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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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방문객
정현종 시인은 ‘방문객’에서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일생이 함께 오는 일이라고 했다. 단순히 만나는 것을 넘어, 그 사람의 경험과 기억, 감정이 모두 우리에게 닿는 일이며, 마치 나만큼이나 넓고 깊은 또 하나의 세계가 내 앞에 펼쳐지는 것과 같다. 우리가 타인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눌 때, 그 사람의 내면 세계와 만나는 순간은 짧지만, 그 순간의 여운은 깊고도 진하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우주를 가지고 살아가지만, 누군가가 그 우주를 열어 보이며 다가올 때, 우리 삶도 조금씩 확장되고 더 풍성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그 연결된 세계가 나의 우주에서 떨어져 나간다는 것은 어떠한 공허일까? 마치 밤하늘의 별이 하나씩 사라지는 것처럼, 나의 내면에 자리 잡았던 그 사람의 흔적이 점차 희..
2024.11.09 -
오늘의 일기 - 점심 산책의 소소한 여운
점심 식사 후 마주하는 가로수길은 끊임없이 변하고, 때로는 새로운 얼굴로 다가온다. 좁은 골목길을 누비는 고급차의 굉음, 바퀴 소리와 함께 스쳐 가는 외국인 관광객들, 붕대 사이 작은 틈새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성형수술 회복자들 사이에서도 볼거리는 끝이 없다. 그래서 짧은 15분 산책 속에서도 그 길은 늘 다른 이야기를 속삭인다. 얼마 전 문을 열었던 패션 팝업 스토어가 사라지고, 이제는 맥주 브랜드의 팝업 준비가 한창이다. 쓰러질 듯 낡았던 한식집이 문을 닫자, 한 달도 되지 않아 햄버거 가게의 오픈런을 지켜볼 수 있는 곳—그 곳이 바로 가로수길이다. 오늘은 한적한 골목길에서 무료 포토부스를 발견했다.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가, 높이 솟은 산봉우리, 그리고 단풍으로 물든 가을까지...
2024.11.08 -
오늘의 일기 - 회의 주제도 모르고 회의에 참석한 사람
회의는 여러 사람이 아이디어와 의견을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소통의 장이다. 업무나 프로젝트에서 진행 상황을 공유하거나 의사 결정을 할 때, 회의는 다양한 시각을 모아 최선의 결론을 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자리이기도 하다. 회의를 통해 팀의 공통 목표를 설정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논의하며, 서로의 업무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회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예절이 요구된다. 회의 안건 사전 공유사전 검토 회의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회의의 주요 안건을 사전에 공유하는 것은 필요하다. 어떤 주제로 어떤 사람들이 참석해서 어떤 목표를 위해 회의를 하는지 알아야 참석자들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과적인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
2024.11.07 -
고마워, 천리안
오늘, 한 시대의 막이 내린다. 40년 동안 세상을 이어준 천리안, 낯설고도 따뜻했던 첫 연결을 우린 아직 기억하고 있는데… 마음속 깊이 새겨진 띠띠띠와 화면의 불빛,그 안에서 만난 인연과 나눴던 이야기들. 오랜 시간, 우리의 목소리가 되어준 친구.이제는 우리의 추억 속으로 물러가지만,그 시절 우리 곁에 있던 천리안은여전히 빛나고 있겠지. 고마워, 천리안. 관련글국내 1세대 블로그 전문 서비스 '이글루스' 서비스 종료듣똑라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024.10.31 -
오늘 블로그 완료!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함께 할 사람??
매일 운동을 하면서 몸을 단련하듯이, 매일 글을 쓰고 블로그로 발행하면 글쓰기 실력과 함께 블로그 운영 능력도 조금씩 자란다. 이번에 티스토리에서 진행하는 ’작심삼주 오블완(오늘 블로그 완료) 챌린지’를 통해서 미뤄두었던 한줄일기 블로그 포스트를 다시 시작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11월 7일부터 27일까지니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조금씩이라도 매일 글을 쓰고 블로그 포스트 발행을 해야겠다. 짧은 글이라도 매일 쓰면서 한 줄, 한 줄이 쌓일 때마다 성취감도 차오르겠지. 매일 쓰기 프로젝트로 하루도 빠짐없이 1년을 썼던 나잖아. 이렇게 다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3주 동안 오블완 챌린지 같이 할 사람? https://www.tistory.com/event/write-challenge-2024/ 작..
2024.10.30 -
오늘의 대출 목록 - 시대예보, 철학의 쓸모, 더쇼, 즐거운 어른, 트렌드 코리아 2025
매주 도서관에 들러서 신착도서를 확인하고, 재미있는 책을 대출해 오고 있지만, 도서관 예산이 줄어든 탓인지 (읽을만하거나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의) 신착도서를 만나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다. 최근 한강 작가님이 노벨 문학상을 타고 불고 있는 독서 열풍이 도서관 신착도서에도 불었는지, 오랜만에 신착도서 섹션에 새로운 얼굴의 책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신난다. 그중 2-3주 동안 읽을만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몇 권을 대출목록에 추가했다. 시대예보, 송길영, 교보문고, 2024. 스스로를 마인드 마이너로 규정하고 있는 송길영 작가님의 책은 빠지지 않고 읽고 있다.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이후 1년 만에 나온 신작 도서를 놓쳐서는 안 된다. 지난 9월 출시된 책이니까 아마도 내가 신착도서 들어오고..
2024.10.27 -
오늘의 일기 - 가을이 찾아온 아침
10월의 첫날.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날이라 여유 있게 일어났다. 새벽엔 가을의 도래를 알리는 비가 추적추적 내렸고, 거짓말처럼 하루 사이에 기온이 10도 떨어졌다. 눈치 보지 않고 카디건을 입을 수 있는 계절이 되었다. 가을이었다. 🍂
2024.10.01 -
오늘의 일기 - 재정비 시간을 갖고 돌아오겠습니다
2023년 3월에 시작한 한줄일기를 잠시 쉬어가려고 한다. 이렇게 이야기해 봐야. 구독자는 없고, 검색을 통해서 우연히 방문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이 내용을 유심히 볼 사람도 없지 않을까? 그래도 400여 일 동안 매일 한 줄을 남겼던 일기장이라 그냥 덮어두긴 뭐하고, 짧은 공지 정도는 올려주는 게 좋겠지. 잠시 나를 다시 돌아보고 다시 일기장을 열어야겠다.
2024.04.30 -
오늘의 일기 - 난 아무래도 주 4일 근무제가 체질인 것 같아!
이번 주 왜 이렇게 힘들지? 제안 준비로 주말 출근해서 그런가? Yes! 먼 출장이 있어서 그런가? Yes! … 그렇군. 주말 하루를 반납하고, 월요일부터 무지 달려서 금요일이라 체력이 고갈되었구나. 이번 주말엔 좀 쉬면서 체력을 다시 올려야겠다. 아무래도 주 4일 근무제가 나에겐 더 맞는 것 같아. 다행인 건 5월 중 세 개의 주간엔 4일 근무가 가능하니까 조금 희망을 가져봐야겠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 5월 6일 어린이날 대체 공휴일, 그리고 5월 15일 석가탄신일. Ye~.
2024.04.19 -
오늘의 일기 - 애플 환경에 최적화된 이어폰 Sony LinkBuds
블루투스 이어폰의 한 가지 불편함을 꼽자면 여러 디바이스를 활용할 때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는 점이었다. 아이폰에 연결해서 쓰던 이어폰을 맥북에 연결해서 쓰려면 아이폰에서의 연결을 끊고 다시 맥북에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다. 다시 아이폰으로 연결할 때도 맥북과의 연결을 끊고, 다시 아이폰으로 붙여야 한다. 주말에 득템한 LinkBuds를 오늘 사무실 맥북에 처음 물렸다. LinkBuds는 멀티 포인트 연결이 가능해서 아이폰과 맥북에 동시에 연결할 수 있었다. 맥북에서 작업하면서 음악을 듣고 있다가 아이폰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LinkBuds가 자연스럽게 아이폰에 물려서 통화가 가능했다. 근데, 이 전환 과정이 애플의 에어팟보다 더 매끄럽게 연결되는 바람에 이어폰을 끼고 있는지 모르고 아이폰을 얼..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