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톡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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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디지털 디톡스는 비움이 아닌 다시 채움
업무 시간의 대부분을 노트북과 모니터를 보면서 작업을 하고, 출퇴근 시간에는 업무 디톡스(?)를 위해서 스마트폰으로 이런 저런 뉴스를 살펴본다. 그리고 집에서 뇌까지 쉬게 하려고 재미있는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TV를 보고 있다. 주말엔 가능한 노트북을 열지 않으려고 하지만, 스마트폰까지 닫아두기란 쉽지 않다. 디지털 디톡스 digital detox 를 해보겠다고 소셜미디어 앱을 전부 삭제도 해보았지만 스마트폰은 여전히 내 손 위에 있고, 이용하는 서비스만 바뀌어 있었다. 디지털 디톡스는 디지털을 멀리해서 디지털을 비워내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이 없이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채워 넣는 일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산책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다른 사람들과 재미..
2024.01.31 -
오늘의 일기 - 멍 때리는 시간에 대한 그리움
재취업을 한 지 약 100일이 지났다. 다시 출퇴근이 있는 삶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고, 일기를 하루 한 줄이라도 기록하고 블로그에 발행하는 리추얼을 계속 가져가기 힘들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도 그렇듯 아침에 출근해서 점심을 먹는 휴게 시간을 제외하고는 종일 모니터를 보면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IT 쟁이는 집에 오면 자연스럽게 모니터, 키보드와 거리를 두는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디지털과 밀당이 필요하다. 디지털을 멀리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지만, 적어도 가끔 멀어질 필요가 있다. 머리에 휴식을 주고 보다 창의적인 생각과 집중을 위해 때로 디지털과 멀어지는 습관이 필요하다. 디지털과 거의 함께 살다시피 하는 나조차도 의도적으로 디지털을 멀리할 때가 있다. 그렇게 멀리하면 온전히 나 혼..
202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