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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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AI에게 양보하고 싶지 않은 것들
언제부터였을까. 채팅창에 몇 마디 말을 건네면, 다정하고 명쾌한 문장들이 단 몇 초 만에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 채팅창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고맙고 편리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대화의 끝에서 문득, 마음 한구석에 텅 빈 공간을 마주하게 되는 것은 왜일까.인공지능(AI)이 일상에서 친구처럼 스며들면서, 우리는 참 다양한 선물을 받았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한 사이 인간다운 온기를 지닌 소중한 영역들을 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업무의 효율을 넘어, 우리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작은 창작의 즐거움까지 말이다. 생각의 여정이 주던 즐거움ChatGPT를 만나기 전, 우리는 무언가를 알아내기 위해 기꺼이 손품을 팔았다. 수많은 책장을 넘기며 필요한 정..
2026.07.06 -
된다! AI 상위 노출 - 이중대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온라인 커뮤니티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작은 휴대폰에 열광했다. 터치 스크린 하나에 모든 것을 담아낸 기기 자체에 한 번 놀라고,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또 한 번 놀랐다. 그리고 이 가능성을 먼저 알아본 개발자들은 스마트폰에 꼭 맞는 앱을 앞다투어 출시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요즘 온라인 커뮤니티(그리고 현실에서도)는 그때보다 더 뜨겁다.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ChatGPT의 등장으로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AI가 훨씬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내가 원하는 바를 몇 줄의 프롬프트로 전달하기만 해도, AI가 꽤 그럴듯한 결과물을 내놓는다. 예전에는 '이거 가능할까?'였다면, 지금은 '일단 시켜볼까?'에 가깝다.아이폰의 등장과 비..
2026.03.23 -
제로 클릭 시대에도 블로그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
궁금증이 생기면 키워드를 다듬어 검색창에 넣고, 수많은 링크를 오가며 답을 찾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답이 먼저 나온다. 검색의 시대를 지나, 우리는 '제로 클릭 시대'에 도달했다. 이쯤 되면 이런 질문이 따라온다.❝ 왜 아직도 개인 블로그를 해? ❞검색 유입이 줄어들면서 방문자 수와 조회수는 예전만 못하다. 한때 블로그의 권력자였던 숫자들은 이제 조용히 뒷줄로 물러났다. 광고 코드를 심어 수익을 기대하던 블로거들에겐 분명 타격일지도 모른다. 반면, 지저분한 광고가 싫어서 광고 없는 깨끗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나는 오히려 고민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왜 아직도 블로그를 쓰고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AI 시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플랫폼이 블로그가 아닐까 싶다. 클릭이 줄고, 방..
2026.02.12 -
생각을 맡기는 사람들 : 호모 브레인리스 - 안광섭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누구나 마법 지팡이를 가진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이 마법 지팡이를 제대로 쓸 수 있는 능력자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나 역시도 그렇다. 디즈니 영화 Fantasia의 '마법사의 제자'속 미키처럼, 누군가 만들어 둔 재미있어 보이는 마법 주문(prompt)을 따라 써 보는 정도로 활용하고 있다. 간단한 프롬프트 한 줄이면 그럴듯해 보이는 글 한 편이 뚝딱 만들어진다. 그러다 보니 정작 일기 한 줄을 쓰는 일조차 예전처럼 쉽지 않게 느껴졌다. 올 한 해 '한줄일기'가 뜸했던 이유를 죄 없는 AI에게 핑계 삼아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AI 시대에 항상 고민이었던 질문인 'AI와 어떻게 함께 생각하고 협업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는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
2025.12.30 -
오늘의 대출 목록 - 모두를 위한 디자인은, 생각을 맡기는 사람들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온은 조금씩 떨어지고, 어느새 겨울의 한가운데로 들어서고 있다. 통풍이 잘되는 여름용 운동화를 신고 나오면 발이 시려, 도서관으로 가는 걸음이 자연스럽게 빨라진다. 하지만 아직 두꺼운 겨울용 운동화는 답답하다. 지난번 대출 도서를 반납하고 신간 도서 쪽을 두리번거리다가 마음에 드는 몇 권의 책을 리스트에 올렸다. 가방을 가져오지 않은 탓에, 점퍼 주머니에 손을 넣고 팔 안쪽에 끼워 들 수 있을 만큼의 책만 대출해 가기로 했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은, 김병수 지음, 휴머니스트, 2025.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부제가 적혀 있었다. '5년간 9개국 300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깨달은 차별 없는 디자인 사고법'. 나이 드는 걸 실감하게 된 건, 30년 가까이 큰 변화가 없던 시력에 노안이..
2025.12.22 -
오늘의 일기 - 제안서 작성 시 인공지능에 도움받는 방법
콘텐츠 마케터로 살아오면서 떼어낼 수 없는 단어가 있다. '제.안.' 모든 프로젝트의 시작은 '제안'에서 시작된다. 연말연시엔 항상 제안서의 늪에 빠져서 보내기를 매년 반복하고 있다. 오늘도 제안서를 하나 제출했다. 인공지능이 등장하고 최근 제안서 제작 방식에 조금 차이가 생겼다. 처음 ChatGPT가 등장했을 때, 제안의 주요 방향을 설명하고 제안서 작성에 도움을 받아볼까 했지만, 현실은 이상에서 너무 멀어 보였다. 최근 MS의 Copilot을 맥북에 설치하고 제안서에서 몇 가지 도움을 받는 경우가 생겼다. 샘플 이미지 제작제안 내용이라 실제 촬영이 어려운 사진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아주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사진 이미지. 이 부분 내가 필요한 내용을 Copilot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하..
2024.04.15 -
오늘의 일기 - ChatGPT 4.0 좀 더 힘을 내봐!
제안 아이디어를 ChatGPT에 물어보는 멍청이가 여기 있다. ChatGPT 4.0 유료 버전에서도 갑갑함을 다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뭐야? 인공지능도 별수 없네. 막혀있는 이 부분 시원하게 뚫어줄 인공지능이 필요해. 제안요청서 넣으면 제안 컨셉, 제안 아이디어, 설득 논리 담아서 멋지게 제안서 문서까지 만들어주는 그런 인공지능은 멀었나? 그게 존재하는 순간에 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제안 아이디어 더 내어보자. 토닥토닥
2024.03.12 -
오늘의 일기 - ChatGPT가 엉뚱한 답을 말한다는 사람들 특징
ChatGPT 이후 다양한 인공지능 AI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기술을 대하는 태도와 깊이가 다르듯 사람마다 ChatGPT를 대하는 모습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 같다. 누구는 ChatGPT를 검색엔진 대용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또 누구는 자신의 업무에 적용해서 반복되는 업무를 손쉽게 처리해 내기도 한다. 간혹 그런 인공지능 서비스들이 기대만 하지 못하다며 불평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대략 몇 가지 특징이 있다. 한국어로 복잡한 설명을 하고 있다. 나도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지만, 문장이 길어지면, 주술 호환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사람들과의 소통에서는 한국어 문장의 일부 요소가 빠져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인공..
2024.02.23 -
오늘의 일기 -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서 꿈인지, 현실인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하고. 호접몽이란 게 더 이상 잠들어 있는 동안 꿈에서만 일어나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 최근에 출시한 애플의 ‘Vision Pro’를 활용한 영상을 보고, 지난주 발표한 OpenAI의 인공지능 영상 제작 툴 ‘SORA’가 입력된 프롬프트만으로 생성해 낸 영상을 자주 봐서 그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보는 게 믿는 거라는 말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보는 것도 의심해 봐야 하는 그런 시대.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 가상의 현실에 갇혀버리게 된다면, 난 그게 만들어진 가짜의 세상이란 걸 눈치챌 수 있을까?
2024.02.18 -
오늘의 대출 목록 - 겨울의 언어, 챗GPT 교육혁명
다음 주 주말엔 설날이 끼어있다. 그래서 이번 주 도서관에서 대출할 목록을 더 조심스럽게 골라야 했다. 왜 하필 설 연휴가 주말에 끼어있어서 더 길게 쉬지도 못하고, 도서관도 이용할 수 없다니… 그런데 이번 주에도 신착 도서가 보이지 않았고, 이미 대출한 책들에만 다시 눈이 가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어렵게 두 권의 책을 대출목록에 올렸다. 겨울이 언어, 김겨울, 웅진지식하우스, 2023. 김겨울 님은 유튜브 겨울 책방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최근엔 MBC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 팟캐스트를 통해서 매주 만나고 있다. 책 소개에서 유튜브 애칭을 겨울이라고 지은 부분을 읽으면서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대출 목록에 넣었다. “겨울이라는 이름은 그렇게 지어졌다.” 챗GPT 교육혁명, 정제영/조현..
2024.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