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주말엔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2024. 12. 23. 10:44DIARY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엄청나게 강하게 부는 날. 제일 깨끗한 옷을 챙겨입고,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요즘 결혼식 트렌드가 그런지 로비에서 식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쪽에 초대형 결혼 기념사진이 걸려있었다. '결혼식이 끝나면 저 큰 사진은 어디에다 두는 거지?' 필요도 없는 걱정을 하게 하는 큰 사진이 걸려있었다.

 

오늘의 일기 - 주말엔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사진: Unsplash 의 Marc A. Sporys

 

예식이 시작되기 전까지 신랑, 신부가 연애하면서 촬영한 것 같은 사진들이 슬라이드로 지나가고 있었다. 다양한 곳에서 행복한 기억을 차곡차곡 담았다고 생각하면서, 얼마나 많은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면 평생을 함께할 약속을 하면서 결혼까지 마음을 먹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생각해도 결혼까지 도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물론, 결혼은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하지만, 그 출발점까지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자녀들을 건강하게 키워내신 신랑, 신부의 부모님들이 각각 손을 잡고 먼저 입장하셔서 화촉을 밝혔고,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가 차례로 입장했다. 신부의 아버지는 신부의 동생과 함께 멋지게 축가를 불러주셨고, 두 사람의 행복을 비는 신부 어머님의 당부 말씀도 있었다.

 

그리고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는 순서에서는 신랑, 신부와 함께 부모님들이 손을 모으고 하늘로 높이 올리면서 '화이팅'도 외쳤다. 시종일관 밝고 유쾌한 결혼식이었다.

 

주말엔 우리 회사 이름으로 화환이 세워져 있지 않은 첫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