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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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두통 HEADACHE
주말이라 평소보다 조금 더 늦게 침대에서 일어났다. 머리가 무거웠다. 평소처럼 아침을 가볍게 먹고, 설거지하고, 밀린 빨래를 돌렸다. 오후에는 새로운 봄옷을 사러 대형 쇼핑몰을 다녀왔다. 봄에 입을 바지와 티셔츠를 구입하고,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푸드코트에서 식구들이 각자 원하는 음식을 하나씩 주문해서 앉았고, 입맛은 없었지만 가격과 식구들의 입맛을 고려해 메뉴 하나를 골라서 주문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았고, 주문도 길었다. 그렇게 주문한 음식을 받아서 먹는 동안에도 수많은 사람이 내 뿜는 에너지를 느껴야 했다. 역시 주말에 대형 쇼핑몰 방문은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차를 타고 집에 왔는데, 몸이 너무 무거웠다. 외투만 벗고, 침대에 누워서 좀..
2024.02.17 -
오늘의 일기 - 기승전'커머스'
친구들과 소식을 주고받던 소셜 미디어에 어느새 '쇼핑' 버튼이 추가되었다. 멀리 떨어져 계신 부모님과 안부를 나누던 메신저에도 '쇼핑' 탭이 추가 되었다. 뉴스를 즐겨보던 포털 서비스에도, 드라마 요약 영상을 보던 영상 서비스에도, 동호회 친구들과 운동량을 비교하던 모바일 운동 앱에도 빠짐없이 '쇼핑'이 추가 되었다. 모든 서비스가 쇼핑과 커머스로 귀결되는 느낌이다. 우리의 추억에도 '쇼핑'이 추가되겠지?
2023.12.04 -
오늘의 일기 - 블랙 프라이데이에 사긴 뭘 사?
11월의 넷째 주 목요일. 그러니까 미국에선 오늘을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라 한다고? 그럼 바로 다음 날인 내일이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란 거네. 어쩐지 이번 주 배달된 뉴스레터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쿠폰으로 가득하더라니. 적게는 20%에서 70%까지 다양한 할인 행사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모양인데. 나랑은 상관이 없네. 난 물욕이란 게 없는 사람이니까. 지난 생일에 오랜 염원으로 6년 된 아이폰과 5년 된 애플 워치를 업그레이드하고 나서 쇼핑 리스트가 전부 지워졌다고 해야 할까? 물론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기계식 키보드가 멋있어 보이긴 하더라. 출퇴근 시간에 책 대신 아이패드 미니로 책 읽으면 편할 것 같기도 하고. 아! 집에서 맥북 프로에 연결할 4K..
2023.11.23 -
오늘의 일기 - 여름이었다
어제 신청한 실업급여는 별 탈 없이 통장에 입금되었다. 실업급여는 직장인들이 받는 월급처럼 때가 되면 알아서 꼬박꼬박 들어오지 않는다.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채우기 위해 이력서도 내고, 면접도 보면서 지속해서 취업 의지를 불살라야 한다. 그리고 4주마다 돌아오는 그날('실업인정일'이라고 부른다)이 오면 그동안의 취업 의지를 담아 실업급여 신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4주간의 노력을 물거품이 되고, 통장엔 1원 한 푼 들어오지 않는다. 일련의 과정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 통장에 입금된 실업급여 금액을 확인하고,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온 소설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의 답답한 상황을 회피하고자 정말 가리지 않고 손에 잡히는 책을 읽고 있다. 최근 SF 소설을 특히 많이 읽..
2023.05.17 -
오늘도 서점에 갑니다
이틀 동안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그쳤다. 금요일이다. 비가 그친 금요일엔 무조건 나가야지. 설거지와 간략 버전으로 청소를 마치고 종로로 향했다. 서둘러 출발했는데, 지하철이 연착되면서 생각했던 시간보다 조금 늦게 종로에 도착했다. 금요일이라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있었고, 주변에 있는 중학교에서 체험학습을 온 것인지 선생님이 안내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고르는 중학생들로 가득했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 출간 소식을 알린 업계 선배의 에세이, 인스타그램 추천 피드에서 본 신간 소설, 최근 쏟아지는 ChatGPT 관련 기술 서적, 그리고 디자인 관련 잡지까지 도서관에서 보기 힘든 신간 위주로 꼼꼼히 살폈다. 다양한 문구류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좋다. 메모용 볼펜, 노트 필기용 만년필 잉크, 낙서용 연필..
2023.04.07 -
오늘의 쇼핑 리스트
오늘의 쇼핑 리스트 ☑︎아침 식사용 고구마 ☑︎뚜레쥬르 우유식빵 ☑︎배스킨라빈스 파인트 ☑︎1jul.com 도메인 네임
202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