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당신은 음식에 도전적인 사람입니까?

2023. 10. 6. 23:36DIARY

오랜만에 호텔 뷔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최근 힘든 프로젝트들 진행하느라 지친 회사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대표님이 마련하신 점심 식사 자리였다. 도시락을 싸와서 먹던 후배도,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때우겠다던 후배도 오늘만큼은 부담 없이 넉넉하게 점심을 먹어야겠다며 졸랐던 허리띠를 살짝 풀었다.

 

우리 사무실 직원들이 함께 앉을 수 있는 꽤 넓은 방으로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았다. 간단하게 오늘 함께하는 점심 식사의 취지를 이야기하고 뷔페 사냥을 시작했다. 우선 천천히 돌면서 전체 뷔페의 구성과 음식 배치를 살폈다. 첫 타임은 간단하게 매생이 전복죽과 샐러드 초밥으로 시작했다. 비싼 호텔 뷔페라 맛도 있고,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어 먹기도 좋았다. 한 후배는 먹는 음식마다 연신 사진을 찍으며 누군가에게 자랑하듯 메신저로 전송하는 게 보였다. 평소 먹어보기 힘든 음식과 처음 먹어보는 음식 위주로 가져와서 사진을 찍으면서 새로운 음식을 공부하듯 먹는 후배도 있었다. 나? 난 내가 좋아하고 내 입맛에 잘 맞는 그리고 자주 먹어서 익숙한 음식 위주로 먹었다. 한 두번 하나씩 다양하게 먹어본 후 입맛에 맞는 메뉴를 리필해서 먹는 방식으로 공략했다. 배가 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후식을 먹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 자주 오는 호텔 뷔페도 아닌데 조금 더 도전적으로 모르는 음식을 먹었어야 했나?’ ❜

 

오늘의 일기 - 당신은 음식에 도전적인 사람입니까?
사진: Unsplash 의 Maddi Bazzocco

 

도전적인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너무 든든하게 먹은 점심 덕에 퇴근 시간까지도 배고플 틈이 없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