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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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릭- 거기 누구세요?
띠리릭- 누군가 도어락을 누르는 소리가 났다. '올 사람이 없는데...'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다시 띠리릭- 빠르게 현관을 살폈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러고도 간헐적으로 도어락은 소리를 냈다. 띠리릭- 띠리릭- 누군가 우리집 도어락에 장난을 치는 건가 생각을 했다. 그러다 도어락 고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도어락 제조 업체에 전화를 걸어서 증상을 문의했다. "배터리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니실까요? 새 알카라인 건전지로 바꿔 보셨어요?" "네, 새 배터리로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럼, 다른 가능성으로 겨울철 온도 차로 인해 도어락에 결로가 생긴 경우 그럴 수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간단한 수리는 출장비 정도만 받고 수리가 가능하지만, 최악의 경우 도어락을 통째로 교체해야 해서 17만 원..
2023.03.14 -
나쁜 날씨는 없다. 옷을 잘못 입었을 뿐...
밤사이 비가 내렸고, 어제 여름이었던 계절은 다시 이른 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날씨였다. 어제 날씨 고려해서 입고 나왔는데, 다시 돌아갈까 하는 후회가 살짝 들 정도로 쌀쌀해졌다. 평소보다 더 빠른 발걸음으로 체온을 올리면서, 박진배 작가의 '공간미식가'란 책에서 읽었던 영국 날씨이야기가 떠올렸다. 알려진 것처럼 영국의 날씨는 우중충하고 비도 자주 온다. 산책길은 항상 축축하게 젖어있다. 하지만 영국인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 “나쁜 날씨는 없다. 옷을 잘못 입었을 뿐이다”라는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 (William Wordsworth)의 말처럼 그저 옷을 챙겨 입고 장화를 신으면 된다. 공간미식가 - P. 22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날씨도 금방 지나고, 조만간 여름 반 소매 옷을 꺼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2023.03.12 -
가출한 에어팟을 찾습니다
이틀 째 되는 날이었다. 아이패드를 들이면서 함께 따라온 3세대 에어팟이 가출한 것은. 급하게 준비하고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에 도착해 보니, 스테레오로 들려야 할 음악이 왼쪽만 들리는 것이었다. 왔던 길을 돌아가며 꼼꼼히 살폈지만 길에는 에어팟처럼 보이는 담배꽁초들 뿐이었다. (꽁초를 왜 길에다 버리는 거지?) 그러고 한 달. 가출한 에어팟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계속 왼쪽 귀로만 음악을 들어야 하나? 아니면 다시 줄 이어폰으로 돌아갈까? 이 포스트를 본다면 빨리 돌아와 줘.
2023.03.10 -
하루에 커피는 두 잔까지
불면증으로 고생했던 때를 생각하면, 하루 종일 머리가 띵했던 그때가 생각나 아직도 가슴이 답답하다. 불면증으로 머리가 띵할 때면 습관적으로 커피를 찾았다. 불면증의 원인이 커피는 아니었지만, 보리차처럼 습관적으로 많이 마신 커피가 몸에 좋을 리 없었다. 공복에 마신 커피는 위산 과다 분비로 소화 장애를 가져왔고, 소화 장애로 쉬이 잠들지 못하는 날이 늘어나면서 불면증도 심각해졌다. 요즘은 커피를 하루 두 잔까지만 허락하고 있다. 오전에 한 잔, 오후에 또 한 잔.
2023.03.08 -
요즘 나의 리츄얼 - 3km 걷기
누워 있으면 수용성 우울증은 허벅지부터 어깨를 지나 머리까지 쉽게 퍼진다고 믿는다. 조금씩 몸을 움직이면서 우울증을 발아래 묶어 두려고 노력 중이다. 힘든 발걸음이라도 옮기려고 약 3km 산책 코스를 개발했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조금씩 경로가 바뀌긴 해도 매일 지나는 거리에서 계절의 변화를 눈치챌 수 있게 되었다.
2023.03.06 -
오늘의 쇼핑 리스트
오늘의 쇼핑 리스트 ☑︎아침 식사용 고구마 ☑︎뚜레쥬르 우유식빵 ☑︎배스킨라빈스 파인트 ☑︎1jul.com 도메인 네임
202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