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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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 클럽 - 강영숙
모든 문화는 시대를 반영한다. 영화, 음악이 그렇듯 소설도 그 시대 사람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진화를 거듭하지 않나. 최근 소설을 읽으면서 예전 교과서에 등장했던 소설의 차이점을 발견하고 있다. 예전 국어 교과서에서 읽었던 그러니까 내 나이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오래된 소설들의 경우 소설의 앞부분에 소설의 배경, 등장인물, 인물 간의 갈등 상황 등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소설도 있었을 것이다) 주인공은 어떤 성격에 어떤 외모를 가졌는지, 어떤 배경에서 누구와 자랐으며, 현재 어떤 어려움이 그를 괴롭히고 있는지 등 소설을 읽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초반 설명이 끝나야 비로소 이야기를 시작했던 것 같다. (물론 그렇지 않은 소설도 있다) 최근 소설에선 소설의 재미를 위해서 이런 스..
2023.05.20 -
언러키 스타트업 - 정지음
스타트업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책이 (적어도 나에게) 재미있는 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실재하는 사람들에 대입하기가 쉬워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전 직원이 4명이었던 회사도 다녀보고, 5명인 회사도 다녀본 경험이 있다. 그런 작은 스타트업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똑똑하게 기억하는 사람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봤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사수로, 후임으로, 동료로 만나기도 했고, 클라이언트나 그 미친 XX로 만나기도 했던 사람들을 소설에서 만날 수 있었다. '언러키 스타트업'이란 책도 사실 생각으로 골랐던 책인데, 여기 등장인물들 중 대표란 사람은 음… 쉽게 만날 수 있는 그런 레벨이 아닌 인물이다. 구체적으로 다 이야기하면 큰 스포일러가 되니까, 성 인지 감수성과 공감 능력이 매우 부족하지만 자존심은 매우 ..
2023.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