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디지털 디톡스는 비움이 아닌 다시 채움
2024. 1. 31. 22:43ㆍDIARY
업무 시간의 대부분을 노트북과 모니터를 보면서 작업을 하고, 출퇴근 시간에는 업무 디톡스(?)를 위해서 스마트폰으로 이런 저런 뉴스를 살펴본다. 그리고 집에서 뇌까지 쉬게 하려고 재미있는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TV를 보고 있다. 주말엔 가능한 노트북을 열지 않으려고 하지만, 스마트폰까지 닫아두기란 쉽지 않다.
디지털 디톡스 digital detox 를 해보겠다고 소셜미디어 앱을 전부 삭제도 해보았지만 스마트폰은 여전히 내 손 위에 있고, 이용하는 서비스만 바뀌어 있었다. 디지털 디톡스는 디지털을 멀리해서 디지털을 비워내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이 없이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채워 넣는 일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산책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다른 사람들과 재미난 이야기를 공유하거나, 노트에 연필로 이리저리 낙서를 하거나… 무료함을 느끼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디지털에 의존했던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