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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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후 첫 대출 목록 - 쓰기의 미래, 독서의 태도, 무의미를 읽는 순간,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억해
지난해 12월 3일. 차가운 거리로 내몰렸던 시민들의 투쟁으로 내란수괴를 탄핵했다. 이제서야 2025년을 맞이하는 기분이고, 겨울을 지나 새봄이 우리 곁에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들 남아있는 회복력을 집중시키는 것 같다. 어제 내린 봄비에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에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 바람이 불지만 그래도 따뜻한 햇볕을 찾아 산책하는 사람들. 도서관에도 오랜만에 사람들로 붐볐다. 다시 찾은 세상을 준비하는 사람들 속에서 나도 내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권의 책을 찾았다. 쓰기의 미래, 나오미 배런, 북트리거, 2025.파란색 커버의 눈에 잘 띄는 이 책은 이런 부재를 달고 있었다. “AI라는 유혹적 글쓰기 도구의 등장, 그 이후” 이 책의 편..
2025.04.06 -
오늘의 대출 목록 -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첫 문장이 찾아오는 순간,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오늘을 제외하고 앞으로 일요일을 세 번 보내고 나면, 2023년과는 영원히 안녕이다. 이름 봄과 같은 날씨라 가볍게 옷을 입고 산책하러 나갔다. 집을 나설 때 목적지를 정하지 않았지만,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오늘도 도서관에서 난 운명처럼 몇 권의 책을 만났고, 그중 몇 권의 책을 대출목록에 추가한 다음 가방에 넣고 돌아왔다. 오늘 대출한 책들은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읽고 곱게 반납해야 한다. 크리스마스이브까지 내 책상과 가방에서 나와 함께 할 친구들을 짧게 소개해 본다.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류이치 사카모토 坂本龍一, 황국영 옮김, 위즈덤하우스, 2023. 올해 초 세계적인 음악가의 죽음에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아쉬워했었다. 류이치 사카모토. 내가 기억하는 ..
2023.12.10 -
오늘의 배움 - 파인만 테크닉 (Feynman Technique)
마케팅 일이 나에게 잘 맞는 일인지 자주 고민해왔다. 아직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적어도 계속 배워야 한다는 점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은 틀림이 없다. 오늘 읽은 글 중에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때 도움이 되는 파인만 테크닉(Feynman Technique)을 알게 되었다.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씩 들어본 그 이름 물리학자 '리차드 파인만 Richard Feynman'의 이름을 땄다고 하는 이 개념은 개인적으로 특정 주제에 관해 깊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된 방법론이라고 한다. 파인만 테크닉을 간단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이 다섯 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파인만 테크닉 Feynman Technique 개념 선택하기(Coose a Concept) : 새롭게 배우려고 하..
2023.08.16 -
스마트 브레비티 Smart Brevity :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 바이블 - 짐 밴더하이 / 마이크 앨런 / 로이 슈워츠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 교육제도 안에서 글 쓰는 방법을 배워본 적이 없다. 초중고등학교 때에 '글짓기'라는 이름으로 원고지를 채우는 방법을 배우긴 했다. 생각해보면 그게 내 안에 있는 글을 썼다기보다는 주제에 맞게 없는 글을 머리로 지어 냈던 경험에 가까웠다. 그러다 어학연수 중 'Academic Writing' 수업 시간에 내 생각을 어떻게 하나의 글로 풀어내는지 그 과정을 교육받았다. 내 생각을 기초부터 세워가며, 그 기초를 탄탄히 하는 주장의 근거를 찾아 뼈대에 살을 붙여가며 하나의 완전한 글을 쓰는 방법을 다른 나라에서 '처음' 배웠다. 그리고 그때 배웠던 글쓰기의 기본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글을 쓰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메일, 기획문서, 제안서, 서비스 소개서 등 회사에서 쓰는 모든 글쓰기의 기초..
2023.05.28 -
라이팅 클럽 - 강영숙
모든 문화는 시대를 반영한다. 영화, 음악이 그렇듯 소설도 그 시대 사람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진화를 거듭하지 않나. 최근 소설을 읽으면서 예전 교과서에 등장했던 소설의 차이점을 발견하고 있다. 예전 국어 교과서에서 읽었던 그러니까 내 나이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오래된 소설들의 경우 소설의 앞부분에 소설의 배경, 등장인물, 인물 간의 갈등 상황 등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소설도 있었을 것이다) 주인공은 어떤 성격에 어떤 외모를 가졌는지, 어떤 배경에서 누구와 자랐으며, 현재 어떤 어려움이 그를 괴롭히고 있는지 등 소설을 읽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초반 설명이 끝나야 비로소 이야기를 시작했던 것 같다. (물론 그렇지 않은 소설도 있다) 최근 소설에선 소설의 재미를 위해서 이런 스..
2023.05.20 -
일기 쓰는 법 : 매일 쓰는 사람으로 성찰하고 성장하기 위하여 - 조경국
서점을 방문하면 매번 비슷한 코스로 순회한다. 일단은 신간 코너. 최근 출판 동향을 살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는지 살펴볼 수 있다. 다음으로 업계 관련 서적 코너.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확인한 업계 지인들의 출판물, 최근 기술 동향에 관한 서적들을 천천히 살펴보고 필요한 것을 주워 담는다. 그러고 나서 소설, 에세이 코너로 간다. 긴장을 풀고 쉽고 편하게 읽을거리를 찾는다. 이때 아무튼(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시리즈와 땅콩문고(유유) 시리즈의 신간도 빠짐없이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잡지 코너로 가서 해외잡지에 주요 이슈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순회를 마무리한다. 『일기 쓰는 법』은 매번 제목을 유심히 보면서도 선뜻 열어보지 않았던 책이다. 일기는 나도 꽤 오랫동안 쓰고 있다고 자만해서..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