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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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중대경보가 내린 수도권 직장인의 출근길
유난히 더운 밤이었다. 침대 커버와 내 등짝 사이에서 티셔츠가 축축하게 젖어 있다. 밤새 흘린 땀 때문에 물부터 한 컵 마시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는다. 더위 탓에 잠을 설친 데다 평소보다 늦게 일어난 바람에 출근 준비는 시작부터 쫓긴다. 그래도 밤새 흘린 땀을 씻어내지 않고서는 하루를 시작할 수 없을 것 같다.면도를 마치고 샤워기를 틀었지만, 한참 동안은 지난밤의 열대야를 그대로 품은 듯한 미지근한 물만 나온다. 겨우 시원한 물이 나오기 시작해 가볍게 샤워를 마쳤더니 몸은 한결 개운해졌다. '이 정도면 상쾌하게 출근할 수 있겠는데?'라는 기대도 잠시. 선풍기 앞에서 셔츠를 입는 사이 다시 등에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오늘도 쉽지 않은 하루가 될 것 같다. 현관문을 나서 채 열 걸음도 걷지 않았는데 차..
2026.08.04 -
오늘의 일기 - 두 번의 샤워로는 부족해
장마가 주춤하는 사이 폭염이 시작되었다. 기상 후 출근 준비를 위해 샤워로 하루를 시작한다. 밤새 흘린 땀을 씻어내기 위해서다. 그렇게 샤워를 마치고 출근 준비를 마치면 이마엔 다시 땀이 송골송골. 8시밖에 안 된 아침이지만 체감 햇볕은 이미 정오다. 기온도 30도에 가까워졌다. 에어컨에 인색한 만원 버스에서는 얼굴을 타고 땀이 한두 방울 떨어진다. 다행히 두세 정거장을 지나면 에어컨 빵빵한 지하철역이다. 지하철 에어컨 인심은 버스보다 매우 후한 편이라 버스에서 흘렸던 땀을 다 식히고도 남는다. 문제는 승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엔 에어컨을 최대로 강하게 튼다는 점이다. 지하철 에어컨을 고려해 얇은 카디건을 챙겨 다녀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그렇게 40여분을 달리면 사무실에서 약 500미터 떨어진 지하철역이..
2023.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