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일희일비 一喜一悲 하고 싶지 않은데...

2024. 3. 20. 22:44DIARY

어제 오후엔 기분 좋은 연락을 받았다. 지난주 발표한 제안 프로젝트를 우리 회사가 가져왔다는 소식이었다. 기분 좋은 소식 덕분에 오늘 출근길도 발걸음이 가벼웠다. 오늘 다른 프로젝트의 제안 발표가 있어서 발표자를 따라 멀리 출장을 왔다. 식사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제안 내용을 마지막 점검하는데, 메일 한 통을 받았다. 그 메일에는 지난해 연말부터 큰 기업의 뉴스룸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위해서 컨설팅도 하고 제안에 필요한 기술적인 배경 자료를 정리해 왔던 파트너에게서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에 해당 프로젝트를 올해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꽤 오랜 시간 공들여온 프로젝트였는데…

 

오늘의 일기 - 일희일비 一喜一悲 하고 싶지 않은데...
사진: Unsplash 의 rawkkim

 

업무 때문에 일희일비 一喜一悲 하지 않는 게 지금까지 일하면서 체득한 나만의 사회생활 스킬인데, 오늘은 그 스킬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제안 발표를 마치고 그동안 함께 프로젝트를 조율해 왔던 파트너에게 메일을 보냈다.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다음에 비슷한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도전해 보자고. 아쉽게 진행하지 못하게 된 이 프로젝트가 다음에 더 큰 예산과 함께 다시 다가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