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346)
-
오늘의 일기 - 내 손에 잘 맞는 키보드와 마우스
집에서 쓰는 맥북에 연결해서 이용하는 키보드와 마우스는 큰 불만이 없다. 집에서는 맥북에 심플하게 애플 매직 마우스와 로지텍 무선 키보드를 이용하고 있다. 책상을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서 모니터를 포함한 별도 주변기기도 모두 없앴다. 덕분에 키보드도 마우스도 전파 방해 없이 아주 깔끔하게 잘 동작한다. 문제는 사무실이다. 사무실에선 듀얼 모니터를 위해 맥북에 연결된 허브에는 모니터 외에 로지텍 무선 마우스의 동글이 꽂혀있다. 사무실에서 아이폰을 위한 충전 케이블도 허브에 꽂아서 이용하고 있다. 비교적 심플한 구조다. 하지만 방을 같이 쓰고 있는 부장님의 경우엔 맥 스튜디오에 모니터 두 대를 연결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위한 동글을 다 꽂았다. 네트워크를 위한 유선 공유기가 마주 보고 붙어있는 두 책상 사..
2023.11.26 -
오늘의 일기 - 귤 하루 권장량이 고작 2~3개라고?
겨울에 귤은 경제적인 비타민 공급원이다. 겨울에 재배한 귤은 특히 비타민C가 더욱 늘어나기 때문에 겨울철에 자칫 부족할 수 있는 비타민을 확보하기 좋은 과일이다. 귤의 약 90%는 수분이지만 비타민, 아미노산, 무기질과 함께 당분을 포함하고 있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고, 피로 및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귤 하나에 50~60mg 정도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고 하니, 성인 1일 권장량인 100mg을 채우려면 귤 2개면 충분한 양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귤을 먹는 목적이 영양 섭취가 전부가 아니지 않아? 영양 섭취가 목적이었다면 비타민이 더 다양하게 들어있는 종합 비타민을 먹는 게 더 좋았겠지. 추운 겨울에 따뜻한 이불 속에서 까먹는 귤만큼 맛있는 게 또 있는가. 귤은 껍질을 벗기는..
2023.11.25 -
오늘의 일기 - 집을 등대 삼아
평균적인 직장인의 삶이 그렇듯 이번 주도 매우 피곤한 한 주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도 피로를 가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무사히 제안서 제출을 완료했고, 다음 진행할 제안에 관해서도 내부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준비한 작은 모임은 연말 바쁜 일정 탓에 같이 모일 시간을 잡는 게 어려웠고, 2년간 진행했던 한 프로젝트는 조용히 마침표를 찍기도 했다. 이렇게 힘든 한 주를 보내고 피로에 지친 몸을 뉘일 곳이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감사한지. 집에서 나를 기다려 주고, 반겨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다. busy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등대 삼아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게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 아… 집이다.
2023.11.24 -
오늘의 일기 - 블랙 프라이데이에 사긴 뭘 사?
11월의 넷째 주 목요일. 그러니까 미국에선 오늘을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라 한다고? 그럼 바로 다음 날인 내일이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란 거네. 어쩐지 이번 주 배달된 뉴스레터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쿠폰으로 가득하더라니. 적게는 20%에서 70%까지 다양한 할인 행사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모양인데. 나랑은 상관이 없네. 난 물욕이란 게 없는 사람이니까. 지난 생일에 오랜 염원으로 6년 된 아이폰과 5년 된 애플 워치를 업그레이드하고 나서 쇼핑 리스트가 전부 지워졌다고 해야 할까? 물론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기계식 키보드가 멋있어 보이긴 하더라. 출퇴근 시간에 책 대신 아이패드 미니로 책 읽으면 편할 것 같기도 하고. 아! 집에서 맥북 프로에 연결할 4K..
2023.11.23 -
오늘의 일기 - 건조한 방에 가습기를 들여야 할까?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을 조금씩 시작했다. 사무실에서도 에어컨을 끄자마자 난방기를 돌리기 시작한 것 같다. 땀으로 촉촉했던 얼굴이 난방기 따뜻한 열 때문에 퍼석퍼석해졌고, 콧구멍도 바짝 마르기 시작했다. 집도 조금씩 그러긴 하지만, 사무실에서 특히 더 건조함을 느끼고 있다. 집에는 빨래를 걸어두거나 물을 담은 컵을 두는 방법으로 습도를 높여야겠다. 근데, 사무실은 어쩌지? 빨래를 걸어둘 수도 없고, 전자제품 가득한 사무실에 물컵도 위험할 것 같고. 습도를 간직해 줄 수 있는 화분을 배치해 볼까? 일단 물을 좀 자주 마셔야겠다. 목이 칼칼해.
2023.11.22 -
오늘의 일기 - 겨울이 오는 소리
논현역에서 지하철을 내려서 언덕길을 내려가면, 한강에 가까운 신사역 사거리를 지나게 된다. 여름엔 한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이렇게 세게 부는지 눈치채지 못했다. 그냥 시원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아침 출근길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그 바람이 왜 그렇게 차갑고 강하게 부는지. 신사역을 지날 때마다 참 매정한 바람이라고 생각했다. 겨울이 오는 길목에 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인지, 신사역 주변 나무들은 잎이 많이 떨어졌고, 여름내 가려져 있던 하늘이 앙상한 가지 사이로 조금 더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떨어진 낙엽들은 부지런한 환경미화원들 덕분에 많지 않지만, 지나간 뒤에 남겨진 낙엽들은 특유의 소리가 있다. 바스락까지는 아니고, 약간 부스럭정도. 부스럭 부스럭 소리를 내는 낙엽들을 밟다 보면 겨울..
2023.11.21 -
오늘의 일기 - 느린 월요일
월요일 아침엔 모든 것이 느리다. 업무를 시작하기까지 두뇌에 시동 걸리는 것도 느리다. 점심시간까지 오전 시간도 느리고, 오후 근무를 마치고 퇴근 시간까지의 시간도 마찬가지다. 월요일엔 모든 것이 느리다. 추운 날씨 탓에 오늘은 조금 더 느리다.
2023.11.20 -
오늘의 대출 목록 - 이적의 단어들, 언제나 다음 떡볶이가 기다리고 있지, SF 시대정신이 되다
가족 행사가 있어서 여유 있게 도서관을 방문해서 새로 들어온 책 중에 읽을만한 녀석들을 골라내는 작업을 몇 주 못 했다. 물론 도서관에서 대출해 온 책을 모두 완독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출퇴근길에 혹시 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지고 다니는 부적 같은 존재다. 이적의 단어들, 이적, 김영사, 2023. 가수 이적이 만든 노래 가사는 내용과 깊이가 항상 남다르다고 생각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이적을 만나고 작가 이적으로 그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가 지금까지 만들어 온 노래가 그냥 우연히 그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다 걸려들었던 게 아니란 사실을 확인했다. 그렇게 인스타그램에서 만났던 그의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천천히 읽어 봐야겠다. 언제나 다음 떡볶이가 기다리고 있지, 김겨울, 세미콜..
2023.11.19 -
BGM 한줄 - 디오 괜찮아도 괜찮아 (That's okay)
유튜브 음악을 틀어놓은 TV에서 괜찮은 노래가 나와서 넋을 놓고 있다가 집중해서 들었다. 차분한 목소리의 편안한 가사가 특별한 것 없는 주말 아침 분위기를 평화롭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찾아봤다. 누가 부른 어떤 곡인지 궁금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에 남는 캐릭터를 연기한 디오(도경수)의 곡이었다. 말하지 못할 고민거리 깊게 상처 난 자리 늘 같은 속도로 흘러가는 시간이 언제나 그랬듯이 씻어내 줄 테니 흐르듯 살아도 그냥 괜찮아 괜찮아도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좀 게으름을 부려도 괜찮을 것 같은 하루였다. 디오의 노래가 큰 위로가 되었다.
2023.11.18 -
오늘의 한줄 - 가장 넓은 길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전국 공무원과 직장인의 출근 시간도 늦추고, 비행기 이 착륙 시간도 변경하게 한다는 그날이다. 비가 내리고 날씨가 추워졌지만, 그래도 한 파 수준은 아니라 수험생들에게 큰 어려움을 주지는 못했을 것 같아 다행인 것 같다. 오늘 가장 많이 회자된 한 마디는 오늘 시험에서 필적 확인을 위한 문구로 쓰였던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란 문장이었겠지. 시험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었던 수험생들을 울컥하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가장 넓은 길 - 양광모 살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원망하지 말고 기다려라. 눈에 덮였다고 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 어둠에 묻혔다고 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묵묵히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다 보면 새벽과 함께 길이 나타날 것이다. 가장 넓은..
202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