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출 목록 -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뒤탈 없이 화내는 법, 아주 작은 시작의 힘
2023. 10. 8. 23:11ㆍDIARY
매주 도서관에 가서 책을 대출해 오지만, 다 읽지는 못한다. 그래도 연체 없이 반납하려고 하고, 혹시 기다리고 있을 다음 대출자를 위해서 연장 없이 반납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 주는 다 읽지 못한 책을 한 주 더 연장했다. 내일까지 연휴라는 점에서 더 많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몇 권 추가로 대출도 잊지 않았다.
-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김신지, 위즈덤하우스, 2018.
이 책에는 부제가 ‘행복의 ㅎ을 모으는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김신지 작가의 다양한 수집품을 훔쳐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대출 목록에 넣었다. 꽃과 함께 멈추었던 순간들, 한강에서 보낸 날들, 말을 거는 창문들, 커다란 나무가 있는 자리, 오늘은 근사한 구름의 날, 내가 도착한 바다, 하루도 같은 적 없는 노을… 한줄일기에 나의 하루하루를 수집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수집품에는 어떤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 뒤탈 없이 화내는 법, 모리시 시게모토, 이지현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23.
버럭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화를 참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당히 잘 화를 내는 방법도 모른다. 이 책이 이런 나에게도 도움이 될런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40개 정도 되는 챕터마다 상황을 설명하는 4컷 일러스트는 일본 특유의 쏠쏠한 재미를 제공하는 것 같다. 일러스트만 봐도 책 한권을 다 읽은 것 같은 기분이랄까.
- 아주 작은 시작의 힘, 박민선, 빅피시, 2023.
마지막 분기를 보내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몇 가지 프로젝트가 있다. 미루지 않고 바로 실행해야 하는 것들이 몰려오는 느낌이다. 이런 책이 나의 상황에 딱 맞춰 제작된 게 아니어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미루는 죄책감을 잠시 잊게 해주지 않을까? 시작하는 힘만큼이나 그걸 잘 끌고 가고, 마무리하는 힘도 필요한 요즘이다.
추석 연휴 끝내고 3일 만에 다시 맞이한 연휴. 3일짜리 짧은(?) 연휴지만 그래도 편안한 느낌으로 월요일을 맞이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무래도 주 4일제가 나에겐 더 잘 맞는 시스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