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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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 상위 노출이 연어처럼 돌아왔다
지난 연말에 한줄일기의 축하할 세 가지 이슈를 공유했었다. 그중 하나가 네이버에서 주요 키워드의 최상위를 다시 찾았다는 소식이었다. 지난 11월 티스토리의 개인 도메인 설정에 오류가 약 3일간 발생하면서, 네이버에서 검색 상위를 선점하고 있었던 효자 키워드 페이지에서 ‘한줄일기’의 링크가 몽땅 사라지는 일이 있었다. 그렇게 3일 만에 잃어버린 네이버 검색 상위를 다시 찾기까지 약 60일이 걸렸다. 그리고 오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님 키워드에 '한줄일기'가 다시 노출되기 시작했다. 빠지는 건 순식간이더니, 돌아오는 길은 아주 멀었나 보다. 네이버 검색 상위 노출에 이렇게 기뻐하는 건, 구글, 다음과 비교해 (아직은) 사용자가 훨씬 많아 상위 노출의 효과를 더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일 거다. 네이..
2024.01.04 -
콘텐츠 마케터의 자질
기업의 인하우스 마케터라면 조금 상황이 달랐을까? 에이전시에서 오랫동안 마케터로 일하다 보니, 모르는 걸 확인하고 학습해야 하는 것들이 매우 많다. 끊임없이 변하는 기술 트렌드가 아니다. 새로 광고주를 만날 때마다 광고주가 가진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야 한다. 간단하게는 해당 비즈니스의 역사와 최근 동향에서부터 비즈니스가 사회에서 동작하는 원리, 그것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과정은 기본으로 알아야 한다. 브랜드의 의미와 실제 사람들이 가진 브랜드의 인식을 이해해야 하고, 브랜드의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자산 등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광고주가 제공하는 자료 이외에도 광고주가 이야기를 꺼리는 불편한 사실까지도 확인하는 게 좋다. 최근 뉴스를 빠짐없이 확인해..
2024.01.03 -
2024년 첫 근무일
짧은 연휴를 마치고 다시 사무실로 출근했다. 2024년으로 바뀌어 있었고,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었다. 출근길에 광고주 전화까지 받고 나니 출근이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책상을 맞대고 사무실을 함께 쓰고 있는 선배와 연말에 있었던 이런저런 일을 이야기하면서 업무를 위한 예열을 하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괴한에 피습 당했다는 무서운 뉴스가 나왔다. 연휴 동안 있었던 일본의 지진으로 도로 여기저기가 끊어지고, 해일의 피해로 사망자까지 나왔다는 뉴스를 확인했다. 퇴근이 가까워진 시간엔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착륙하던 여객기가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동체 착륙을 했고, 이 과정에서 큰 화재가 났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새해 첫 근무일, 하루 동안 너무 크고 무서운 뉴스를 많이 접해서인지 어느 날보다 더 피로감..
2024.01.02 -
당신은 기획자입니까?
2024년의 첫날. 아직 익숙하지 않은 2024년이라 첫날에 '신정'이란 이름을 붙이고 하루를 쉴 수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덕분에 2024년을 준비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더 생겼지 뭐야. 올해는 하는 일에서 조금 변화를 줘야 할 것 같아.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는 일을 잠시 미뤄두고, 회사에 기획팀 역량을 키우는 데 좀 더 힘을 써야 할 것 같아. 그래서 연말에 회사에도 그런 의견을 보냈지. 그중에 가장 큰 부분은 회사의 전략 기획 파트의 인력을 관리해야 하는 일이 추가될 듯. 전략 기획 파트에는 몇 명의 기획자가 있는데, 기획자라는 포지션이 설명하기 매우 복잡한 직군이더라고. 광고 회사에선 AE(Account Executive)라고 하기도 하지. 하지만 광고주와 실제 제작자들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
2024.01.01 -
한줄일기, 2023년 마지막 일기
2023년의 마지막 일기를 어떤 내용으로 특별하게 채울까를 고민했다. 반복되는 수많은 날 중 하루일 뿐이다. 한 해에 50번이 넘는 일요일 중에 하루일 뿐이다. 평소처럼 출근 시간에 일어나고, 특별하지 않은 메뉴로 식사했다. OTT에서 찜해 둔 영화들을 몰아보면서 부식 창고에 마지막 남은 과자 봉지도 뜯었다. 도서관 대출 도서를 연체 하지 않기 위해 도서 반납을 위해 도서관까지 산책을 다녀왔다. 90% 할인한다는 중국 쇼핑 앱을 설치하고, 1만원도 하지 않은 가격의 기계식 키보드를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결제 직전에 정신을 차리고 앱을 삭제하기도 했다.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일요일 하루를 보냈다. 오늘이 지나고 나면 2024년. 책상에 올려 둘 2024년 일력과 새로 쓸 다이어리를 준비했다. 특별한 것 없..
2023.12.31 -
오늘의 일기 - 올해 마지막 눈사람에게 인사를...
아침부터 하루 종일 눈이 내렸다. 뉴스에선 12월 서울에 내린 눈으론 47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었다고 한다. 그 덕분에 아파트 이곳저곳에 다양한 크기의 눈사람이 등장했다. 틀에 눈을 넣고 찍어내는 눈오리와 눈 곰돌이가 오와 열을 맞춰서 줄지어 서 있다. 그 뒤로는 작은 눈덩이를 굴리고 굴려서 만들어 놓은 2층, 3층, 4층짜리 눈사람도 우뚝 서 있다. 눈사람의 눈과 코는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공통적으로 만든 작가의 손바닥이 예쁘게 찍혀있었다. 평년 기온보다 푸근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탓에 저기 서 있는 저 눈사람 중 대부분은 내일 다시 만나기 힘들지 않을까? 사진을 찍으면서 인사를 나누었다. 올해 마지막으로 만나는 눈사람들에게…
2023.12.30 -
오늘의 일기 - 2023년을 돌아보면...
한해를 돌아보면 언제나 후회가 아쉬움이 남는다. 여러 가지 이유와 핑계로 시작하지 못한 일들, 가지 못한 곳들, 만나지 못한 사람들… 그래서 올해는 그런 후회와 아쉬움을 하나하나 화로에 넣고 태워버리는 생각을 해본다. 불쏘시개 하나에 아쉬움을 또 하나에 후회를 남김없이 다 태워버리고 새롭게 시작하자. 한 해의 끝과 다음 한 해의 시작이 있다는 건 그래서 좋은 것 같다.
2023.12.29 -
한줄일기 블로그 축하할 일 세 가지!!
지금 쓰고 있는 일기가 기술적인 오류 없이 발행된다면, 한줄일기의 300번째 일기로 등록될 것이다. 공식적으로 2023년의 마지막 근무일이기도 한 오늘, 한줄일기의 탄생 300일을 맞이해서 축하할 일이 생겼다. 그것도 세 가지나 말이다. 한줄일기 - 매일 일기 쓰기 프로젝트 300일 완료 지난 3월 4일에 시작한 매일 일기 쓰기 프로젝트가 300일 동안 누락 없이 잘 완료되었다는 뜻이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일기 발행하기는 쉬운 듯 어려운 프로젝트였다. 300일 동안 매일 일기 쓰기 프로젝트를 무사히 완료했고, 1년 동안 매일 일기 쓰기 프로젝트 종료까지 약 2개월 정도가 남아있는 뜻깊은 날이다.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이어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300일은 매우 의미 있는 날이다. 비문투성이에 퇴고..
2023.12.28 -
오늘의 일기 - 계단 오르기
사무실은 신사동에 위치한 7층 건물의 3층에 있다.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3층 정도는 계단을 이용하는 편을 선호한다. 허리를 삐끗해서 계단을 오르기 힘들 때,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무거운 짐을 사무실에 올려야 할 때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가능하면 계단을 직접 걸어서 오르고 내려간다. 사무실 빌딩의 계단 외에도 지하철을 타기 위해 계단을 오르고 내린다. 점심 식사를 위해서 2층에 위치한 식당에 갈 때도 계단을 마주한다.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의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있겠지. 그래서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를 쉽게 하지 않기로 한다. 그 사람이 마주하고 있는 계단은 내 앞에 놓여있는 계단과는 다를 테니까. 오늘도 우리는 여기까지 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계단을 오르고 내렸을까? 수고했다, 당신도.
2023.12.27 -
오늘의 일기 - 12월 마지막 주, 왜 이렇게 바쁘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나면, 12월은 일주일도 채 남지 않게 된다. 광고주들도 바쁜 업무에 미뤄뒀던 휴가를 가느라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고, 업무 요청도 많지 않은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물론, 한 해의 프로젝트를 마감하고, 연말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업무가 있지만, 빠르게 답변해야 하는 이메일과 메신저가 없어서 집중하기에 딱 좋은 시기다. 연말 보고서를 마무리하면서, 다가올 새해를 어떻게 준비할지를 고민하기도 한다. 더 여유가 있다면, 남아있는 연차를 쓰고, 새로운 한 해를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기에도 좋은 시기다. 조금 더 여유가 된다면 업계 선배들에게 전화를 걸어 오랜만에 안부를 전하거나, 약속을 잡고 간단한 티타임을 가져 볼 수도 있을 거다. 근데, 2023년의 12월은 좀 다르다. 12월 ..
202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