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마음 없는 일 - 김지원
난 뉴스레터를 좋아한다. 이메일이라는 다소 고전적인 플랫폼이라는 점, 메일 주소 하나만 있으면 국경도 알고리즘도 없이 누구나 구독할 수 있다는 점이 요즘 유행하는 소셜 미디어보다 뉴스레터를 더 좋아하게 만든다.국내외 문화, 기술, 디자인, 커머스까지—수백 종의 뉴스레터를 구독 중이고, 수신된 메일은 주제별로 Gmail 필터를 통해 정리해두고 있다. 아침에 컴퓨터 모니터를 켜면 가장 먼저 메일함을 연다. 주제별로 선별되어 도착한 뉴스레터를 읽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게 나만의 루틴이 되었다.이렇게 뉴스레터를 받아보고 읽는 건 좋아했지만, 직접 운영해 볼 생각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해 플랫폼을 통해 전달한다는 점에서 블로그와 뉴스레터는 닮아 있지만, 결정적인 차이도 분명했기 때문이..
2026.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