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버스를 타고 한강을 건너다

2024. 1. 29. 23:02DIARY

여의도에서 행사가 있었다. 행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면 퇴근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여의도에서 함께 참석했던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각자 집으로 퇴근하기로 했다. 한때는 광고주 미팅으로 매주 왔던 여의도였는데, 몇 년 만에 다시 왔더니, 못 보던 건물이 여럿 올라가 있었다. 지난주 유난했던 한파도 지나가고 날도 그리 춥지 않아서 여의나루역까지 걸었다. 오랜만에 여의도 공원을 걸으며, 아주 오래전에 자전거를 달리던 때가 생각나기도 했고, LG 트윈빌딩과 63빌딩을 보면서 처음 여의도를 찾았던 때를 생각하기도 했다.

 

오늘의 일기 - 버스를 타고 한강을 건너다
사진: Unsplash 의 Ina Carolino

 

조금 이른 시간이라 지하철을 탔다면, 자리에 앉아서 집에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오랜만에 한강을 보면서 강바람을 쐬다 보니,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지하로 들어가고 싶지 않아졌다. 그래서 한강을 건너는 버스를 골라서 타기로 결정했다. 퇴근까지는 아직 좀 시간이 남아있었지만, 버스에는 빈자리가 없었다. 버스가 움직이자 하차문을 통해서 보이는 풍경으로 한강이 가득했다. 날씨가 조금 풀리면서 미세먼지가 깔렸는지 노을 비슷하게 파스텔톤의 하늘이 한강을 살짝 덮고 있었다. 찰칵!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한강을 건너면서 한강을 사진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