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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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펄펄 눈이 옵니다
낮부터 조금씩 내리던 싸락눈은 늦은 퇴근 시간엔 제법 굵은 결정으로 바뀌어서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씩 바닥에 쌓이며 무서운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 아! 내일 아침에 어떻게 출근하지? 이번 주, 역시 '고난 주간'이 맞았나보다.
2023.12.19 -
오늘의 일기 - 송년회
연말이다. 하지만 특별히 모임을 찾아다니지는 않는다. 나에게 송년회는 ❝한 해를 잘 살아줘서 고맙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잘 살아내자.❞ 이런 다짐을 함께 할 사람들과의 조촐한 자리를 의미한다. 그래서 연말 모임은 하나 또는 두 개 정도로만 한정한다. 연말이라고 안 마시던 술을 무리해서 마시지 않는다. 불편한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관심도 없는 주제의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싫다. 그냥 하루하루가 그렇듯 연말도 그렇게 지나가면 또 살아내야 할 새해가 다가오겠지. ❝그대, 2023년을 잘 살아줘서 고맙다. 2024년에도 올해처럼 잘 살아내자.❞
2023.12.18 -
오늘의 일기 - 칩거의 일요일
어제 내린 눈으로 길은 얇은 눈으로 덮였다. 영하 13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졌고, 바람도 꽤나 강하게 불었다. 그래서 하루종일 문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집에 머물렀다. 밀린 드라마를 빈지워칭했다. 찬장에 넣어뒀던 간식을 꺼내먹었다. 그렇게 하루종일 거실에 앉아서 편안한 일요일을 보냈다.
2023.12.17 -
오늘의 일기 - 요란하게 눈 내린 날
먼 친척 결혼식이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야 했는데, 아침부터 눈이 내렸다. 소복소복 조용히 내린 눈이 아니라 강한 바람과 함께 아주 요란하게 눈이 내렸다. 마치 겨울왕국의 엘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내린 눈이라고 생각하고 축하를 마치고 결혼식장을 나왔다. 눈은 그치고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었다. 그렇게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집 앞에 도착할 때쯤, 오전에 만났던 것과 같은 수준으로 강하고 요란한 눈이 내렸다. 이렇게 다시 겨울 속으로 들어가나 보다.
2023.12.16 -
오늘의 일기 - 마무리 투수 등판!!
연말까지 운영하는 프로젝트들이 하나둘 종료를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의 마지막 과제로 산출물을 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프로젝트에 따라서 프로젝트를 함께 도와준 분들께 감사를 전하는 연말 시상식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주에 각각 다른 두 개의 프로젝트를 종료했다. 하나는 디자인 산출물 제작을 완료하고, 최종 검수 후 작업 파일과 작업에 이용한 글꼴 파일 리스트까지 정리해서 전달하면서 프로젝트를 종료했다. 또 다른 프로젝트는 약 4개월간의 서포터즈 활동을 완료한 서포터즈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우수 활동한 분들은 추가로 시상까지 진행하는 서포터즈 해단식을 끝으로 프로젝트의 마지막 미션을 완료했다. 생각해 보면, 작년엔 의뢰 들어온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수주해서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선발 투수..
2023.12.15 -
혼자 보려고 쓴 '한줄일기', 누적 방문자 4만 명 달성!
지난 3월에 아주 우연히 시작한 한줄일기는 약 9달 만에 누적 방문자 4만 명을 돌파했다. 시간이 지나서 그 하루를 다시 기억하기 위해서 시작한 작은 기록들이 만들어낸 기대 이상의 놀라운 데이터다. 처음 시작할 때 '하루 한 줄'이라면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300여 일(정확히는 300일에 보름이 부족한 285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올리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재미있는 건, 혼자 보겠다고 만든 일기장에 방문자가 늘어나면 좋아하고, 사람들이 자주 찾는 키워드를 고민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사실 오늘 올리는 이 포스트도 키워드 상단을 선점할 수 있을지 테스트를 위한 포스트다. 테스트 성공 여부는 추후 공개! 지금처럼 부담감을 내려놓고, 하루 하나의 일기를 업데이트하면, 연말을 지날 때..
2023.12.14 -
오늘의 일기 - 콘텐츠 마케터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몇 달에 걸쳐 팸플릿을 제작하는 업무를 마무리했다. 해외 12개국에서 근무하는 지사에 통일된 형태로 자료를 요청하고, 수급 받은 자료를 확인하고 정리해서 각 지사의 사업 성과를 인쇄용 팸플릿으로 제작하는 업무였다. 요청한 자료가 한 번에 올 리도 없고, 시간대가 각각 다른 여러 개 해외 사무소의 담당자와 커뮤니케이션 하느라 자료 수급에 필요한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그렇게 수급한 자료를 정리하고 확인 받은 다음 디자이너와 어떻게 지면을 배치할지 논의하고 디자인 초안을 만들어 냈다. 각 지사에서 보낸 자료로 만들어진 팸플릿이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내용에 수정이 필요했다. (애초에 잘 정리된 자료를 주지. 나한테 왜 그랬어요?) 그렇게 수정한 내용을 출력해서 하나하나 확인하고, 내일 최종 결과물을 제출할..
2023.12.13 -
오늘의 일기 - iOS 17.2 업데이트에 따라온 Journal 앱의 첫인상
애플에서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내어 놓았다. iOS 17.2, watchOS 10.2, iPadOS 17.2, macOS Sonama 14.2, tvOS 17.2, HomePod Software 17.2까지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OS에 업데이트가 있었다. 업데이트 후에 맥북과 애플워치에선 큰 변화를 찾을 수 없었다. 약간의 설정이 변경되었고, 버그를 수정한 정도였다. 아이폰에서는 달랐다. 업데이트를 마치고 부팅이 되자마자 메인 화면에 못 보던 앱이 설치되어 있었다. Journal이라고 타이틀이 붙은 이 앱은 나풀거리는 종이 2장의 중간 단면을 붙어있는 나비 모양의 아이콘을 가지고 있었다. 베타 버전에서 미리 공개된 앱이지만, 실제로 실행해 보니 생각보다 놀라운 점이 많았다. 아이폰에서 일기 앱을..
2023.12.12 -
오늘의 일기 - 당신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주말에 회사 메신저 우측 상단에 빨간색 ➎가 떴다. 주말에 드라이브하다 교통사고가 났고, 팀장 한 명이 얼굴에 여섯 바늘이나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병원에 들러 드레싱을 새로 하고 오후에 출근하겠다는 소식. 많이 놀랐지만, 병원 들렀다 출근할 정도라고 해서 앞뒤로 범퍼가 부딪치는 정도의 교통사고를 생각했다. 그리고 아침에 대표님께서 보여주신 사진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얼굴에 피멍이 잔뜩 들어 있었고, 손바닥만한 의료용 거즈와 반창고가 얼굴 한쪽을 가리고 있었다. 오후에 출근한 팀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회전하는데 차량의 조수석이 옆에 달리던 25톤 트럭 아래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났고, 조수석이 다 망가질 정도로 큰 사고였다고, 그 사고로 죽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2023.12.11 -
오늘의 대출 목록 -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첫 문장이 찾아오는 순간,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오늘을 제외하고 앞으로 일요일을 세 번 보내고 나면, 2023년과는 영원히 안녕이다. 이름 봄과 같은 날씨라 가볍게 옷을 입고 산책하러 나갔다. 집을 나설 때 목적지를 정하지 않았지만,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오늘도 도서관에서 난 운명처럼 몇 권의 책을 만났고, 그중 몇 권의 책을 대출목록에 추가한 다음 가방에 넣고 돌아왔다. 오늘 대출한 책들은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읽고 곱게 반납해야 한다. 크리스마스이브까지 내 책상과 가방에서 나와 함께 할 친구들을 짧게 소개해 본다.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류이치 사카모토 坂本龍一, 황국영 옮김, 위즈덤하우스, 2023. 올해 초 세계적인 음악가의 죽음에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아쉬워했었다. 류이치 사카모토. 내가 기억하는 ..
2023.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