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5. 23:28ㆍDIARY
재취업 후 한달이 지났다. 그리고 오늘은 첫 월급날. 출근길에 통장에 꽂힌 급여를 확인했다. 아주 오랜만에 통장에 큰돈이 들어왔고, 잔고의 자릿수가 달라졌다.
요즘 점심 식사 비용이 만만치 않다. 오늘은 베트남 쌀국숫집에서 쌀국수를 먹었는데, 12,000원. 점심을 먹으면서 농담으로 식당 주인아저씨는 베트남 친구들에게 여기 한국 사람들은 3천원짜리 쌀국수를 4배나 비싸게 주고 먹는다고 하지 않겠냐고 했다. 농담이 아니라 평균 점심값이 10,000원을 넘어간 건 이미 오래다. 하지만 오늘은 월급날이라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먹었다.
점심 식사 후 사무실 동료들에게 음료 주문을 받았다. 시원하게 첫 월급 턱을 쏘았다. 뜨거운 더위를 날려줄, 식후 졸음을 날려줄 시원한 커피 한 잔에 괜히 뿌듯한 마음마저 들었다.
며칠 전 낙장 된 도메인 하나를 눈여겨보고 있다. (재취업 후) 첫 월급을 받은 기념으로 이 정도는 질러도 되지 않을까 하면서 고민 중이다. 1년에 만오천원 정도 하는 닷컴(.com) 도메인이었다면 큰 고민 없이 바로 질렀을 텐데, 인도(.in) 도메인은 연 사용료가 4만원(VAT별도)을 넘어간다.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 고민이 길어지면 그사이 다른 사람이 등록해버릴지도 모르지만 매년 4만원을 쓸 정도로 유용할지 아직 감이 안 잡힌다.
아… 이렇게 행복한 시간도 내일이면 끝이다. 밀린 카드값으로 가족들 생활비로 빠져나가고 또 한 달 교통비와 식비 정도 남게 될 테니까. 생각보다 가상화폐(!)는 멀리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