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그게 어디 갔지?
2024. 1. 16. 23:02ㆍDIARY
정리를 아주 잘하는 편은 아니다. 책장을 보면, 과학, 업무, 글쓰기, 디자인, 소설/에세이, 잡지 등으로 섹션을 구분하고, 책상 위에는 너무 지저분해지는 게 싫어서 모니터도 두지 않고, 맥북만 심플하게 올려두고 있다. 책상 위 연필꽂이엔 꼭 필요한 펜들만 여유 있게 꽂아두고, 그 옆엔 언제든 메모를 할 수 있도록 메모지가 준비되어 있는 정도다. 다들 그러지 않나?
그런데, 아주 가끔 어디에 둔 건지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내일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오랜만에 명함 지갑을 찾으려는데, 이 녀석 너무 꼭꼭 숨어버렸다. 얼마 전에도 본 것 같은데… 찾으려니 없다. 몰스킨 다이어리 뒤편에 작은 주머니에 명함을 꽂고 다니는데, 그래도 내일은 명함 지갑에서 꺼내서 드려야 할 자리일 것 같아서 책상, 예전에 들고 다녔던 가방, 책장 위 작은 사물함들을 한 시간 정도 뒤졌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사무실에 있으려나? 일단 예전에 쓰던 가죽 지갑에 명함에 명함을 든든하게 채워 넣고, 일찍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