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출 목록 - 시대예보, 철학의 쓸모, 더쇼, 즐거운 어른, 트렌드 코리아 2025

2024. 10. 27. 17:55DIARY

매주 도서관에 들러서 신착도서를 확인하고, 재미있는 책을 대출해 오고 있지만, 도서관 예산이 줄어든 탓인지 (읽을만하거나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의) 신착도서를 만나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다. 최근 한강 작가님이 노벨 문학상을 타고 불고 있는 독서 열풍이 도서관 신착도서에도 불었는지, 오랜만에 신착도서 섹션에 새로운 얼굴의 책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신난다.

 

그중 2-3주 동안 읽을만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몇 권을 대출목록에 추가했다.

 

오늘의 대출 목록 - 시대예보, 철학의 쓸모, 더쇼, 즐거운 어른, 트렌드 코리아 2025
사진: Unsplash의Robert Penaloza

 

  • 시대예보, 송길영, 교보문고, 2024.
    스스로를 마인드 마이너로 규정하고 있는 송길영 작가님의 책은 빠지지 않고 읽고 있다.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이후 1년 만에 나온 신작 도서를 놓쳐서는 안 된다. 지난 9월 출시된 책이니까 아마도 내가 신착도서 들어오고 첫 대출자가 아닐까?

  • 철학의 쓸모, 로랑스 드빌레르 Laurence Devillairs, 박효은 옮김, FIKA, 2024.
    제목에 살짝 낚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번역가가 혹은 편집자가 우리말로 책의 내용을 가져오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주 좋은 제목을 찾아내지 않았을까? 철학이 내 삶에도 쓸모를 더해주기를 바라며 대출목록에 추가!

  • 더 쇼, 탁현민, 메디치미디어, 2024.
    지난 정권에서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정권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입을 모아 했던 말이 있다. “쇼를 한다. 쇼를 해.” 아마 그들의 말에서 책 제목을 가져왔을지도 모르겠다. 정권이 바뀌고 비슷한 행사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알게 되지 않았을까? 요즘 진행되는 행사들은 그 ‘쇼’도 제대로 못 하는 테무발 행사라는 사실을… 제발 국민들의 눈치를 살피며 ‘쇼’라도 잘하는 정권이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 즐거운 어른, 이옥선, 이야기장수, 2024.
    표지엔 목욕탕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할머니 세 분의 뒷모습이 수묵화로 담겨 있었다. 목욕 수건을 머리에 두른 두 분의 할머니와 등 여기저기에 부황 자국이 진하게 남아있는 할머니가 공중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목욕을 즐기는 모습이다. 예전 우리 할머니의 모습이 생각나서 지나칠 수 없었다.

  • 트렌드 코리아 2025, 김난도 외 9명, 미래의 창, 2024.
    절대로 내 돈으로 사지 않을 몇 권의 책이 있다. 이 책은 기업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기 정도에 출시된다. 내년 트렌드를 이야기한다면서 십이간지의 영어 단어와 말도 안 되게 엮어놓는 게 특징이다. 트렌드를 예상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이 책을 읽어보면 잘 알 수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5가 신착도서로 자리 잡고 있어서 빨리 읽고 다시 반납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대출목록에 추가했다.

  • 그리고 남은 영화 OST CD들
    오늘은 특별하게 영화 OST를 담고 있는 CD도 몇 장 함께 대출했다. 영화 ‘파리넬리 Farinelli’ OST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 Awesome Mix Vol.2’ OST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OST
    • 파리넬리의 6번 트랙은 너무 강하게 뇌에 남아있어서 OST를 다시 듣는 것만으로도 영화를 다시 눈앞에 재생할 수 있다.

    • 가디언즈오브 갤럭시 첫 편에서 ‘Awesome Mix’ 카세트테이프가 Sony Walkman과 함께 부서졌다. 그리고 2편에 주인공 퀼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iPod의 대항마 Zune에 Awesome Mix 플레이리스트를 담아 들고 나왔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이미 단종되어 만날 수 없는 Zune을 찾아보겠다고 Amazon 쇼핑몰을 뒤지고 다녔던 때가 생각났다. 내 손에 Zune은 없지만 아쉬운 대로 Awesome Mix는 iPhone으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 마지막으로 재미있어서 6개월에 한 번씩 다시 보고 있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OST도 대출목록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