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일기 초심 찾기, 그리고 네이버와의 밀당

2026. 7. 28. 19:28DIARY

별일 없이 스쳐 지나가는 하루를 딱 한 줄로 붙잡아두고 싶어서 시작한 블로그였다. 그래서 이름도 직관적으로 ’한줄일기’라 지었다. 이름값은 해야 할 것 같아서 도메인도 기억하기 쉬운 1jul.com으로 골랐고, 그렇게 3년 동안 애지중지 키워왔다.

그런데 최근 네이버 검색 로봇이 또다시 사춘기를 맞이한 모양이다. 알고리즘이 바뀐 건지, 검색창에 '한줄일기'를 입력하면 내 블로그를 최상단에서 슬그머니 밀어내기 시작했다. 어떤 날은 2페이지, 어떤 날은 유배지나 다름없는 3페이지까지 사정없이 보내버린다. 구글을 비롯한 다른 검색 엔진에서는 버젓이 최상단을 지키고 있는데, 유독 네이버만 이 모양이다.

 

한줄일기 초심 찾기, 그리고 네이버와의 밀당
사진: Unsplash 의 Vladislav Klapin

 

곰곰이 전후 사정을 따져보니 짐작 가는 이유가 하나 있긴 하다. 정작 내가 쓴 글 제목과 본문에는 '한줄일기'라는 단어를 거의 넣지 않았던 것이다. 간판은 '한줄일기'인데 정작 안에서는 그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으니, 네이버 검색봇 입장에서는 "누구세요?"하며 고개를 가우뚱했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이 글은 네이버 검색봇의 심리(?)를 파악해 보기 위한 눈물의 테스트용 포스트다. 제목과 본문에 '한줄일기'를 원 없이 적어두었으니, 녀석이 '아, 얘가 그 한줄일기였지.' 하고 다시 상단으로 모셔갈지 지켜볼 참이다. 비록 AI 시대에 발맞춘 거창한 SEO 전략은 아닐지라도, 상대가 네이버라면 이 정도 아날로그식 밀당은 해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과연 네이버가 이번에도 '한줄일기'를 모른 척 지나칠지, 아니면 다시 자리를 내어줄지 꽤나 흥미진진해진다.

과연 이번 밀당의 승자는 누가 될까. 결과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함께 확인해 보는 걸로.

🔗 네이버에서 ‘한줄일기’ 검색 결과 보기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