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주말에 뇌의 피로를 풀어주는 방법
2024. 1. 14. 23:11ㆍDIARY
주중엔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고, 비슷한 표정의 사람들 가득한 버스와 지하철로 출근한다. 점심시간까지 급한 오전 업무를 마치고, 점심을 먹는다. 점심 식사 후 식곤증을 날려줄 커피를 한잔하면서 창의력이 필요한 업무와 시간을 두고 고민해야 하는 업무들을 정리한다. 그리고 다시 지친 표정의 사람들 가득한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며 집에 온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와중에도 머리에서 놓지 못하는 고민거리가 한가지씩 남아 있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주중엔 정말 뇌가 쉴 틈이 없다. 그래서 주말엔 가능하면 노트북도 열지 않고, 뇌에 쌓여있는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각 없이 아주 천천히 산책한다. 주변의 자연이 계절별로 바꿔입는 옷을 보기도 하고, 얼굴을 스치는 바람의 향기를 맡아보기도 한다. 봄, 가을엔 아주 좋지만, 매우 더운 여름이나 요즘처럼 바람이 살을 에는 겨울엔 생각 없이 걷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큰 고민 없이 즐길 수 있는 미국 드라마를 시청할 때가 있다. 얼마 전 '빅뱅이론'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나온 '영 셸던'의 모든 에피소드를 다 보고 '빅뱅이론'을 다시 정주행하기 시작했다. 시즌 6로 종료되었던 '영 셸던'의 시즌 7이 곧 방영된다는 소식에 마음이 급해졌다. 과학밖에 모르는 엉뚱한 과학자들의 공돌이 감성의 코미디인데, 대략 나의 감성에도 맞닿아 있는 것 같다. 큰 고민 없이 '빅뱅이론'을 정주행하는 주말의 휴식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