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346)
-
장마철 폭우를 피하는 방법 - Rainbow.ai
출근길에 아주 큰비를 만났다. 출근길 지하철 입구에서 큰 비를 만난 사람들 지하철 입구에서 어쩌지도 못하고 당황하고 있었다. 난 당황하지 않고, 지하철 입구에 가까운 커피숍으로 들어가서 라떼 한 잔을 주문했다. 아침 출근길이라 커피가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5 - 8분. 그 정도면 충분하다. 정확하게 7분 후에 라떼를 테이크아웃 컵에 받아서 들고 카페를 나섰다. 바닥을 뚫어버릴 기세로 내리던 비는 그사이 잠잠해졌다. 큰비를 뚫고 출근길을 재촉했다면, 사무실 도착하기도 전에 바지며 운동화를 다 적셨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어떻게? 모바일 앱을 이용해서 지금 큰 비를 내리는 이 구름이 지나가는 데 얼마나 걸릴 지를 예측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AI를 이용해서 구름의 움직임을 정..
2023.07.11 -
오늘의 일기 - 안경다리가 똑 부러졌다
뿔테 안경을 좋아해서 뿔테 안경테를 여럿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아끼는 파란색 뿔테 안경. 식탁에 잠깐 벗어둔 그 파란 뿔테 안경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떨어지면서 안경다리가 연결되는 부분이 똑 하고 부러졌다. 10년도 더 된 이 다리 부러진 안경은 그냥 버려도 괜찮겠지만, 안경 렌즈를 바꾼 지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아서 마지막 심폐소생술로 안경의 생명을 연장해볼까 했다. 아주 많이 아끼는 안경테라 똑같은 안경테를 하나 더 살까도 고민했는데, 이미 안경 브랜드에서도 단종된 제품이라 구할 수가 없다는 답변을 몇 년 전에 받았던 안경테였다. 다이소에서 이천원짜리 순간접착제를 사서 부러진 안경다리를 붙였다. 붙이고 보니, 각도가 살짝 아주 살짝 비틀어졌다. 그래도 집에서 작업할 때 쓰는 데는 문제가 될 ..
2023.07.09 -
Threads가 주는 피로감의 원인
난 고작 50여 명 팔로우했는데, 인플루언서 5,000명을 내 타임라인에 들어와서 떠들고 있어. 절대 팔로우할 것 같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에너지 다 빼앗기는 느낌이야. -_- 피곤해!!
2023.07.08 -
오늘의 일기 - 일본인 블로거 친구가 생겼다
업무 차원에서 일본의 블로그 서비스 특징을 알아보려고 일본어 블로그 서비스에 가입하고, 매주 하나씩 글을 올리고 있다. 고등학교, 대학교 다니는 동안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공부한 적이 있지만, 원하는 내용을 일본어로 쓸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요즘 인공지능이 얼마나 훌륭한지 외국어를 몰라도 외국 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고, 외국어로 블로그 포스트도 발행할 수 있다. 내 방법은 이렇다. 외국어 블로그 포스트 작성 요령 일단, 우리말로 짧고 쉬운 문장으로 글을 쓴다. 이때 반드시 주어와 동사를 명확하게 쓴다. 1차 원고를 Deepl.com 에서 외국어로 번역한다. 번역된 2차 원고를 ChatGPT에게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변환 요청한다. 그렇게 정리된 최종 원고를 블로그에 포스팅한다. 처음부터 일본어를 잘 모..
2023.07.07 -
Meta의 저력을 확인한 Threads 서비스 오픈
경쟁 서비스의 헛발질이 쉬지도 않고 이어질 때 그때를 놓치지 않고 서둘러 출시한 서비스가 오늘 공개되었다. 원래 공개 계획보다 14시간이나 앞당겨서 한국 시각으로 출근 시간에 똬! 공개된 그 서비스 바로 Threads 다. 초대장을 클릭해서 Threads 앱을 설치하면 아주 간단한 몇 가지 단계를 거쳐 세팅이 완료된다. Instagram 계정으로 로그인 Instagram 설정 가져오기 Instagram 친구 추천 … 세팅 완료! 인스타그램 실제 사용자들 입장에서 손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앱이라 그런 지 서비스 공개 7시간만에 1천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하다. 발빠른 기업들은 벌써 Threads 계정을 생성해서 초기 오픈빨을 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오픈 첫 날 마케터 업무 +1 기..
2023.07.06 -
오늘의 일기 - 재취업 후 첫 월급날
재취업 후 한달이 지났다. 그리고 오늘은 첫 월급날. 출근길에 통장에 꽂힌 급여를 확인했다. 아주 오랜만에 통장에 큰돈이 들어왔고, 잔고의 자릿수가 달라졌다. 요즘 점심 식사 비용이 만만치 않다. 오늘은 베트남 쌀국숫집에서 쌀국수를 먹었는데, 12,000원. 점심을 먹으면서 농담으로 식당 주인아저씨는 베트남 친구들에게 여기 한국 사람들은 3천원짜리 쌀국수를 4배나 비싸게 주고 먹는다고 하지 않겠냐고 했다. 농담이 아니라 평균 점심값이 10,000원을 넘어간 건 이미 오래다. 하지만 오늘은 월급날이라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먹었다. 점심 식사 후 사무실 동료들에게 음료 주문을 받았다. 시원하게 첫 월급 턱을 쏘았다. 뜨거운 더위를 날려줄, 식후 졸음을 날려줄 시원한 커피 한 잔에 괜히 뿌듯한 마음마저 들었다..
2023.07.05 -
트위터는 대체 될 수 있을까?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부터 많은 사람이 우려를 보냈다. 그런 우려들은 그대로 아니 사람들의 생각보다 더 심각한 상태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트위터 공식 인증 마크를 의미를 스스로 버렸고, 인증 마크를 유료 결제 서비스로 넣어 버렸다. 트위터 생태계의 핵심으로 꼽히는 API를 차단해서 트위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서비스와 프로그램들을 쓰레기로 만들었다. 그리고 무료 사용자들에게는 트윗 노출수도 제한을 걸었고, 로그인 월을 만들어 로그인하지 않으면 링크의 내용도 알 수 없게 바꿔 버렸다. 아끼고 애용하던 서비스가 이렇게 되니, 다들 대체 서비스를 열심히 찾고 있다. 분산형 소셜 미디어로 마스토돈이 한 참 주목받았다. 그리고 트위터 창업자 Jack Dorsey가 소개한 블루스카이로 많이 이..
2023.07.04 -
온라인 지도에만 남아있는 맛집
자주 가지 않던 동네에서 약속이 잡힐 때는 어쩔 수 없이 집단 지성을 이용해 맛집 찾기를 도전한다. 약속 장소와 멀지도 않고, 가격대도 적당하면서 이후 차를 마실 수 있는 곳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몇 군데 후보지를 검색한다. 약속 시간에 맞춰 친구를 만나면 방금 검색해둔 맛집을 단골집인 양 소개하며 앞장선다. 그런데… 그 가게 셔터가 굳게 닫혀있고, 크게 네 글자와 연락처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 임.대.문.의 온라인 지도에만 남아있는 맛집을 또 발굴했다. 젠장. 별수 없이 주변에 문이 열려있는 가게에서 먹을만한 걸 찾아보지만, 이미 검색 결과 속 그 맛집도 그 메뉴도 없다. 그냥 매번 먹던 그저 그런 메뉴를 또 먹게 된다. 구글이야 우리나라 지도 정보를 전부 다 쓸 수 없어서 그렇다고..
2023.07.03 -
슈퍼문 뜨는 날
약 38만 5천km 떨어진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 일 년에 몇 번씩 아주 조금 가까워지는 날이 있다. 그럴 땐 평소보다 아주 큰 달을 볼 수 있다고 '슈퍼문'이라고 부른다나? 그게 오늘이었다니. 산 너머로 아주 큰 조명을 걸어둔 것처럼 밝은 달이 걸려있었다. 아주 밝은 달.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던 달이 일 년에 고작 몇 번 가까워지는 걸로 이렇게 호들갑이라니. 매일 잘하다가도 한 번의 서운함으로 멀어지고, 매일 서운함만 주다가도 한 번의 친절에 설움을 날려버리기도 하니까. 아직 늦지 않았다면 서둘러서 슈퍼문을 보고 오시길…
2023.07.02 -
상대의 발작 버튼을 잘 아는 사이
서로 웃음 코드가 잘 맞는다면, 만나서 자주 웃게 되겠지. 서로 빡침 코드가 잘 맞는다면, 비슷한 사회 이슈에 같이 화를 내게 되겠지. 서로 발작 버튼을 잘 아는 사이라면? 상대의 발작 버튼을 누르지 않게 서로 많이 배려하는 사이가 되겠지. 웃음 코드도 잘 맞고, 빡침 코드도 잘 맞고, 서로의 발작 버튼까지도 잘 피해줄 수 있다면…
202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