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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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 김민철
코로나가 일상을 덮친 지 3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여행이 갑자기 마려워졌다. 김민철 작가님의 이 책은 여행하지 못하는 상황에 위로를 준다. 하지만 동시에 더욱더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김민철 작가는 각 챕터마다 다른 여행지에서 가족, 친구, 여행지에서 친절을 보여준 현지인, 그리고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각 챕터를 꾸미고 있다. 편지 형식으로 전하는 덕분에 술술 읽히며 책장 넘기는 속도가 빨랐다. 지은이 : 김민철 제목 :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출판사 : 미디어창비 출판 연도 : 2021. 04. 페이지 : 총 335면 프롤로그부터 훔치고 싶었던 문장들과 여행 사진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아래는 그중 가장 멋졌던 부분이다. P. 12 프롤로그 중 어..
2023.03.11 -
같은 일본 다른 일본 - 글 김경화 / 일러스트 김일영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삼일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협력 파트너'라 칭하고, 천안의 한 목사는 일본이 좋다며 삼일절에 일장기를 아파트 베란다에 걸었다. 제때 끝내지 못한 숙제가 무거운 과제가 되어 아직까지 전 국민을 피곤하게 만드는 2023년의 삼일절에 일본에 관한 책으로 이 녀석을 골랐다. '같은 일본 다른 일본'에서는 미디어 인류학자로 오랜 시간 일본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온 작가의 일본 사회, 문화, 그리고 미디어에 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그중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있었던 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삐삐로 일본에선 포케베루(Pocket Bell의 일본식 표현) 무선 호출기(Pager)에 관한 부분이다. 비슷하게 시작된 무선 호출기 서비스에서 숫자를 암호(ex. 1010235:열렬히 사모)처럼 쓰던 초기 서비..
2023.03.09 -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 이산화
독특한 제목에 끌려서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읽는 내내 한국판 MIB(Men in Black)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우리 주변에 살아가는 외계인들을 일반인들을 알지 못하게 지켜보는 비밀 조직 MIB와는 다르게, 이 사건일지의 화자는 기이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이 현상청'이란 국가 기관에 소속된 공무원으로 외부 하도급 업체와 협력해서 가능한 조용하게 기이 현상들을 조사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지금 하는 일이 지루한 사람이 있다면, 이 상상력 넘치는 공무원의 세계로 이직을 추천해 주고 싶다. 난 아님. 지은이 : 이산화 제목 :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출판사 : 안전가옥 출판 연도 : 2022. 04. 페이지 : 총 290면
2023.03.07 -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 - 조해진
조용히 집에서 책 한 권 읽으면서 주말을 보냈다. 소설 속에서 조해진 작가님이 초대한 '미지의 공간'으로 순간 이동이라도 할 것 같아 현관을 나가지도 못했다. 아래는 책에서 꼽은 한 문단. 우리에게 허락된 가장 먼 미래. 그때 우리의 모습을 그는 상상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지금 그렇듯. 그때가 오면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설혹 다시 만난다 해도, 만나기 전까지 보고 싶고 감각하고 싶고 사랑을 나누고 싶었던 순간들을 욕망 상태로만 머물다가 사라진 후일 테니, 그 미래의 만남은 지나간 시간의 절박함을 보상해줄 수는 없을 터였다. P. 131 지은이 : 조해진 그린이 : 곽지선 제목 :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 출판사 : 마음산책 출판 연도 : 2022. 01. 페이지 : 총 216면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