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야 채워진다 - 요거트가 준 뜻밖의 교훈

2026. 10. 4. 22:04ㆍDIARY

냉장고 깊숙한 곳에서 시간이 멈춘 요거트 하나를 발견했다. 유통기한 7월 26일.

비워야 채워진다 - 요거트가 준 뜻밖의 교훈
사진: Unsplash의 Jainath Ponnala

 

내용물을 분리해서 배출하려고 뚜껑을 열었는데, 비주얼이 너무 멀쩡하다. 아까운데 그냥 먹을까? 요즘은 유통기한 지나도 소비기한이 길다고 하잖아.

라고 생각하면서 유통기한을 다시 확인하다 손을 멈췄다. 2025년 7월 26일.

이 요거트 녀석, 냉장고 안에서 무려 1년이나 숙성된 녀석이었다. 이 정도 시간이면 유산균도 유물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냉장고 비우겠다고 저걸 입에 툭 털어 넣었더라면, 내 위장도 아주 시원하게 비워졌겠지.

다시 한번 살아있음에 감사해야겠다. 그리고 비워야 할 건 제때 잘 비워야 또 새로운 걸 채울 수 있다는 교훈도 얻으며, 오늘 하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