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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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행버거가 땡기는 날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점심으로 뭐 먹지?❜ 아닐까? 매일 같은 고민을 반복하지만, 매번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다. 지난주 먹었던 메뉴 또 먹고, 며칠 전에 먹었던 메뉴 또 먹게 되는 게 사무실에 묶여있는 직장인들의 공통된 비애겠지. 제안서 제출이 줄을 잊고 있는 요즘 부쩍 햄버거가 땡긴다. 잘 구워진 빵위에 육즙 가득 기름진 패티, 그 사이에 완충재처럼 들어있는 야채들과 소스, 마지막으로 톡톡 탄산 올라오는 스프라이트까지. 아… 내일 점심은 햄버거로 할까?
2024.03.05 -
오늘의 일기 - 컵라면이 맛있는 편의점 고르기
보통은 사무실 동료들과 점심 메뉴를 고르고 함께 식사하는 편이다. 그런데 오늘은 입맛도 별로 없고, 오후에 외부 일정도 있고 해서 편의점에서 가장 좋아하는 컵라면을 점심 메뉴로 결정했다. 메뉴를 골랐으니 적당한 편의점만 찾으면 되는데, 이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사무실 근처에서 컵라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은 몇 가지 기준에 맞춰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파는 물건이야 큰 차이가 없지만, 편의시설은 각각 다르니까. 편의점 고르는 기준 사무실에 너무 가까우면 안 된다. :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직장 동료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다. 대로변에 위치한 편의점도 곤란하다. :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라면 먹다 보면, 체할 수 있다.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2024.02.22 -
오늘의 일기 - 점심시간 가로수길을 산책하면...
회사 복지 중의 하나가 1시간 30분의 비교적 여유 있는 점심시간이다. 물론 광고주가 급하게 요청한 작업이 있거나, 중요한 미팅이 잡혀 있다면 그 1시간 30분을 온전히 다 쓸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점심을 먹고 간단히 가로수길 일대를 산책할 수 있는 여유가 되는 시간이다. 성북동, 삼성동, 서울 시청, 서대문, 사당 등에서 근무하면서 점심시간 산책을 즐겼지만, 가로수길만큼 스펙타클한 산책로는 드물다. 일단 다른 지역보다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매우 많다. 그 사람들 인종도 다양하다. 코로나로 여행을 빼앗겼다가 다시 찾은 보상 심리인지 어느 때보다 여행객도 많은 것 같다. 큰 캐리어를 하나씩 끌고 다니는 사람도 보이고, 돌아가 친구들에게 선물할 것들을 바리바리 들고 가는 사람도 보..
2023.10.25 -
오늘의 일기 - 당신은 음식에 도전적인 사람입니까?
오랜만에 호텔 뷔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최근 힘든 프로젝트들 진행하느라 지친 회사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대표님이 마련하신 점심 식사 자리였다. 도시락을 싸와서 먹던 후배도,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때우겠다던 후배도 오늘만큼은 부담 없이 넉넉하게 점심을 먹어야겠다며 졸랐던 허리띠를 살짝 풀었다. 우리 사무실 직원들이 함께 앉을 수 있는 꽤 넓은 방으로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았다. 간단하게 오늘 함께하는 점심 식사의 취지를 이야기하고 뷔페 사냥을 시작했다. 우선 천천히 돌면서 전체 뷔페의 구성과 음식 배치를 살폈다. 첫 타임은 간단하게 매생이 전복죽과 샐러드 초밥으로 시작했다. 비싼 호텔 뷔페라 맛도 있고,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어 먹기도 좋았다. 한 후배는 먹는 음식마다 연신 사진을 찍으며 누군가에게 자랑하듯..
2023.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