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사무실 룸메이트의 빈자리
2024. 1. 26. 22:26ㆍDIARY
사무실에 작은 방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디자인 본부장님이 휴가를 떠났다. 가족들과 함께 짧은 여행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작은 방을 공유하고 있어서 모니터 넘어 얼굴을 보지 않고도, 이런저런 잡담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 며칠 자리를 비우고 있으니, 그의 빈자리가 참 크게 느껴진다.
잡담을 함께 나눌 룸메이트가 없으니, 종일 YouTube에서 노동요를 틀어 놓고 업무를 진행했다. 휴가를 가기 전 본부장님은 사무실에 굴러다니던 인형을 본인의 의자에 앉혀놓고, 키보드를 그 인형 앞에 바짝 당겨 놓고 떠났다. 자리에서 일어나 그 자리를 볼 때마다 본부장님이 아닌 인형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 여행 잘 마치고 빨리 돌아와서 같이 떠들어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