를 알만했다. 오랜만에 타임라인에 등장한 대학 선배의 사진에 [좋아요]를 꾸욱 눌렀기 때문이다. "녀석아! 우리가 얼마 만에 통화하는 지 아냐? 마지막 통화한 전화번호를 보니까 011로 저장되어 있더라." "미안해요. 선배. 사느라 바빠서 연락도 못 드렸네요." "괜찮다. 별일 없지?" "네, 전 별일 없죠. 선배는요?" "나도다. 소식 없이 지내도 너 잘 지내는 건 알고 있어서 걱정은 안 하고 있다." "흐흐흐 고마워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선배랑 학교를 함께 다니던 그때로 타임 슬립이 된 것 같았다. 생각해 보면 대학 다니는 그때가 제일 재미난 시기였던 것 같다. ..
2023.11.13 -
오늘의 일기 -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가을에 출발해 8시간째 고속도로. 창문을 열면 창 너머로 찬 바람은 이미 겨울에 닿아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계절을 넘어 가는 것만큼이나 멀게 느껴진다. 여행길이 멀고 힘이 들어도 늘 돌아갈 집이 있다는 사실에 더욱 설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집에 돌아가면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밀린 빨래를 돌려놓고 잠자리에 들어야지. 나는 지금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3.11.12 -
오늘의 일기 - 월출산 국화축제를 할머니와 함께...
멀리 강진에 계신 할머니를 1년 만에 찾아뵈었다. 우리를 스쳐 간 1년은 할머니에게도 똑같이 스쳐 갔지만, 할머니에게 1년은 더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1년 사이 할머니의 기억력은 조금 더 희미해지신 것 같고, 할머니의 주름도 조금 더 깊어져 있었다. 여전히 유쾌하고 주변 사람들을 기분 좋게 칭찬하는 할머니의 특기는 97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할머니를 모시고 월출산 국화축제를 다녀왔다.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행사장까지 가시면서도 "세상 참 좋다", "이렇게 좋은 볼거리를 너희들 덕분에 보게 되었다", "정말 꿈꾸는 것 같다"를 연발하셨다. 사실 작년에 뵈었을 때도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 월출산 국화축제에서는 휠체어를 대여해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꽃길 사이로 안내해 드렸다. 지나가는 꽃들을..
2023.11.11 -
오늘의 일기 - TGIF! 맙소사 드디어 금요일이다!
이번 한 주 참 길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터지고, 그 일들 하나하나 수습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서 드디어 금요일이다. 휴… 아마 다음 주도 쉽진 않겠지만, 일단 주말엔 좀 쉬자.
2023.11.10 -
티스토리 SSL 인증서 갱신 오류에서 3일 만에 부활한 블로그는...
바로 어제 한줄일기를 업데이트하고 다시 접속해 보니 개인 도메인으로 설정한 https://1jul.com 주소로 이상없이 접속이 되기 시작했다. 티스토리 SSL 인증서 갱신 오류에서 3일 만에 부활한 것이다. 하지만 SSL 인증서 오류는 3일 동안 내 블로그를 '인증서 따위도 없어서 방문하면 위험할 것 같아서 차단된' 사이트로 만들었다. 그 결과 네이버와 구글에서 상위를 점유하고 있던 키워드에서 밀려나 버렸다. 단순히 상위 노출에서만 밀린 게 아니라 몇몇 키워드의 검색 결과에서는 한줄일기를 찾을 수조차 없었다. 네이버 키워드 최상단을 잡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 200일간의 노력에 리셋 버튼을 눌러버린 상태가 되었다. 검색 결과에서 빠지고 나니, 지난 주말부터 접속 불가로 떨어진 방문수도 회복할 기미가 없어..
2023.11.09 -
오늘의 일기 - 갑자기 찾아온 겨울
일주일 사이에 여러 계절을 넘어온 것 같다. 아침저녁으론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 바람까지 세게 불면서 체감상으론 더 춥게 느껴진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 탓인지, 체력도 떨어지고 자주 피로를 느낀다. 겨울 날씨에 적응하느라 신체적으로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티스토리 SSL 인증서 갱신 오류 때문에 심리적 컨디션도 매우 나쁘다. 티스토리 빨리 일해라!!
2023.11.08 -
오늘의 일기 - 빈대를 잡아줘
방역이 잘 되는 우리나라에 빈대 따위는 박멸된 줄 알았다. 그런데 느슨한 방역의 빈틈을 타고 빈대가 여기저기 출몰하고 있다. 우리나라 물류를 담당하는 꽤 큰 쇼핑몰의 물류창고가 빈대가 나타났고, 그 물류창고에서 우리나라 전국으로 배송되는 물품 박스에도 빈대가 함께 배달되고 있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다. 상황이 이쯤 되면 우리나라 방역의 최전선인 '질병관리청'에서 루머를 잠재울 빈대 박멸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 같은데,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는 곤충이 아니라서 방제는 개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는 어이없는 발표를 했단다. 실제로 빈대에게 물리지는 않았지만, 빈대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온몸이 가렵고, 등 뒤로 벌레가 기어가는 건 아닌가 해서 긁게 된다. 빈대로 인한 온 국민들의 정신적인 피해 상황을 고려해서라..
2023.11.07 -
오늘의 일기 - 한줄일기 오픈 이후 최대 난관
어제 이야기한 티스토리 SSL 보안 인증서 갱신 오류로 오늘 한줄일기는 오픈 이후 최대 난관에 부딪혔다. 도메인은 한줄일기에 접속할 수 있는 가장 첫 단계인데, 여기서 막혀버리니 정말 답이 없다. 트래픽은 오픈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 숫자를 기록할 예정이다. 아~ 일기 쓰기 싫다. 일해라! 티스토리!!
2023.11.06 -
오늘의 일기 - 티스토리 SSL 인증서 갱신 오류
한줄일기는 티스토리 통계 기준으로 하루 평균 100 - 200 정도의 방문자가 방문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그 절반도 안 되는 방문자가 남아 있어서 왜 그러나 원인을 좀 찾아봤더니, 개인 도메인으로 접속할 경우 SSL 보안 인증서 오류로 보안이 낮은 안전하지 않은 사이트로 구분되어서 접속에 오류가 있었다. 티스토리 서비스 공지사항을 확인해 보니, 약 한 달 정도 전에 올라온 관련 내용을 보니까 SSL 보안 인증서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한 달 이내 해당 이슈를 해결하겠다고 올려놓은 공지가 있었는데, 여전히 이 문제 해결을 못 했나 보다. -_-;; 힘내라. 티스토리.
2023.11.05 -
오늘의 일기 - 잃어버린 가을을 다시 찾은 날
교과서에 나타난 우리나라에 대한 소개는 항상 이렇게 시작한다.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성 기후의 특징을 지니고…"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교과서에 적혀있었던 이 내용 이제는 바꿔야 할 때라는 걸. 다들 기억하지 않는가. 이제 겨울 코트를 벗어도 되는 건가? 눈치를 보는 사이에 이름만큼 짧은 '봄'은 지나갔고, 여름 반소매를 꺼내 입어야 했던 지난 봄. 시계를 더 뒤로 돌려 지난 여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지 않은가. 이제 아침저녁으로 바람도 시원해지고, 사무실엔 에어컨을 꺼도 될 것 같아. 라고 생각한 바로 다음 주 영하의 날씨를 만나면서 '가을'은 기억에서조차 지워졌던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계절이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봄과 가을은 극단적인 우리나라의 두 날씨의 완충재 정도로 짧게 존재한..
2023.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